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애플 파란불 켜졌는데…나스닥은 왜 반등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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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불확실성 속 반도체 실적이 나스닥 상승 주도
AMD 호실적으로 반도체 섹터 온기, 기술주 양극화

미국 뉴욕증시가 대형 선거 결과에 대한 경계감과 주요 반도체 기업 실적 호조가 맞물리며 지수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인 끝에 기술주 중심의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 트레이더 /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미국 트레이더 /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미국 정규 거래 종료 기준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7.65포인트(0.83%) 상승한 25,372.01로 집계됐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역시 27.52포인트(0.36%) 오른 7,568.92를 기록했다. 전통 제조업 비중이 높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97.26포인트(0.38%) 내린 51,786.72에 마감하며 하락 전환했다. 장중 변동성을 살펴보면 나스닥은 전일 종가(25,164.36)를 딛고 장중 최고 25,474.46까지 치솟았으며, S&P 500 역시 장중 7,594.61까지 오르며 강세를 유지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장 초반부터 매도 물량이 쏟아져 저가 51,593.16까지 밀린 뒤 낙폭을 일부 만회하는 흐름에 그쳤다.

장 전반의 투자 심리는 선거 결과를 앞둔 대기 모드와 실적 발표의 충돌로 요약된다. 투자자들은 선거 개표와 의회 권력 지형 변화가 향후 세제 및 무역 정책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며 방어적 태세를 취했다. 차기 정부 정책 불확실성 속에서 공격적인 포지션 구축을 꺼리는 기류가 장 초반 다우존스 지수의 하락 압력으로 직결됐다.

지수 방어와 기술주 반등의 핵심 축은 반도체와 대형 빅테크가 견인했다. 시장 기대를 웃돈 실적을 발표한 AMD가 3.65% 상승하며 반도체 섹터 전반에 온기를 불어넣었다. 엔비디아(NVDA)가 2.29%,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가 2.58%, 브로드컴(AVGO)이 3.07% 각각 오르며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인텔(INTC)도 0.97% 소폭 상승 마감했다. 주요 소프트웨어·인프라 기업 가운데는 마이크로소프트(MSFT)가 2.73%, 메타(META)가 2.36%, 아마존(AMZN)이 2.06% 오르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오라클(ORCL) 역시 5.85% 급등세를 기록했다.

대형 기술주 내부에서도 종목별 명암은 확연히 갈렸다. 애플(AAPL)은 하드웨어 수요 둔화 우려 속에 1.90% 하락했고 테슬라(TSLA)도 1.32% 떨어졌다. 넷플릭스(NFLX)가 1.77% 상승한 반면 알파벳(GOOGL)은 0.37% 소폭 상승에 그쳤다. 반도체 및 장비주 영역에서는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 +1.97%), 램리서치(LRCX, +1.39%), 델 테크놀로지스(DELL, +3.98%), 샌디스크(SNDK, +4.79%) 등 인공지능 관련 하드웨어 공급망 기업 전반으로 매수세가 확산됐다.

금융 및 경기 방어 섹터는 선거 결과 대기 심리에 따른 관망세와 금리 변동성에 노출되며 하방 압력을 받았다. 금융주에서는 JP모건체이스(JPM)가 0.76%, 씨티그룹(C)이 0.32% 하락했고, 비자(V)는 1.20%, 마스터카드(MA)는 1.66% 밀렸다. 뱅크오브아메리카(BAC, +0.18%)와 골드만삭스(GS, +0.19%), 버크셔 해서웨이(BRK-B, +0.17%) 등은 보합권 등락에 머물렀다.

소비재와 헬스케어, 에너지 업종 전반도 뚜렷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월마트(WMT)가 2.22%, 코스트코(COST)가 2.05% 각각 하락했고 프록터앤드갬블(PG)과 코카콜라(KO)도 각각 0.92%, 1.07% 내렸다. 헬스케어 부문에서는 존슨앤드존슨(JNJ)이 1.62%, 일라이 릴리(LLY)가 0.11%, 애브비(ABBV)가 0.90% 떨어졌다. 국제 유가 흐름에 민감한 에너지 대형주 엑손모빌(XOM)과 셰브론(CVX)도 각각 1.23%, 1.10%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