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6년 만에 복귀한다… 톱 여배우 출연으로 벌써 난리 난 '한국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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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금월도' 캐스팅… 6년 만에 스크린 컴백

배우 서예지가 영화 '금월도'를 통해 6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다.

배우 서예지가 지난해 서울 중구 명동 닉앤니콜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열린 패션 브랜드 ‘닉앤니콜’ 론칭 1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배우 서예지가 지난해 서울 중구 명동 닉앤니콜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열린 패션 브랜드 ‘닉앤니콜’ 론칭 1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4일 소속사 비웨이브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서예지는 영화 '금월도'의 주인공 김지후 역으로 캐스팅을 확정 짓고 촬영 준비에 들어갔다.

'금월도'는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실제 식인 기록에서 출발해 한국의 외딴섬과 폐쇄적인 공동체를 배경으로 '한국형 뱀파이어'라는 새로운 장르적 시도를 담아낸 작품이다. 영화 '식객: 김치전쟁'을 연출한 백동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오는 11월 중순 크랭크인해 내년 극장 개봉을 목표로 제작에 돌입한다.

서예지는 극 중 자신의 가혹한 운명에 당당히 맞서는 인물 김지후 역을 소화한다. 엄마에게서 걸려 온 의문의 메시지를 계기로 외딴섬 금월도에 발을 들이게 된 김지후는 섬 내부의 폐쇄된 공동체에서 벌어지는 기괴하고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집요하게 파헤쳐 나간다. 서예지는 미스터리의 중심축에서 극의 긴장감을 주도적으로 이끌 예정이다.

최근 연극 '사의 찬미'를 통해 데뷔 이래 처음으로 무대 연기에 도전했던 서예지는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인물의 비극적인 서사를 설득력 있게 풀어내며 호평을 받았다. 연극 무대에서 활동 영역을 확장한 데 이어 6년 만의 영화 복귀작인 '금월도'를 차기작으로 낙점함에 따라 독특한 세계관 속에서 보여줄 연기 변신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감자별' 혜성 같은 데뷔부터 '사도'·'구해줘'까지… 탄탄히 쌓아 올린 필모그래피

서예지의 연기 활동은 데뷔 초부터 독보적인 개성과 캐릭터 소화력으로 주목받았다. 서예지는 2013년 9월 방영된 김병욱 PD 연출의 tvN 일일 시트콤 '감자별 2013QR3'에서 노수영 역을 맡아 본격적으로 데뷔했다. 당시 신인답지 않은 안정적인 발성과 자연스러운 코믹·감정 연기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단숨에 안방극장에 강렬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배우 서예지가 2024년 서울 중구 명동 한 매장에서 열린 오픈 기념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배우 서예지가 2024년 서울 중구 명동 한 매장에서 열린 오픈 기념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이후 스크린으로 영역을 넓혀 2015년 9월 개봉한 이준익 감독의 영화 '사도'에서 조연 정순왕후 역으로 분했다. 해당 작품은 역사 속 노론 음모론적 시각에서 벗어나 사건을 객관적으로 조명했던 만큼 정순왕후 역시 치우침 없는 중립적인 인물로 그려졌다. 이는 현재까지 서예지가 연기한 유일한 역사 속 실존 인물이기도 하다.

주연 배우로서의 확고한 입지는 2017년 8월 방영된 OCN 드라마 '구해줘'를 통해 구축됐다. 서예지는 사이비 종교 단체 '구선원'에 갇혀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주인공 임상미 역을 맡았다. 통상적인 미디어에서 수동적으로 묘사되던 '구원받는 히로인' 프레임을 탈피하고 절망적인 고립 상태에서도 굴하지 않은 채 끝없이 탈출과 저항을 시도하는 주체적인 인물을 사실감 넘치게 연기해 내며 충무로와 방송계의 주연급 배우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글로벌 신드롬 견인한 '사이코지만 괜찮아'… 잔혹동화 속 '고문영' 열풍

서예지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작품은 2020년 6월 tvN에서 방영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다. 소속사 동료 배우 김수현과 호흡을 맞춘 해당 드라마에서 서예지는 안하무인 아동문학 작가 고문영 역을 맡아 매회 화려한 스타일링과 압도적인 비주얼, 마성의 캐릭터 해석력을 선보이며 폭발적인 대중적 인기를 얻고 글로벌 한류 스타 반열에 올랐다.

