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있는 밀가루와 '이 가루'를 섞어 보세요… 이건 살림 고수들도 박수 칩니다 [위키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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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탈취제 만드는 방법은?

원두에서 커피를 내리고 나면 남는 가루는 원두 전체 무게의 99%가 넘는다. 대부분 그냥 쓰레기통에 버려지지만, 커피가루는 그 자체로 냄새를 빨아들이는 훌륭한 천연 숯 역할을 한다.

커피가루와 밀가루를 섞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실제 모습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커피가루와 밀가루를 섞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실제 모습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원두는 높은 열로 볶는 과정에서 가스가 빠져나가며 마치 스펀지나 숯처럼 수많은 미세한 구멍이 생긴다. 이 미세한 틈새로 공기 중에 둥둥 떠다니는 퀴퀴한 냄새, 생선 비린내, 음식물 부패 냄새가 쏙 빨려 들어간다. 여기에 커피 특유의 은은하고 진한 향이 더해지면서 주변의 불쾌한 냄새를 덮어주는 효과까지 한 번에 얻을 수 있다.

소금과 밀가루를 섞는 이유

부서지기 쉬운 커피가루를 찰흙처럼 뭉치고 곰팡이가 피지 않게 하려면 두 가지 재료가 꼭 필요하다. 기본 준비물은 바짝 말린 커피가루, 밀가루, 소금, 물이다. 부피 기준으로 커피가루 2컵, 밀가루 1컵, 소금 반 컵, 물 반 컵 정도의 비율로 준비하면 된다.

밀가루는 커피가루를 끈기 있게 뭉쳐주는 풀 역할을 한다. 밀가루 속 단백질 성분이 물과 만나면 찰기가 생겨서 모래처럼 흩어지는 커피가루를 단단하게 잡아준다. 덕분에 찰흙 놀이를 하듯 원하는 모양으로 빚을 수 있다.

소금은 반죽이 상하거나 곰팡이가 피는 것을 막아주는 천연 방부제다. 커피가루와 밀가루는 둘 다 곡물과 식물 찌꺼기여서 물기가 남아 있으면 곰팡이가 쉽게 달라붙는다. 이때 소금을 섞어주면 삼투 현상이 일어나 주변 물기를 빨아들이면서 곰팡이나 세균이 자라지 못하게 꽉 잡아준다.

단계별 만들기: 반죽부터 바짝 말리기까지

커피가루 탈취제를 만드는 방법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실제 모습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커피가루 탈취제를 만드는 방법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실제 모습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지만 수분 관리에 신경 써야 갈라지거나 곰팡이가 피지 않는다.

커피가루 먼저 바짝 말리기

카페에서 얻어온 커피가루는 겉보기에 말라 보여도 축축한 물기를 품고 있다. 물기가 남은 상태로 만들면 나중에 속에서부터 곰팡이가 핀다. 프라이팬에 약한 불로 타지 않게 살살 볶아주거나, 전자레인지에 넓게 펼쳐 담고 1분씩 끊어가며 3~4번 돌려 손에 묻어나지 않을 만큼 바삭하게 말린다.

가루 재료 먼저 섞기

볼에 바짝 말린 커피가루 2컵, 밀가루 1컵, 소금 반 컵을 한데 붓고 숟가락으로 골고루 섞는다. 가루가 한쪽에 뭉치지 않아야 반죽이 고르게 굳는다.

물 조금씩 부으며 반죽하기

물 반 컵을 한 번에 들이붓지 말고, 조금씩 나누어 부으면서 손으로 주물러준다.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단단한 점토나 찰흙 느낌이 날 때까지 꾹꾹 치댄다. 손으로 많이 치댈수록 찰기가 좋아져 말렸을 때 겉면이 쉽게 갈라지지 않는다.

모양 빚기

반죽을 둥글게 빚거나 쿠키 틀을 사용해 하트, 별, 네모 등 원하는 모양으로 찍어낸다. 나중에 끈을 달아 걸어두고 싶다면 빨대나 이쑤시개로 윗부분에 미리 구멍을 뚫어둔다. 반죽 두께는 손가락 한 마디보다 얇은 1cm 정도가 좋다. 너무 두껍게 만들면 겉은 말라도 속이 축축해 곰팡이가 생기기 쉽다.

완전히 말리기

채반이나 종이호일 위에 반죽을 얹고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3~5일 동안 바짝 말린다. 더 빠르게 말리고 싶다면 전자레인지에 키친타월을 깔고 30초씩 뒤집어가며 수분을 날려주거나 식품건조기를 활용해도 좋다.

