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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는 폐기물이 수소로 변신…현대차그룹이 공개한 놀라운 신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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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급 ESM 및 플랜트 확장과 자원순환형 수소생산 기술 공개
승용·상용·철도 모빌리티와 내구성 개선 연료전지, 상용 관제 시스템·자동 충전 로봇 시연

현대자동차그룹이 수소를 생산하는 단계부터 자동차와 철도에 활용하고, 나아가 도시와 산업 현장에 공급하는 미래 수소 생태계 청사진을 공개했다.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 2026(World Hydrogen Expo 2026)’에 참가한 현대차그룹 전시 부스 / 현대차그룹 제공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 2026(World Hydrogen Expo 2026)’에 참가한 현대차그룹 전시 부스 /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은 오는 6일까지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리는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 2026(World Hydrogen Expo 2026)’에 참가해 그룹의 통합 수소 솔루션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수소전기차를 넘어선 ‘수소 밸류체인’이다. 현대차그룹은 수전해를 통한 수소 생산부터 폐기물을 활용한 자원순환형 수소 생산, 수소 모빌리티, 자동 충전 로봇, 미래 도시 인프라까지 수소가 만들어지고 사용되는 전 과정을 한 공간에 담았다.

폐기물이 수소로…연간 700톤 생산 가능한 수전해 기술도 공개

먼저 현대차그룹은 고분자전해질막(PEM) 수전해 기술을 공개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수전해 스택 12개를 결합해 5MW급 전해조 스택 모듈(ESM) 1기를 구성하는 방식이 처음 공개됐다. ESM 한 기는 연간 약 700톤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여러 모듈을 병렬로 연결하면 수백 MW 규모의 대형 수전해 플랜트까지 확장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광주에서 1MW급 컨테이너형 실증 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보령, 부안, 제주 등에서도 추가 실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장재훈 부회장이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 2026’ 그룹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 /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 장재훈 부회장이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 2026’ 그룹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 / 현대차그룹 제공

폐기물을 활용해 수소를 만드는 ‘W2H(Waste-to-Hydrogen)’ 기술도 소개했다.

W2H는 음식물류 폐기물과 하수슬러지 등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수소로 전환해 다시 지역에서 활용하는 자원순환형 수소 생산 모델이다.

현대차그룹은 ‘HTWO 에너지 청주’를 비롯해 파주의 바이오가스 기반 수소 생산 시설, 인도네시아 사업 등 지역별 환경에 맞춰 추진 중인 수소 생산 사례도 함께 공개했다.

승용차부터 트럭·버스·열차까지…수소 모빌리티 총출동

수소를 사용하는 이동수단도 대거 전시됐다.

현대차그룹은 2027년형 넥쏘를 비롯해 수소전기버스와 수소전기트럭, 수소전기기관차 등 승용·상용·철도를 아우르는 수소 모빌리티 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상용차 부문에서는 장거리 운행 환경을 고려해 내구성을 높인 연료전지시스템을 처음 공개했다.

철도 분야에서는 수소전기기관차 모형과 플랫형 연료전지 모듈을 통해 화물·철도 운송 분야에서도 수소를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 2026(World Hydrogen Expo 2026)’에 참가한 현대차그룹 전시 부스 / 현대차그룹 제공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 2026(World Hydrogen Expo 2026)’에 참가한 현대차그룹 전시 부스 / 현대차그룹 제공

실제 차량을 타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관람객들은 4~5일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 상품성 개선 모델과 ‘더 뉴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직접 시승할 수 있다.

교통약자를 위한 ‘일렉시티 수소전기 저상 광역버스’도 공개됐다. 휠체어 이용자 등이 보다 편리하게 탑승할 수 있도록 낮은 차체 구조를 적용한 차량으로, 관람객들이 직접 차량 내부를 살펴볼 수 있다.

충전구 찾아서 ‘척’…AI 수소 충전 로봇도 등장

전시장에서는 사람 대신 수소차를 충전하는 로봇도 만나볼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 ‘ACR-H’를 활용한 충전 과정을 시연한다.

로봇은 비전 AI 기술을 활용해 차량의 충전구 위치를 스스로 인식한다. 이후 보호캡을 열고 충전 커넥터까지 직접 체결한다.

수소 상용차의 운행 데이터를 분석해 차량의 운행 중단 시간을 줄이는 통합 관제 시스템 ‘블루링크 업타임 케어(Bluelink Uptime Care)’도 함께 전시됐다.

단순히 수소차를 판매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차량의 충전과 운행, 유지관리까지 하나의 서비스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 2026(World Hydrogen Expo 2026)’에 참가한 현대차그룹 전시 부스 / 현대차그룹 제공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 2026(World Hydrogen Expo 2026)’에 참가한 현대차그룹 전시 부스 / 현대차그룹 제공

수소·AI·로봇이 한 도시에…‘새만금 AI 밸리’ 미래상 제시

현대차그룹은 수소가 실제 도시와 산업에 적용되는 모습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대표적으로 ‘새만금 AI 밸리’ 구상을 기반으로 재생에너지와 수소, AI 데이터센터, 로봇 제조공장, 도시 인프라가 연결된 미래 산업도시를 디오라마 형태로 구현했다.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력과 수소를 AI 데이터센터나 제조시설 등에서 다시 사용하는 구조다.

도시 생활형, 항만 물류형, 제조 산업형 등 각 지역과 산업의 특성에 따라 수소 생산과 활용 방식을 달리하는 다양한 수소 생태계 모델도 소개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통해 특정 차량이나 기술 하나가 아니라 수소의 생산부터 운송, 저장, 활용까지 아우르는 통합 사업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서강현 기획조정담당 사장이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 2026’ 그룹 전시관에서 주요 관계자들에게 전시 내용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 서강현 기획조정담당 사장이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 2026’ 그룹 전시관에서 주요 관계자들에게 전시 내용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전시에서 수소 생산부터 모빌리티, 도시·산업 분야 활용까지 그룹의 통합 수소 솔루션을 소개하고 고객 및 파트너와의 협력 기회를 넓혀 나갈 것”이라며 “수소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다양한 활용처를 발굴하고 밸류체인 전반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해 실질적인 사업으로 연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