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렌토·아반떼까지 가격 낮췄다…현대차·기아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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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만원 할인에 무이자 할부까지, 연말 자동차 구매 절호의 기회
판매 부진 극복하려는 현대·기아의 대규모 할인 공세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연말을 앞두고 대대적인 할인 행사에 들어갔다. 인기 SUV인 기아 쏘렌토는 각종 혜택을 합쳐 최대 550만원을 할인하고, 현대차 싼타페와 팰리세이드는 최대 60개월 무이자 할부를 제공한다. 가격 논란이 있었던 아반떼에도 100만원의 기본 할인이 적용된다. 신차뿐 아니라 인증 중고차까지 할인 대상을 넓히며 내수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대차와 기아는 1일 '2026 K-세일페스타'에 맞춰 주요 차종의 구매 혜택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신차 할인과 금융 지원, 전시차 및 인증 중고차 혜택을 함께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차값을 직접 낮추는 할인부터 장기 무이자 할부까지 구매 방식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혜택을 다양화했다.
현대차는 아반떼 가솔린 모델과 싼타페에 각각 100만원의 기본 할인을 적용한다. 싼타페는 생산 시기에 따라 최대 100만원을 추가로 할인받을 수 있다. 기본 할인과 추가 혜택을 모두 적용하면 최대 200만원의 구매 혜택을 받는다.
특히 아반떼 가솔린 모델의 할인 적용이 눈길을 끈다. 가격 공개 이후 가격 경쟁력에 대한 논란이 이어졌던 차종에 기본 100만원 할인이 도입됐기 때문이다. 출시 초기 가격에 부담을 느꼈던 소비자에게는 실질적인 구매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조건이다. 다만 이번 할인은 가솔린 모델에 적용되며 하이브리드 모델과는 혜택 조건이 다르다.
그랜저는 트림별로 인기 사양을 기본 장착하거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프리미엄 트림에는 현대 스마트센스Ⅰ, 익스클루시브 트림에는 현대 스마트센스Ⅱ를 무상 적용한다. 캘리그래피 트림은 100만원을 추가 할인한다. 하이브리드 모델 역시 생산 시기에 따라 최대 100만원의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제네시스 G80과 GV70은 전동화 모델을 제외하고 기본 200만원의 구매 혜택을 제공한다. 생산 시기에 따라 G80는 최대 5%, GV70는 최대 3%의 추가 가격 혜택도 적용한다. 아반떼와 그랜저, 싼타페 구매 고객에게는 차량 구매 이후 활용할 수 있는 최대 60만원 상당의 토탈 카 케어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는 혜택은 장기 무이자 할부다. 현대차는 11월 한 달간 싼타페와 팰리세이드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60개월 무이자 할부를 운영한다. 하이브리드 모델도 대상에 포함해 내연기관뿐 아니라 친환경차 구매 부담도 낮췄다.
기존 연 5.6% 금리로 60개월 할부를 이용하는 경우와 비교하면 싼타페는 약 540만원,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약 580만원의 이자를 절감할 수 있다. 팰리세이드는 약 670만원,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는 약 740만원의 절감 효과가 발생한다. 차량 가격을 직접 할인하는 방식은 아니지만 금융 비용을 줄여 전체 구매 부담을 낮추는 구조다.
다만 무이자 할부는 모든 구매 고객에게 적용되는 혜택은 아니다. 개인 및 개인사업자 고객이 현대차 전용 카드 또는 현대카드 M계열 카드로 선수금 20% 이상을 결제해야 한다. 팰리세이드는 일부 재고 차량에 한해 운영하며 차종별 선착순 총 2000대까지만 혜택을 제공한다.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는 계약 전 대상 차량과 할부 조건을 확인해야 한다.
기아는 11월 신차 출고 고객을 대상으로 16개 차종, 총 1만대에 최대 11%의 특별 할인을 제공한다. 주요 SUV와 세단, 전기차, 상용차까지 할인 대상을 넓힌 점이 특징이다.
차종별로는 쏘렌토와 타스만이 최대 11% 할인 대상이다. K9과 EV6, 봉고 EV는 10%, 봉고 LPG는 9%를 할인한다. 카니발과 K5·K8·EV3·EV4·EV9에는 최대 8%의 할인율을 적용한다. EV5와 PV5는 7%, 니로는 6%, 스포티지는 5% 할인한다.

전시차 구매 혜택도 마련했다. 11월 한 달간 전 차종 약 1000대의 전시차에 최대 100만원을 추가로 할인한다. 쏘렌토 2.2 디젤 노블레스 트림은 K세일페스타 특별 할인과 전시차 혜택을 함께 적용하면 약 550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 다만 최대 할인액은 특정 트림과 구매 조건을 기준으로 산정한 금액인 만큼 모든 쏘렌토 구매 고객에게 동일하게 적용되지는 않는다.
인증 중고차 시장에도 할인 혜택이 확대된다. 현대차는 11월 현대차·제네시스 인증 중고차 구매 고객에게 20만원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기아는 행사 대상으로 지정된 K시리즈와 쏘렌토·모하비·카니발 등 일부 차종에 3~4% 할인을 적용한다. 전기차는 2% 할인한다.
기아는 추가 구매 혜택도 마련했다. 11월 중 계약하고 12월 15일까지 구매를 확정하면 전기차 고객에게 충전권 20만원을 제공한다. 그 외 차종 구매 고객에게는 디지털 온누리 상품권 20만원을 지급한다. 신차 구매를 계획하고 있지만 가격 부담으로 중고차를 고려하는 소비자까지 행사 대상으로 끌어들이려는 구성이다.
이번 할인 경쟁은 완성차 업체들의 국내 판매 상황과도 맞물려 있다. 올해 3분기 현대차와 기아의 국내 판매량은 총 27만248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4.5% 감소했다. 현대차는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등의 영향으로 국내 판매량이 27.2% 줄었지만, 기아는 같은 기간 2.2% 증가했다. 두 회사의 실적 흐름에는 차이가 있지만 현대차그룹 전체로는 국내 시장의 판매 감소가 확인됐다.
완성차 업체들이 할인과 금융 지원을 동시에 내놓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차량 가격을 직접 낮추는 할인은 소비자의 구매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고, 무이자 할부는 초기 자금 부담과 장기 금융 비용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특히 차량 가격이 높은 SUV와 하이브리드 모델을 중심으로 혜택을 확대하면서 구매를 미뤄온 소비자들의 수요를 끌어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현대차의 주요 K세일페스타 구매 혜택은 12월 31일까지 이어진다. 다만 무이자 할부는 11월 한 달간 운영하며 차종과 재고 상황에 따라 적용 조건이 달라진다. 기아의 신차 특별 할인은 11월 출고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할인율과 추가 혜택 역시 차종, 트림, 생산 시기, 전시차 여부에 따라 차이가 있다.
대규모 판촉 혜택이 발표된 11월 2일 증시에서 양사 주가는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12시 9분 정규장 기준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4500원(1.60%) 상승한 28만 6500원에 거래됐으며 시가총액은 58조 2931억 원, 거래량은 37만 2639주를 기록했다. 기아는 전 거래일 대비 700원(0.73%) 하락한 9만 4900원에 거래가 체결됐고 시가총액 37조 1283억 원, 거래량 138만 8613주로 집계됐다. 해당 시점 거래대금은 현대차가 1048억 8900만 원, 기아가 1295억 700만 원을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