집 안 곳곳 활용법과 인테리어 팁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실제 모습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실제 모습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돌처럼 단단하게 굳은 커피 조각은 은은한 향을 풍기며 집 안 악취를 덜어준다. 특히 신발장은 문이 닫혀 있어 발냄새와 땀 냄새가 갇히기 쉬운 곳이다. 하트나 별 모양으로 굳힌 커피 덩어리를 신발장 구석이나 자주 신는 운동화 발가락 쪽에 넣어두면 쿰쿰한 냄새와 눅눅한 기운을 덜어준다.

냉장고 안쪽에도 김치 냄새나 반찬 냄새가 뒤섞이는 냉장고 선반 구석에 작은 접시를 받쳐 놓아둔다. 먹는 음식 재료로만 만들었기 때문에 화학 탈취제 대신 음식 곁에 안심하고 둘 수 있다.

옷장과 서랍장에 둬도 도움이 된다. 윗부분에 뚫어둔 구멍에 마끈을 끼워 옷걸이나 행거에 걸어둔다. 옷에 배기 쉬운 묵은 냄새를 부드럽게 잡아준다.

인테리어 장식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작은 바구니나 투명한 유리병에 여러 가지 모양의 커피 조각을 담아 선반 위에 올려두면 자연스러운 갈색 톤의 아기자기한 장식품이 된다. 향이 약해졌을 때 좋아하는 아로마 오일을 한두 방울 떨어뜨리면 천연 디퓨저로도 계속 쓸 수 있다.

오래 안전하게 쓰기 위한 주의 사항

[만화]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네 컷 만화 / 위키트리
[만화]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네 컷 만화 / 위키트리

천연 재료로 만든 만큼 보관 장소와 관리 방법에 주의가 필요하다.

첫째, 물기가 많은 화장실에는 두지 않는 것이 좋다. 소금을 넣었더라도 습기가 계속 차는 곳에 두면 굳었던 반죽이 다시 눅눅해지거나 표면에 곰팡이가 필 수 있다. 신발장이나 옷장처럼 건조하고 밀폐된 공간에 두는 것이 알맞다.

둘째, 효과는 대략 1~2달 정도 지속된다. 미세한 틈새에 냄새와 먼지가 꽉 차면 더 이상 냄새를 빨아들이지 못한다. 커피 향이 완전히 빠지고 만졌을 때 끈적이거나 흰색 곰팡이가 보이면 바로 일반 쓰레기로 버리고 새로 만들어 쓰는 것이 좋다.

셋째, 아이나 반려동물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둔다. 쿠키나 초콜릿과 생김새가 비슷해 어린아이가 과자로 착각해 입에 넣을 수 있다. 특히 커피 찌꺼기에는 강아지나 고양이에게 해로운 카페인 성분이 남아 있으므로, 반려동물이 물어뜯지 못하도록 높은 선반이나 망에 넣어 걸어두어야 한다.

그 외 집에서 바로 써먹는 커피가루 재활용 팁

커피가루를 활용하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실제 모습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커피가루를 활용하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실제 모습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커피가루는 고체로 뭉치지 않고 가루 형태 그대로도 집 안 청소와 살림에 요긴하게 쓰인다.

프라이팬 기름때 말끔하게 닦기

커피가루는 기름기를 쏙 빨아들이는 성질이 있다. 삼겹살을 굽고 난 팬이나 기름이 잔뜩 묻은 냄비에 커피가루를 듬뿍 뿌리고 키친타월이나 주걱으로 쓱 문지르면 기름이 덩어리로 엉겨 붙는다. 가루를 걷어내 쓰레기통에 버린 뒤 가볍게 헹구면 세제를 많이 쓰지 않고도 미끈거림을 쉽게 없앨 수 있다.

화분 흙에 섞어 벌레 막기

커피가루에는 식물이 자라는 데 도움이 되는 영양분이 들어 있다. 하지만 축축한 가루를 화분 흙 위에 두껍게 덮어두면 곰팡이가 피어 식물 뿌리가 썩을 수 있다. 반드시 바짝 말린 가루를 전체 흙 양의 10%를 넘지 않게 골고루 섞어주어야 한다. 커피 향과 카페인 성분은 개미나 작은 날파리 같은 벌레가 흙 주변에 꼬이는 것을 막아준다.

싱크대 배수구 냄새 청소

싱크대 배수구 거름망에 낀 미끈거리는 때와 음식물 냄새를 없앨 때도 유용하다. 커피가루 한 숟가락에 주방세제를 살짝 묻혀 못 쓰는 칫솔로 거름망 구석구석을 닦아주면, 오돌토돌한 커피 알갱이가 수세미 역할을 해 찌든 때를 긁어내고 냄새를 줄여준다. 이때 가루가 하수구로 너무 많이 흘러 들어가면 배관이 막힐 수 있으므로, 찌꺼기는 거름망 안에서 모아 일반 쓰레기로 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