‘파이널 테이블’ 해일리, 김치찌개 한 숟가락에 결국 눈물…거지처럼 살던 이사벨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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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 테이블’ 해일리가 이사벨의 리마 시절과 김치찌개 고백으로 눈물을 쏟았다.
BTS 열성 팬이라는 반전 설정도 공개됐고, 파밀리아가 1라운드 주인공이 됐다.

드라마 '파이널 테이블' 공식 스틸 (사진=JTBC)
드라마 '파이널 테이블' 공식 스틸 (사진=JTBC)

배우 해일리가 JTBC 토일드라마 ‘파이널 테이블’에서 김치찌개 한 그릇에 얽힌 이사벨 도밍게즈의 과거를 고백하며 눈물을 쏟는다. 이사벨은 페루 리마에서 사기와 배신을 당해 집도 직장도 없이 몇 달을 떠돌던 시절, 누군가 건넨 지폐 한 장으로 들어간 한식당에서 김치찌개를 먹고 어머니를 떠올렸다고 털어놓는다. 휴대전화 뒤에 BTS 사진을 붙여 둔 열성 팬이라는 반전 면모도 함께 공개된다.

JTBC가 공개한 〈파이널 테이블〉 5회 예고편에는 해일리가 이사벨의 과거를 고백하는 장면이 담겼다. 예고편 제목은 '아직은 안돼'이며, 11월 7일 토요일 밤 10시 40분 방송을 알린다.

JTBC Drama — 파이널 테이블 5회 예고편 - 아직은 안돼

김치찌개 앞에서 무너진 이사벨

11월 1일 방송된 ‘파이널 테이블’에서 이사벨은 입양아 출신 미국인 셰프 조슈아 영호 페이튼(김정환 분)과 바에서 마주 앉아 과거를 꺼낸다. 한국인 어머니와 다툰 뒤 대도시 리마에서 홀로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시절 이야기다. 이사벨은 당시를 두고 “번 돈은 사기당하고, 배신당하고, 집도 직장도 없이 몇 달을 거지처럼 살았다”고 회상한다.

전환점은 누군가 건넨 지폐 한 장이었다. 이사벨은 그 돈으로 눈앞에 있던 한식당에 들어가 김치찌개를 주문했고, 첫 숟가락을 뜨는 순간 눈물이 터졌다고 말한다. “찌개가 나오고 한 숟가락 먹었는데,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김치찌개에서 엄마를 느꼈다”는 설명이다.

이사벨에게 어릴 적 어머니가 끓여 주던 김치찌개는 음식 이상의 의미였다. 그는 “저에겐 어머니였고, 한국이었다”고 덧붙이며 다시 눈시울을 붉힌다. 낯선 타지에서 마주한 익숙한 맛이 그리움과 뿌리에 대한 감각을 한꺼번에 불러낸 장면이다.

드라마 '파이널 테이블' 공식 스틸 (사진=JTBC)
드라마 '파이널 테이블' 공식 스틸 (사진=JTBC)

리마에서 홀로 버틴 시간

이사벨의 고백은 혼혈 셰프가 겪은 외로움의 깊이를 드러낸다. 한국인 어머니와의 갈등 끝에 가족의 품을 떠난 그는 리마에서 스스로 먹고살 길을 찾아야 했다. 하지만 힘들게 번 돈은 사기로 사라졌고,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까지 당했다고 한다.

집과 직장을 모두 잃은 이사벨은 몇 달 동안 거리에서 지내는 처지가 된다. 극 중 이사벨은 이 시간을 담담한 어조로 털어놓지만, 김치찌개 이야기에 이르러서는 감정을 누르지 못한다. 상대인 조슈아는 이야기를 끊지 않고 곁에서 듣는 쪽을 택한다.

입양아 출신 셰프라는 조슈아의 배경과 한국계 혼혈인 이사벨의 사연이 한 공간에서 겹친다. 두 사람이 나란히 앉은 바는 경연 중 탈락 이후 감정을 풀어내는 자리로 그려진다.

