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일가 토큰, 민주당 중간선거 우세에 최대 11% 급락…비트코인은 2% 넘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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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중간선거 승리 흐름에 WLFI 10%·MELANIA 11% 급락, WLFI는 사상 최저가 기록
의회 조사 가능성과 클래리티법 지연 우려 속에 비트코인은 7만 5천달러대서 반

사무실 책상에서 모니터를 바라보는 남성과 쌓인 동전들 — 내용 이해를 돕는 AI 이미지
사무실 책상에서 모니터를 바라보는 남성과 쌓인 동전들 — 내용 이해를 돕는 AI 이미지

중간선거 개표 결과가 민주당 승리 쪽으로 기울던 11월 3일(현지시각) 늦은 시간, 트럼프 대통령 일가와 연계된 토큰이 일제히 급락했다. 비트코인닷컴 뉴스에 따르면 하락폭은 최대 11%였다. 월드리버티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의 토큰 WLFI는 10% 밀리며 사상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후 일부 낙폭을 만회했지만 같은 기간 반등한 비트코인에는 미치지 못했다. 민주당이 의회를 넘겨받으면 트럼프 일가의 가상자산 사업에 대한 조사 가능성이 커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개표 따라 밀린 4종 토큰…WLFI는 사상 최저

비트코인닷컴 뉴스에 따르면 선거 결과가 공화당 패배를 가리키기 시작한 11월 3일 늦은 시간 트럼프 연계 토큰이 동반 하락했다. WLFI는 10% 떨어져 사상 최저가에 닿았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의 공식 밈코인으로 소개된 TRUMP와 MELANIA는 각각 8%, 11% 급락했다.

트럼프미디어앤테크놀로지그룹(Trump Media & Technology Group) 주식을 토큰화한 DJTB도 8% 하락했다. 트럼프 일가가 운영하는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은 가상자산 기업이다. 선거 결과 하나에 일가 관련 자산이 한꺼번에 흔들린 모습이다.

다만 하락세는 선거 당일에 시작된 것이 아니다. 매체는 트럼프 연계 토큰이 선거 전부터 가상자산 시장 전반의 조정 속에 이미 내림세였다고 전했다. WLFI는 최근 1년간 55% 하락했고 고점 대비로는 85% 낮은 수준이다.

TRUMP는 12개월 동안 79% 떨어졌고 사상 최고가에서는 98% 하락한 상태다. MELANIA는 최근 1년 하락률이 24%로 상대적으로 덜했지만 최고가 대비로는 99% 넘게 빠져 있다.

하락 그래프가 표시된 스마트폰과 상승 곡선이 보이는 노트북 화면 — AI로 생성한 자료 이미지
하락 그래프가 표시된 스마트폰과 상승 곡선이 보이는 노트북 화면 — AI로 생성한 자료 이미지

반등은 했지만 비트코인에는 못 미쳤다

급락 이후 토큰들은 낙폭을 일부 회복했고 회복 폭은 WLFI가 가장 컸다. 그래도 비트코인의 반등 속도를 따라가지는 못했다. 비트코인닷컴 뉴스가 기사를 쓰던 시점 기준으로 WLFI는 24시간 동안 5% 가까이 내린 0.049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24시간 비트코인은 선거 직후 하락을 딛고 2% 넘게 올랐다.

TRUMP는 24시간 기준 6% 하락한 1.49달러, MELANIA는 3% 가까이 내린 0.072달러였다. TRUMP의 24시간 거래량은 약 1억 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MELANIA 거래량은 600만 달러에 그쳤다.

같은 날 WLFI 투자자들은 트론 창업자 저스틴 선(Justin Sun)이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을 상대로 새 법적 다툼에 나섰다는 소식도 접했다. 매체는 시장이 이 뉴스를 사실상 무시했다고 전했다. 가격을 움직인 쪽은 소송보다 선거 결과였다는 이야기다.

민주당 의회, 트럼프 일가 코인 사업 들여다볼까

조사 가능성의 근거로는 몇 가지가 제시됐다. 비트코인닷컴 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025년 가상자산 관련 수익으로 최소 14억 달러(약 1조 8,800억 원, 1달러 1,344원 기준)를 신고한 것으로 앞서 보도됐다. 규모가 큰 만큼 정치적 표적이 될 소지도 크다.

