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안녕’ 강훈 대표작이 ‘런닝맨’?…감독이 밝힌 캐스팅 이유는 사석의 똘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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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현 감독이 강훈을 ‘아수라’ 리더로 캐스팅한 이유로 사석의 똘끼를 꼽았다.
‘뜨거운 안녕’은 8개월 만의 tvN 수목극으로 11일 밤 10시 50분 첫 방송된다.

tvN 새 수목드라마 ‘뜨거운 안녕’에서 무명 개그 트리오 ‘아수라’의 리더 강태구를 연기하는 배우 강훈을 두고 정지현 감독이 “사석에서 똘끼가 있는 친구”라고 캐스팅 배경을 밝혔다. 정 감독은 강훈과 이미 여러 작품을 함께했음에도 “이 친구의 대표작은 ‘런닝맨’”이라고 너스레를 떨며 애정을 드러냈다. ‘뜨거운 안녕’은 tvN이 ‘우주를 줄게’ 이후 8개월 만에 내놓는 수목드라마로, 오는 11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된다.
tvN DRAMA이 공개한 티저 영상에는 강훈과 이이담, 조현철과 문희, 김정진과 윤가이 등 여섯 청춘의 로맨스가 담겼다. 무명 개그맨 삼인방이 정체불명의 수상한 여성을 만나 저마다의 내일을 찾아가는 성장기를 예고했다.
정지현 감독이 밝힌 강훈 캐스팅 “사석의 엉뚱한 모습에 감명”
3일 온라인으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정지현 감독은 강훈과의 인연부터 짚었다. 정 감독은 ‘너는 나의 봄’에서 강훈을 처음 만났고, ‘스물다섯 스물하나’에는 특별출연으로, ‘나의 해리에게’에서는 함께 작품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럼에도 이 친구의 대표작은 ‘런닝맨’이다”라고 농담을 던져 현장의 웃음을 자아냈다.
정 감독은 강훈이 최근 ‘최애의 사원’에서 주연을 맡았지만 촬영은 ‘뜨거운 안녕’이 먼저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어 첫 주연작을 함께할 수 있어 개인적으로 영광스럽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캐스팅 과정에서는 강훈이 처음부터 바로 답을 주지 않아 고민하는 시간이 있었고, 감독이 계속 설득했다고 한다.
정 감독이 꼽은 결정적 이유는 사석에서 보는 강훈의 모습이다. 정 감독은 “사석에서 보여주는 엉뚱하고 예상 밖의 모습에서 감명을 받았고 태구와 잘 어울릴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배우로서의 이미지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사석의 모습이 태구와 맞닿아 있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강훈 “연락 왔을 때 무조건 하겠다고 했다”
강훈은 정 감독과 ‘너는 나의 봄’을 시작으로 네 번째 호흡을 맞춘다. 출연 결정 과정을 묻는 질문에 강훈은 “지현 감독님한테 연락이 왔을 때 무조건 하겠다고 했다”고 답했다. 주변에서 감독과 친척이냐, 같이 운동하는 사이냐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라며 웃었다.
강훈은 “제가 정말 사랑하는 감독님”이라며 함께 촬영하면서 좋은 기억밖에 없다고 전했다. 대본을 받았을 때 굉장히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들의 꿈과 청춘을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전작 ‘최애의 사원’에서 스타트업 대표로 카리스마를 보였던 강훈은 이번 작품에서 완전히 다른 결의 리더를 맡는다.

