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에서 줄 서던 붕어빵…더욱 편하게 먹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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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점 사라진 겨울 간식, 편의점 배달로 집까지
기온 15도 이하면 판매량 12배 급증, 편의점의 겨울 전쟁
겨울철이면 골목마다 등장하던 붕어빵 노점을 찾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인건비와 임대료, 운영 부담이 커지면서 길거리 간식 판매 환경이 달라진 가운데 편의점이 그 자리를 파고들고 있다. 군고구마와 붕어빵, 즉석 어묵까지 매장에서 판매하는 데 이어 배달 서비스로 집 앞까지 전달하는 방식도 등장했다.

GS25는 겨울철 대표 간식을 퀵커머스 상품으로 확대하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자체 앱인 우리동네GS뿐 아니라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에서도 관련 상품을 주문할 수 있도록 했다. 과거 길거리에서 직접 구매해야 했던 겨울 간식을 편의점 배달로 해결하는 소비 방식이 생겨난 것이다.
줄어드는 붕어빵 노점…편의점으로 향하는 소비자
겨울철 붕어빵 노점이 줄어드는 배경에는 운영비 부담이 있다. 재료비와 인건비가 상승한 데다 노점을 운영할 수 있는 장소도 제한적이다. 유동 인구가 많은 상권에서는 자리 확보 부담까지 더해진다.
최근에는 경기 광명시에서 '차은우 닮은 붕어빵 청년'으로 알려진 노점이 휴업을 선언하면서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개점 이후 대기 인파가 몰리면서 운영 부담이 커진 데 따른 결정이었다.
이처럼 길거리에서 겨울 간식을 구매하는 환경이 달라지면서 편의점의 역할도 확대되고 있다. 접근성이 높은 데다 별도의 노점 위치를 찾아다닐 필요가 없다는 점이 장점이다. 특히 군고구마와 어묵처럼 따뜻하게 먹을 수 있는 즉석식품은 겨울철 편의점의 주요 계절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군고구마부터 붕어빵까지 겨울 간식 강화
GS25는 겨울철 먹거리 판매 시점을 앞당기며 수요 선점에 나섰다. GS리테일은 지난 10월 1일부터 전국 5000여개 점포에서 즉석 어묵 판매를 시작하고 군고구마와 붕어빵, 구운 계란 등 동절기 상품의 판매와 할인 행사를 강화했다.

21일 호빵맨 캐릭터를 활용한 컬래버 호빵 2종을 단독 출시한다. 30년 넘게 인기를 이어온 호빵맨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해 호빵 카테고리와의 연관성을 높이는 동시에 캐릭터 팬덤과 기존 호빵 고객을 함께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GS25가 겨울 먹거리 판매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기온에 따른 소비 변화가 있다. 회사가 최근 3년간 즉석 어묵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평균기온이 15도 미만인 날의 판매량은 15도를 웃도는 날보다 74% 많았다. 평균기온이 20도 이상인 날과 비교하면 최대 12배 수준으로 차이가 났다.
전용성 GS25 디저트팀 MD는 “기온이 낮아지면서 호빵을 찾는 고객이 늘어나는 가운데, 친숙한 호빵맨 캐릭터를 활용해 맛과 재미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상품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계절별 소비 트렌드와 고객 취향을 반영한 차별화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동절기 편의점 먹거리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과 인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경쟁은 매장에서 배달 시장으로
CU 역시 군고구마와 즉석 어묵 등 동절기 상품을 강화하고 있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도 호빵과 핫초코, 즉석 어묵 등 계절 상품을 전면에 배치하며 겨울철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의 경쟁은 오프라인 매장에만 머물지 않는다. 퀵커머스는 주문 후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상품을 배송하는 서비스로, 전국 곳곳에 매장을 보유한 편의점에 적합한 사업 모델이다. 가까운 점포에서 상품을 준비해 배송하기 때문에 대형 물류센터를 거치는 방식보다 소비자와의 거리를 줄일 수 있다.
특히 배달 플랫폼과의 연계는 편의점의 고객 접점을 넓히는 수단이다. 소비자는 별도로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필요한 상품을 주문할 수 있다. 편의점 입장에서는 기존 점포와 상품을 활용해 배달 수요까지 확보할 수 있다.
외국인 관광객 소비와 가성비 상품도 경쟁 요소
외국인 관광객의 편의점 이용 증가도 업계의 주요 변화다. GS25와 CU 등 주요 브랜드는 간편식과 디저트, 한국식 간식 등을 강화하며 국내외 소비자를 함께 공략하고 있다.
GS25는 올해 1분기 편의점 매출 2조 86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수치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도 같은 기간 매출 2조 1204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2% 성장했다. 양사는 신선식품과 간편식, 디저트 등 상품 차별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