배우 서예지가 2024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에서 열린 메이크업 아티스트 브랜드의 30주년 기념 신제품 출시 포토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배우 서예지가 2024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에서 열린 메이크업 아티스트 브랜드의 30주년 기념 신제품 출시 포토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버거운 삶의 무게로 인해 스스로 사랑을 철저히 거부하는 정신병동 보호사 문강태(김수현 분)와 선천적 결핍으로 인해 사랑이라는 감정 자체를 알지 못하는 동화작가 고문영(서예지 분)이 만나 서로의 깊은 상처를 보듬고 치유해 가는 과정을 그린 휴먼 힐링 로맨스다.

작품은 '비정상이라 단정하지 말라. 이상하다 손가락질 말라. 기분 나쁘다 따돌리지 말라. 그들은 좀 유별난 것뿐이며 그래서 지독히 외로우니 그대여, 따스한 위로를 건네어다오'라는 메시지를 기저에 깔고 출발했다. 돈도 부모도 희망도 없이 오직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형 하나만을 책임지며 하루하루 버티던 남자 앞에 칼 대신 펜을 휘두르며 동심을 조종하는 마녀 같은 여자가 불쑥 나타나며 시작되는 사랑 이야기다. 사랑을 모르는 여자가 사랑을 거부하는 남자에게 운명적으로 꽂히며 벌어지는 피 튀기고 살이 에이는 전쟁 같은 밀당, 살벌하면서도 아름다운 잔혹동화의 결을 독창적으로 그려냈다.

또한 드라마는 통계상 국민 다수가 겪는 마음의 병을 조명하며 "다수가 정상이라는 기준이 되는 것은 폭력일 수 있다. 외로운 인간을 구원하는 궁극적인 답은 결국 사람의 온기"라는 기획 의도를 바탕으로 상처투성이 주인공들이 서로를 치유하는 과정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묵직한 위로를 건넸다.

동시간대 치열한 접전 속 화제성 올킬… 해외 넷플릭스 강타와 '제4차 한류'

방영 당시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SBS 금토드라마 '편의점 샛별이'와 토요일 오후 일부 시간대가 맞물려 치열한 편성 경쟁을 펼쳤다. tvN 주말극 특성상 후반부로 갈수록 러닝타임이 길어지며 겹치는 구간이 늘어났고 일요일에는 절대 강자인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와 맞붙는 쉽지 않은 대진표였다.

배우 서예지가 2020년 온라인으로 진행된 tvN 새 토일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극본 조용/ 연출 박신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 뉴스1
배우 서예지가 2020년 온라인으로 진행된 tvN 새 토일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극본 조용/ 연출 박신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 뉴스1

첫 방송 시청률은 7%를 기록하며 '편의점 샛별이'와 불과 0.3%p 차이로 2위에 올랐다. 2회차에 5% 아래로 하락하며 일시적인 최저치를 기록한 뒤 3회부터 반등했으나 대규모 제작비와 넷플릭스 사전 투자, 김수현의 제대 후 복귀작이라는 기대치에 비춰 볼 때 중후반부까지 이어진 5~6%대 시청률은 수치 면에서 다소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그러나 최종회에서 전국 7.3%, 수도권 8.5%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본방 시청률 수치와 달리 디지털 화제성과 OTT 지표는 압도적이었다. 유튜브와 네이버 TV 동영상 클립 조회수,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으며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집계한 '드라마 TV 화제성 TOP 10'에서는 방영 기간 내내 8주 연속 1위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한국갤럽이 매달 조사하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TV 프로그램' 7월 조사에서도 선호도 2.9%로 7위에 올랐는데 이는 해당 월 TOP 10 진입작 중 유일한 신작 드라마였다. 국내 넷플릭스 플랫폼에서도 방영 내내 부동의 1위를 유지했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넷플릭스 공개 직후부터 TV 프로그램 부문 전 세계 종합 TOP 10에 장기 집권했다. 일본 넷플릭스에서는 공개 직후부터 줄곧 TOP 3를 유지하다 12화 방영 시점에 1위에 등극했으며 '사랑의 불시착', '이태원 클라쓰'와 나란히 일본 내 '제4차 한류 붐'을 견인한 핵심 축으로 평가받았다.

동남아시아 전역 1위를 석권한 것은 물론 오세아니아, 남미, 유럽 일부 지역에서도 TOP 10에 안착했다. 글로벌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2020년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한국 차트 3위, 전 세계 종합 합산 15위를 기록하며 그해 공개된 한국 드라마 가운데 전 세계 넷플릭스 합산 최고 순위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