10년 차 무명 개그 트리오 ‘아수라’의 세 사람
‘뜨거운 안녕’은 꿈을 향해 질주하던 무명 개그맨 삼인방이 정체불명의 수상녀를 만나 저마다의 내일을 찾아가는 뜨겁고도 아름다운 실패 청산 성장기를 그린다. 이야기를 이끄는 개그 트리오 ‘아수라’는 10년간 무명 생활을 버텨 온 30대 청년들로 구성된다.
강훈이 연기하는 강태구는 ‘아수라’의 리더다. 조현철은 재간둥이 김남일 역을 맡아 10년 사귄 여자친구와 함께 꿈과 현실을 저울질하는 인물을 표현한다. 김정진은 짠돌이 한준서로 분해 팀의 무게중심을 잡는다. 정 감독은 김정진에 대해 나오는 작품을 다 챙겨봤고, 따로 오디션 없이 미팅 직후 바로 함께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조현철은 이번 작품에서 멜로 연기에도 도전한다. 정 감독은 업계에서 조현철이 멜로를 맡고 싶어 한다는 소문을 듣고 바로 대본을 보냈다고 한다. 조현철은 “사실 학교 다닐 때는 멜로 연기 전문이었다. 그런데 저를 안 찾아주시더라”며 “감독님께서 잠들어 있던 감각을 깨워주셨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이담·문희·윤가이가 더하는 이야기
‘아수라’ 앞에 나타나는 수상한 여자 고은영은 이이담이 연기한다. 고은영은 사실 ‘아수라’의 1호 팬이다. 이이담은 “갑자기 튀어나온 정체불명의 인물이다. 누구보다 아수라를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소개했다.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아수라’에게는 불청객일 수 있지만 자꾸 신경 쓰이는 인물이라고 느꼈다며, 그런 점이 시청자에게도 전달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이이담은 “여느 멜로에서 나오기 어려운 스타와 팬 관계인데, 추격전도 벌인다”고 귀띔했다.
문희는 이나연 역으로 조현철과 장기연애 커플 호흡을 맞춘다. 윤가이는 고지영 역을 맡아 이이담과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다른 스타일의 자매로 등장한다. 이이담은 윤가이와 분위기가 닮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며 “저보다 내공이 많은 배우이기도 해서 걱정을 덜게 됐다. 실제 촬영장에서도 서로 의지하면서 자매 연기를 했다”고 전했다.
윤가이는 정 감독의 전화를 받았을 때 어떤 내용이더라도 무조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자신의 드라마 데뷔작도 정 감독과 함께했다는 것이다. 문희는 개그맨이라는 직업뿐 아니라 꿈을 향해 달려가는 많은 이에게 공감과 위로가 되는 이야기라고 느껴 오디션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희극인실 방문부터 장동민 상담까지
개그 트리오를 연기하는 만큼 제작진과 배우들은 실제 개그 현장을 익히는 데 공을 들였다. 강훈과 조현철, 김정진은 희극인실을 찾아 회의하는 모습과 아이디어를 내고 발전시키는 과정을 지켜봤고, 개그맨 송필근에게 콩트 코칭을 받았다. 조현철은 개그맨마다 아이디어를 내는 방식이 다르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며 “개그맨들이 너무 존경스럽더라”고 말했다.
정 감독도 지인을 통해 개그맨 장동민을 만나 두 시간가량 상담했다. 코너를 짜는 방법과 개그맨들의 케미도 궁금했지만, 장동민이 개그맨이 되기까지의 과정에 더 주목했다는 설명이다.
조현철은 개그 연기가 쉽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그는 “타이밍을 살리는 게 매체에서 하던 연기와 너무 다르더라”며 “사람들을 웃겨야 한다는 데서 오는 두려움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윤가이는 ‘아수라’ 3인방의 개그 무대를 보러 갔던 기억을 꺼냈다. 윤가이는 코너를 짜는 일이 정말 힘든데 오빠들이 자기 직업인 것처럼 열심히 고민하는 모습을 보고 존경심이 들었고, ‘우리 드라마 잘 나오겠다’고 안심했다고 전했다.

제목의 의미와 일본 드라마 원작
‘뜨거운 안녕’은 일본 NTV 드라마 ‘콩트가 시작된다’를 원작으로 한다. 연출은 ‘나의 해리에게’와 ‘스물다섯 스물하나’의 정지현 감독이 맡았고, 극본은 ‘한 번 다녀왔습니다’의 안아름 작가가 썼다. 크리에이터는 양희승이다.
정 감독에 따르면 처음 대본의 제목은 ‘아수라 발발탄’이었다. 세 명의 개그 트리오 팀 이름이다. 대본 작업을 이어가면서 이이담·문희·윤가이가 연기하는 인물을 비롯해 다른 인물들 안에서도 각자 인생의 또 다른 안녕과 시작을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작가가 그려냈고, 그래서 지금의 제목이 어울린다고 판단했다.
정 감독은 청춘 드라마의 차별점으로 ‘30대 청춘’을 내세웠다는 점을 들었다. 보통 청춘 드라마는 교복을 입는데 ‘뜨거운 안녕’은 30대 청춘을 전면에 둔다는 것이다. 연출 주안점에 대해서는 “어둡고 진지하고 슬플 수도 있지만 가족과 친구의 소중함을 다시 생각할 수 있는 작품”이며 끝에는 웃음이 나올 수밖에 없는 이야기를 만드는 데 무게를 뒀다고 설명했다.
배우들이 전한 감상 포인트와 첫 방송
조현철은 제목처럼 친구들이 뜨겁게 실패하는 내용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섣불리 위로하지도 않고 너무 가볍거나 슬프게만 다루지도 않으며, 그 안에서 성취를 이뤄가는 과정을 그린다고 설명했다. 현장 분위기에 대해서는 “친구들과 장난을 치면서 찍은 건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강훈은 조현철과의 호흡에 대해 “현철이 형은 조용히 있는 걸 좋아하고, 말 걸면 사나워진다는 소문이 있어서 긴장을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장난을 잘 받아준 덕에 초반보다 많이 가까워졌고, 극 중 리더인 만큼 조금 더 이끌려고 노력했다며 “후반부로 갈수록 오래된 친구 느낌”이라고 전했다.
김정진은 “겉으로 보이는 것과 달리 꽤 진지하고 슬픈 이야기”라며 “1화부터 12화까지 각자의 이야기와 나의 이야기를 대조하면서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본을 보며 많이 울었다는 김정진은 현실과 이상 사이의 딜레마라는 정서와 맞닿아 있어 꼭 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정 감독은 마지막 장면을 편집하며 행복한 눈물을 흘렸다며 연말을 앞두고 시청자가 함께해 주길 당부했다. ‘뜨거운 안녕’은 11일 오후 10시 50분 tvN에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