하원 감독위원회의 민주당 간사인 로버트 가르시아(Robert Garcia·캘리포니아) 의원은 올여름 민주당이 주도하는 위원회의 핵심 초점이 ‘트럼프 가문의 부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월드리버티를 우려 대상으로 직접 거론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연계 가상자산 기업들이 조사에 대비해 이미 변호사와 로비스트를 고용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가의 가상자산 사업에 ‘불법은 전혀 없다’고 주장해 왔다. 한편 반(反)가상자산 입법은 민주당에도 쉽지 않을 수 있다. 대통령이 여전히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크립토브리핑에 따르면 민주당 지도부는 행정부 고위 관료를 조사하고 대통령의 사업적 이해관계를 들여다보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크립토뉴스는 입법 없이도 의회의 감시가 강해질 수 있다고 짚었다.

클래리티법 지연 우려…대통령은 ‘협력’ 언급

가상자산 업계가 더 직접 체감할 변수는 시장구조 법안인 클래리티법(CLARITY Act)이다. 크립토닷뉴스에 따르면 이 법안은 9월 상원 절차 투표에서 진행에 필요한 60표를 얻지 못해 멈춰 섰다. 크립토뉴스는 민주당이 윤리 조항과 트럼프의 가상자산 관련 사업 이해관계를 우려해 반대했다고 전했다.

다만 민주당의 반대가 일률적인 것은 아니다. 크립토닷뉴스는 민주당 상원의원 7명이 이후 협상 재개에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선거 전 업계가 쓴 돈도 적지 않았다. 10월 선거자금 분석에서는 100곳이 넘는 선거구에서 약 1억 7,600만 달러의 가상자산 연계 정치 자금이 확인됐다. 스탠드위드크립토(Stand With Crypto)는 후보 45명을 별도로 지지했다.

비트겟 월렛(Bitget Wallet)의 리서치 책임자 레이시 장은 수요일 분석 노트에서 민주당이 주도하는 의회가 클래리티법 등 시장구조 입법을 늦추고 업계에 대한 감시를 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도 분점 정부에서는 급격한 정책 변화가 일어나기 어려워 즉각적인 시장 충격이 제한될 수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 ‘우리는 민주당과 협력할 것이고 아주 잘 지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크립토브리핑은 앞서 대통령이 민주당 정책을 막는 ‘미스터 거부권’이 될 수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화해적 어조로 돌아선 셈이다.

비트코인은 7만 5,618달러까지 밀렸다 반등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화요일 종가를 향해 가던 중 개표 결과가 나오며 비트스탬프에서 저점 7만 5,618달러까지 내렸다. 9월 16일 이후 처음 보는 가격이다. 이후 세 시간 만에 7만 8,039달러까지 반등했다. 코인글래스 자료로는 7만 6,000달러 아래에서 롱 포지션이 청산됐고 24시간 롱 청산 규모는 2억 8,800만 달러였다.

탈로스의 리서치 책임자 켈리 예는 비트코인이 개표 마감 후 약 1.7%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옵션 시장이 반영한 변동폭은 약 1.8%였다. 그는 큰 레버리지 청산이 없었다며 시장이 선거 결과에 대체로 대비하고 있었다고 평가했다.

크립토뉴스는 선거 초반 결과가 민주당 승리로 향하자 비트코인이 2,000달러 넘게 밀렸다고 전했다. 같은 시각 나스닥100 선물은 최대 2.3%, S&P500 선물은 1.3% 하락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6bp 내린 연 4.90% 안팎이었다. 아메리프라이즈 파이낸셜의 앤서니 살리멘베네는 CNBC에서 데이터센터와 AI 설비투자 우려가 시장 반응에 부담을 줬다고 말했다.

크립토닷뉴스 집계로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는 11월 3일 1억 1,556만 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소소밸류에 따르면 11월 2일은 3억 9,860만 달러, 10월 30일은 6억 4,330만 달러 순유출이었다. 샌티멘트는 11월 4일 비트코인 낙관 대 비관 댓글 비율이 약 0.51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10월 20일에는 1.8 안팎이었다.

기술적 분석가들은 50주 이동평균선을 핵심 방어선으로 지목했다. 머티리얼 인디케이터스의 공동 창업자 키스 앨런은 현재 7만 5,733달러인 이 선을 지키지 못하면 ‘더 깊은 조정’이 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렉트 캐피털은 3일 차트의 저점 낮아지는 고점이 이어지면 7만 5,500달러 부근으로 되밀릴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