드라마 '파이널 테이블' 공식 스틸 (사진=JTBC)
드라마 '파이널 테이블' 공식 스틸 (사진=JTBC)

BTS 넘버원 팬, 이루지 못한 소망

눈물 뒤에는 웃음이 이어진다. 조슈아가 이사벨의 휴대전화 뒷면에 붙은 방탄소년단(BTS) 사진을 발견하고, 이사벨은 자신을 “BTS 넘버원 팬”이라고 소개한다. 젊은 헤드 셰프의 의외의 취향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이사벨이 대회에 나선 이유도 여기에 닿아 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서울에 레스토랑을 열어준다고 했다. BTS에게 꼭 제 음식을 대접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우승 상금 못지않게 서울에서 자신의 식당을 여는 꿈이 출전의 동력이었던 셈이다.

그러나 첫 번째 탈락자로 지목되면서 소망은 이루지 못한 채 남는다. 이사벨은 아쉬움을 숨기지 않으면서도 BTS 이야기를 꺼내며 분위기를 풀어 간다.

드라마 '파이널 테이블' 공식 스틸 (사진=JTBC)
드라마 '파이널 테이블' 공식 스틸 (사진=JTBC)

세비체와 해물탕에 담은 뿌리

이사벨은 본선 1라운드 시제 ‘섬’에서 ‘인테그랄’의 헤드 셰프로 가장 먼저 심사위원 앞에 선다. 그는 “저는 부모와 자녀를 동시에 만족시켜야 한다는 것, 그 점을 고민했다. 30년이라는 세월 차이를 같은 테이스트에 묶는다는 건 힘들다”며 세대가 좋아할 음식을 반씩 준비했다고 설명한다. 내놓은 메뉴는 한국식 세비체와 리마식 해물탕이다.

메뉴 선정 이유에는 출신 배경이 담겨 있다. 이사벨은 “제가 태어난 페루는 민물, 해물 요리가 발달한 나라다”라며 여러 해산물과 다양한 양념을 섞어 섬이 떠오르도록 했다고 밝힌다. 이어 “테크닉은 남미 스타일이지만 우리의 뿌리는 한국이다. 제 어머니는 한국인이니까”라고 말한다.

결과는 첫 탈락이었다. 해물탕과 세비체에 한국과 페루의 정체성을 함께 담았지만 심사위원의 선택을 받지 못한다. 이후 바에서 나눈 대화가 이사벨의 서사를 본격적으로 채우는 장면으로 이어진다.

드라마 '파이널 테이블' 공식 스틸 (사진=JTBC)
드라마 '파이널 테이블' 공식 스틸 (사진=JTBC)

해일리, 혼혈 셰프의 감정을 입히다

이사벨 도밍게즈를 연기하는 해일리는 티앤아이컬쳐스 소속으로, 2003년생이다. 한국인 어머니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한국계 혼혈이라는 자신의 배경이 페루에서 자란 한국계 셰프 캐릭터와 맞닿아 있다.

해일리는 뮤지컬 ‘곤투모로우’, ‘도리안 그레이’, ‘차미’ 등 무대에서 연기력과 가창력을 쌓아 왔다. ‘파이널 테이블’에서는 이국적인 외모를 바탕으로 이사벨의 상처와 꿈을 표현한다. 방송 이후 ‘김치찌개 장면’이 이사벨의 감정선을 이끈 대목으로 언급된다.

1라운드 승자는 파밀리아

이날 본선 1라운드의 주인공은 강한(안효섭 분)이 이끄는 팀 ‘파밀리아’였다. 이사벨의 탈락과 대비되는 결과다. JTBC 공식 채널에 올라온 3~4회 메이킹 영상에는 파밀리아와 차우진(장률 분)이 오너 셰프로 있는 엑셉시옹이 팽팽하게 맞서는 모습과 ‘더 테이블’ 세트장 규모가 담겼다.

‘파이널 테이블’은 매주 토요일 밤 10시 40분, 일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다음 방송은 7일 토요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