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불암 조문 당시 '복장' 때문에…뜻밖의 갑론을박 불거진 '여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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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재킷·금색체인백…'전원일기' 배우 조문 복장 갑론을박
배우 김지영이 고(故) 최불암의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한 가운데, 당시 조문 복장을 둘러싸고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고인을 향한 진심 어린 추모에 안타까움이 쏟아졌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장례식장에 어울리지 않는 옷차림이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달 30일 김지영은 남편인 배우 남성진과 함께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최불암의 빈소를 찾아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두 사람은 과거 MBC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고인과 호흡을 맞춘 인연이 있다.
가죽 재킷에 청바지·운동화…조문 복장 두고 엇갈린 반응
이날 김지영은 검은색 가죽 재킷에 짙은 회색 데님 바지와 흰색 운동화를 착용한 모습이었다. 어깨에는 굵은 금색 체인 장식이 달린 검정 숄더백을 멨으며, 색조 화장도 눈길을 끌었다.
김지영은 빈소에서 취재진과 만나 고인에 대한 깊은 그리움을 드러냈다. 그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늘 감사했다. 살면서 많이 배웠고. 저희에게 정말 너무 소중하고 귀한 분인데 다시 뵐 수 없어서 안타깝고. 평안히 영면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늘 그래오셨던 것처럼 누구에게나 본보기가 되시고 따뜻한 마음을 나누시고, 누구나 살갑게 챙겨주셨던 큰 어른으로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인터뷰를 마친 뒤 돌아서는 과정에서는 눈물을 훔치는 모습도 포착됐다.
해당 조문 영상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전원일기'에서 고인과 함께했던 김지영과 남성진의 모습을 떠올리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댓글에는 "김지영 배우 금방이라도 눈물 왈칵 쏟을 거 같은 표정이다", "복길이가 반갑다", "좋은 연기자들이 뜻은 이어가길", "김지영 배우 슬픔이 넘치네요" 등 고인을 향한 애도와 김지영을 위로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김지영의 조문 복장이 장례식장에 적절하지 않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검은색 계열의 옷을 입었지만 가죽 재킷과 데님 바지, 금색 체인 장식이 달린 가방 등이 조문 장소의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었다.
실제 영상에는 "빈소에 가죽 재킷…", "머리, 화장까진 그렇다 쳐도 가죽 재킷에 금줄로 된 백에 스키니진은…", "눈 화장이 너무 짙네요" 등의 댓글이 달렸다. 또 다른 누리꾼은 "메이크업과 의상, 가방이 쇼에 가는 모습이라 친분이 더 있는 분의 장례식 복장으로 아쉬웠습니다"라고 의견을 남겼다. "김지영 씨 촬영하시고 급하게 오셨나 봐요"라는 반응도 나왔다.
유동근도 작업복 차림으로 조문…장례식장 TPO는?
앞서 배우 유동근 역시 최불암의 빈소를 방문했을 당시 복장으로 관심을 모았다. 유동근은 늦은 밤 촬영을 마친 뒤 현장에서 입었던 작업복을 갈아입지 못한 채 장례식장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은색 계열의 옷을 입은 조문객들이 많은 가운데 유동근의 작업복 차림은 눈에 띄었다. 다만 고인의 마지막 길에 함께하며 애도의 뜻을 전하기 위해 급히 빈소를 찾았다는 점에서 안타까운 반응도 이어졌다.
이처럼 조문 복장을 둘러싼 관심이 이어지면서 장례식장에서 지켜야 할 기본적인 예절에도 시선이 쏠린다. 일반적으로 조문할 때는 시간·장소·상황에 맞는 옷차림을 뜻하는 TPO(Time·Place·Occasion)를 고려하는 것이 권장된다. 검은색이나 짙은 회색 등 차분한 색상의 단정한 옷차림이 적절하며, 화려한 색상이나 노출이 많은 의상, 눈에 띄는 장신구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다만 반드시 검은색 정장을 착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복장의 형식적인 요소뿐 아니라 고인을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진정성 있는 태도 역시 중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전원일기' 가족부터 동료 배우들까지…이어진 마지막 인사

한편 최불암은 지난달 29일 오후 10시께 향년 87세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지난해 3월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은 뒤 거동이 불편해졌으며, 이후 재활에 힘썼지만 건강이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한국 TV 드라마의 성장기를 이끈 고인의 공로를 기리며 별세 이튿날인 지난달 30일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는 사흘간 문화예술계와 정·재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특히 고인의 대표작인 '전원일기'에서 오랜 시간 함께했던 배우들이 빈소를 찾아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극 중 22년간 부부로 호흡을 맞춘 김혜자를 비롯해 고두심, 임호, 엄유신, 김지영·남성진 부부, 이계인 등이 고인을 추모했다. 윤여정, 나문희, 박근형, 오지명, 강부자, 이덕화 등 원로 배우들도 빈소를 찾았다.
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에 함께 출연했던 박상원, 차인표, 송승헌과 '수사반장 1958'의 이제훈 등 후배 배우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특히 배우 김혜수는 친딸처럼 고인의 빈소를 지키며 유족들과 슬픔을 함께했다. 그는 조문객들의 신발을 직접 정리하는 등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고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김혜수는 1987년 KBS 드라마 '사모곡'에서 김민자와 모녀로 호흡을 맞춘 것을 계기로 최불암·김민자 부부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두 사람을 친부모처럼 따르며 약 40년간 각별한 관계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오랜 세월 가족처럼 지내온 고인을 떠나보내는 자리에서도 빈소를 묵묵히 지키며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정·재계 인사들의 추모도 잇따랐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부겸·이낙연 전 국무총리, 오세훈 서울시장, 권영세·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등이 빈소를 찾았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등도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고인은 동화경모공원에 영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