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세 김장훈 “내가 곧 받을 국민연금 액수가 그렇게 많아?”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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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세 로커 김장훈, 국민연금 예상액에 놀란 이유

김장훈이 자신이 받을 국민연금 예상액을 듣고 깜짝 놀랐다.

2일 SBS에 따르면 64세 독거 중년이 된 김장훈의 일상이 전날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 예고편에 담겼다. 김장훈은 로커답게 아침부터 발성 연습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이를 지켜보던 서장훈은 "살짝 무서워지려고 한다"며 웃었다.

김장훈이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이 받는 국민연금의 규모를 묻고 있다. / SBS
김장훈이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이 받는 국민연금의 규모를 묻고 있다. / SBS

김장훈은 이어 누군가와 전화 통화를 했다. 그는 "내가 국민연금 나오는 나이냐"고 물었다. 곧 연금을 받을 수 있다는 답을 듣자 얼마쯤 받는지 물었다. 예상 연금액을 확인한 김장훈은 "한 달에? 그렇게 많이 줘?"라고 말하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방송에서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국민연금은 태어난 해에 따라 받기 시작하는 나이가 다르다. 1961년부터 1964년 사이에 태어난 사람은 만 63세부터 노령연금을 받는다. 1965년부터 1968년생은 만 64세, 1969년생 이후는 만 65세부터다. 1963년생으로 알려진 김장훈은 연금을 받을 수 있는 나이에 들어선 셈이다.

김장훈은 1991년 데뷔했다. 데뷔한 해부터 국민연금 보험료를 낼 수 있는 최대한도로 꼬박꼬박 냈다고 가정하면 연금은 얼마나 될까.

국민연금 보험료는 소득에 비례하지만 무한정 늘어나지는 않는다. 보험료를 매기는 기준 소득에 상한선이 있기 때문이다. 이를 기준소득월액 상한액이라고 한다. 아무리 많이 벌어도 상한액만큼 번 것으로 보고 보험료를 매긴다.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상한액은 1995년 3월까지 200만원이었다. 이후 15년 동안 360만원으로 묶여 있다가 2010년 7월부터 해마다 조금씩 올랐다. 올해 7월부터 내년 6월까지 적용되는 상한액은 659만원이다.

보험료율도 달라졌다. 국민연금 도입 초기 보험료율은 소득의 3%였다. 1993년 6%, 1998년 9%로 올랐다. 이후 27년 동안 9%를 유지하다가 올해 9.5%로 높아졌다. 앞으로 해마다 0.5%포인트씩 올라 2033년 13%가 된다.

국민연금 의무가입 대상은 만 18세 이상 60세 미만이다. 김장훈이 1991년부터 만 60세가 된 2023년까지 매달 상한액에 맞춰 보험료를 냈다면 가입 기간은 약 32년이 된다. 이 기간 낸 보험료를 단순 합산하면 약 1억2300만원이다.

이 조건을 국민연금공단의 연금 산식에 넣어 계산하면 김장훈이 받을 노령연금은 월 240만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연금액은 전체 가입자의 최근 3년 평균소득과 본인의 가입 기간 평균소득, 가입 기간을 함께 따져 정해진다. 올해 연금을 받기 시작하는 사람에게 적용되는 전체 가입자 평균소득은 319만3511원이다.

SBS 엔터테인먼트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

과거에 낸 보험료의 기준 소득은 현재 가치로 다시 계산한다. 이를 재평가라고 한다. 올해 연금을 받기 시작하는 사람의 경우 1991년 소득은 5.489배로 인정받는다. 1991년 상한액 200만원을 냈다면 지금 가치로 1098만원을 번 것으로 계산된다는 뜻이다. 1990년대 초에 상한액을 낸 가입자가 높은 연금을 받는 이유다.

제도 초기의 후한 설계도 수령액을 끌어올린다. 국민연금은 1988년 처음 도입될 때 가입 기간 40년을 기준으로 생애 평균소득의 70%를 연금으로 돌려주도록 설계됐다. 이 비율을 소득대체율이라고 한다. 소득대체율은 1999년 60%, 2008년 50%로 낮아졌다. 이후 해마다 조금씩 줄었다가 올해 연금개혁으로 43%로 다시 높아졌다. 소득대체율은 가입한 시기마다 따로 적용된다. 그래서 1990년대 가입 기간이 긴 사람일수록 받는 돈이 많아진다.

월 240만원이면 낸 보험료 약 1억2300만원을 4년여 만에 모두 돌려받는 셈이다. 물가 상승분을 고려하지 않은 단순 계산이다. 국민연금은 해마다 물가 상승률만큼 연금액을 올려준다. 올해는 2.1% 올랐다.

이 금액은 실제 수급자 통계와 비교해도 최상위권에 속한다.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기준 노령연금 수급자의 월평균 수령액은 67만9924원이었다. 20년 이상 가입한 수급자의 평균은 112만539원이었다.

월 200만원 이상을 받는 사람도 많지 않다. 올해 1월 기준 월 100만원 이상 수급자는 110만4231명이었다. 이 가운데 월 200만원 이상 수급자는 11만6166명이었다. 김장훈이 가정대로 보험료를 냈다면 이 11만여명 안에 드는 셈이다.

연금을 늦게 받으면 금액은 더 늘어난다. 연기연금 제도를 이용하면 연금 수령을 최대 5년까지 늦출 수 있다. 1년 늦출 때마다 연금액이 7.2%씩 늘어난다. 5년을 모두 늦추면 원래 금액보다 36% 많이 받는다. 김장훈이 68세부터 받기로 하면 단순 계산으로 월 320만원대가 된다. 현재 개인 최고 수령액은 월 317만5300원이다.

반대로 연금을 앞당겨 받는 조기노령연금은 1년 앞당길 때마다 연금액이 6%씩 깎인다. 60세가 넘은 뒤에도 원하면 임의계속가입을 통해 최대 65세까지 보험료를 더 내고 가입 기간을 늘릴 수 있다.

다만 실제 수령액은 개인마다 크게 다르다. 보험료를 내지 않은 기간이 있거나 소득이 상한액에 못 미친 해가 있으면 금액이 줄어든다. 정확한 예상액은 국민연금공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금 이야기를 마친 김장훈은 내친김에 하하에게 전화를 걸어 여자를 소개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형수 한 명 소개시켜 줘"라며 "나 여자 만날 마음 있어"라고 말했다. 하하는 "형, 구청에 가면 키오스크 반이 있다. 자연스럽게 '자만추'(자연스러운 만남 추구)가 될 수 있다"고 권해 웃음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