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반환공여지에 첨단산업 심는다" 의정부시, 바이오 클러스터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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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도시 넘어 첨단산업도시로
미군 반환공여지를 첨단산업의 새로운 거점으로 탈바꿈시키려는 경기 의정부시의 미래 성장 전략이 본격적인 논의 단계에 들어간다.

바이오를 중심으로 한 첨단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기업과 연구기관을 유치해 주거 중심 도시에서 산업과 일자리가 공존하는 자족도시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의정부시(시장 김원기)는 오는 11월 9일 서울 엘타워에서 ‘2026 의정부 첨단미래산업 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첨단산업 중심의 도시 발전 전략을 구체화하고 융복합 바이오 분야를 중심으로 미래 산업 생태계 구축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컨퍼런스에는 학계와 연구기관, 산업계 전문가 및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시는 국내외 주요 기업과 기관이 참여하는 전문가 교류를 통해 산업 협력 기반을 넓히고, 향후 실질적인 투자 유치와 공동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협업 체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행사의 핵심은 미군 반환공여지를 활용한 첨단산업 클러스터 조성 구상이다. 의정부시는 그동안 지역 발전의 과제로 꼽혀 온 반환공여지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산업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해당 부지를 기반으로 한 첨단산업 육성 비전을 직접 발표하고, 기업과 연구기관의 관심을 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산업 분야는 융복합 바이오를 중심으로 설정했다. 바이오산업은 생명과학과 의료, 정보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융합을 통해 연구개발과 기술사업화, 관련 서비스 산업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래 성장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는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의정부의 산업 여건에 맞는 육성 방향과 산학연 협력 모델을 모색할 방침이다.
기조강연에는 일본의 대표적인 바이오산업 클러스터인 고베 바이오메디컬 이노베이션 클러스터(KBIC)의 개발 총괄과 한국바이오협회 이승규 수석부회장이 연사로 나선다.
일본 고베의 바이오메디컬 이노베이션 클러스터는 연구기관과 기업, 의료 관련 시설 등이 연계된 바이오산업 집적 사례로 알려져 있다. 의정부시는 이 같은 해외 사례를 통해 산업 클러스터의 조성 과정과 운영 경험을 살펴보고, 지역 여건에 적용할 수 있는 시사점을 찾을 계획이다. 국내 바이오산업 전문가의 강연도 함께 마련해 산업 동향과 기업 유치 전략에 대한 이해를 넓힌다.
이어지는 전문가 토론에서는 김갑성 연세대 교수를 비롯한 산·학·연 관계자들이 참여해 ‘의정부시 첨단미래산업 육성 및 융복합 생태계 구축 전략’을 주제로 논의를 진행한다. 산업단지 조성 방향뿐 아니라 연구개발과 기업 활동을 연결하는 협력 구조, 기업 유치에 필요한 정책적 지원, 지역 산업 기반 확충 방안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의정부시가 첨단산업 육성에 주목하는 배경에는 도시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과제가 자리하고 있다. 주거와 인구 중심의 도시 성장만으로는 양질의 일자리와 지역 내 산업 활동을 충분히 확보하기 어렵다. 기업과 연구기관이 들어서고 전문인력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야 도시의 경제적 자족성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원기 의정부시장은 “이번 컨퍼런스는 의정부시가 미래 첨단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거듭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기업과 인재가 모여드는 자족도시 의정부를 구현하기 위해 행정적·전략적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이번 컨퍼런스를 계기로 산업계와 학계, 연구기관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첨단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행사 참석을 희망하는 기업과 기관은 홍보물의 QR 코드 또는 시 누리집에 게시된 신청 주소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