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 프로 M6, 3D 렌더링 M1 대비 11.7배라지만 M5 쓰면 서둘러 바꿀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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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6 칩은 12코어 CPU·GPU, 3D 렌더링은 M1 대비 11.7배라고 애플이 밝혔다
리뷰는 M5 대비 점진적 개선이라며 시리 AI는 아직 미완성이라고 평가했다

애플이 M6 칩을 얹은 14인치 맥북 프로를 내놨다. M6는 12코어 CPU와 12코어 GPU로 구성된 칩이다. CPU는 단일 스레드 작업용 슈퍼코어 2개, 고부하 멀티스레드용 성능 코어 4개, 백그라운드용 효율 코어 6개로 이뤄진다. 전작 M5(CPU 10코어·GPU 10코어)보다 약간 강력한 수준이다.
엔가젯(Engadget)과 매셔블(Mashable) 리뷰는 같은 결론으로 모인다. 성능은 올랐지만 변화 폭은 점진적이라는 평가다. 신형 OLED 맥북 프로가 약 500달러(약 67만 원)의 프리미엄을 붙여 따로 나온 만큼 M6 모델은 기존 디스플레이를 유지한 보급형 라인 성격이 강하다.
슈퍼코어 2개·성능코어 4개…12코어로 커진 M6
엔가젯에 따르면 M6 칩은 최근 맥 미니에서 먼저 선보인 것과 같은 칩이다. 코어 구성은 CPU 12개, GPU 12개다. 전작 M5의 10코어 CPU·10코어 GPU와 비교하면 각각 2개씩 늘었다.
신경망 처리 장치도 달라졌다. M6에는 16코어 뉴럴 엔진(신경망 연산 전용 회로)이 처음으로 2개 들어갔다. 애플 설명대로라면 이 구성 덕분에 AI 작업 속도가 M5의 2배다.
매셔블은 애플이 내건 다른 수치를 소개했다. 애플은 M6의 12코어 GPU가 M5 대비 그래픽은 최대 30%, AI 워크로드는 최대 25% 빠르다고 밝혔다. 테스트 결과도 이 설명과 일치했다. 다만 배송 지연 탓에 일부 표준 벤치마크와 배터리 테스트는 아직 진행 중이며 리뷰는 추후 갱신될 예정이다.

애플 벤치마크는 M1 대비 11.7배, 체감은 ‘제한적’
애플이 공개한 자체 벤치마크를 보면 M6 맥북 프로는 M1 맥북 프로보다 3D 렌더링이 11.7배 빠르다. 같은 조건에서 M5는 9.2배였다. 게임 ‘사이버펑크 2077’에서는 M6가 M1 대비 3.2배, M5가 2.5배 빠르다는 수치다.
엔가젯은 이 수치를 두고 이득이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M1 기준 배율 차이가 2.5배와 3.2배, 9.2배와 11.7배에 그친다는 이유다. M5 맥북 프로를 쓰는 사용자가 서둘러 바꿀 필요는 없다.
실제 게임 테스트 결과도 비슷하다. 이번에도 사이버펑크 2077이 돌아가긴 하지만 타협이 필요하다. 초당 60프레임 목표에 메탈FX(MetalFX)와 레이트레이싱을 최대로 올리자 타이거 클로 갱단을 처치할 정도의 시간이 지나 게임이 멈췄다.
30프레임으로 낮추고 일부 그래픽 옵션을 내리면 문제없이 플레이할 수 있었다. 이전 모델과 비교해 성능 향상이 뚜렷하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오히려 가상현실 게임에서 이식된 백룸 콘셉트 게임 ‘풀스(Pools)’의 으스스한 분위기가 화면에서 잘 살았다.
메모리 상한 32GB…더 원하면 M5 프로·맥스
더 높은 성능이 필요하면 M5 프로나 M5 맥스 칩 모델로 올라가야 한다. 두 칩은 CPU와 GPU 성능이 크게 높다. 애플이 아직 더 빠른 M6 프로·맥스를 내놓지 않아 현재 최상위 선택지로 남아 있다.
메모리 격차도 크다. M6는 최대 32GB 메모리를 초당 170GB 속도로 쓸 수 있다. M5 프로는 64GB를 초당 307GB로 지원한다. 메모리 용량과 속도가 중요한 작업이라면 칩 세대보다 등급이 더 큰 변수라는 이야기다.
가격은 매셔블이 다뤘다. M6 맥북 프로는 1,999달러(약 268만 원, 1달러 1,340원 기준)로 2025년형 M5 모델보다 300달러 비싸다. 다만 애플이 6월에 메모리 부족을 이유로 가격을 전반적으로 올렸고 출시에서 추가 인상은 없었다.
제품 전반에 대한 피로감도 드러난다. 해마다 신제품이 나오는 주기가 길어지면서 새 노트북이 빨리 구형이 된다는 지적이다. 기업들이 시간이 지나도 버티는 제품에 더 집중하길 바란다는 것이다.
디자인은 그대로, 시리 AI는 아직 미완성
14인치 모델의 하드웨어는 M6 칩을 빼면 이전 세대와 같다. 미니LED 방식 리퀴드 레티나 화면에 120Hz 프로모션(ProMotion) 주사율, 견고한 유니바디 본체를 갖췄다. 포트는 썬더볼트 4 USB-C 3개, 맥세이프 충전 단자, HDMI, 헤드폰 잭, SD 카드 슬롯이다.
무게는 3.4파운드(약 1.5kg)다. 3파운드(약 1.4kg)인 더 얇은 14인치 OLED 맥북 프로와 큰 차이가 없다. 이미 검증된 하드웨어 설계에는 안정감이 있다는 평가도 붙는다.
스피커 품질은 높이 살 만하다. 지난해 모델과 같은 스피커인데도 라디오헤드와 플로렌스 앤드 더 머신의 곡이 풍성하고 균형 있게 들렸다. 사용 중 과열이나 설계상의 문제는 없었고 키보드·트랙패드·웹캠·화면도 안정적이었다.
약점은 소프트웨어다. 이 노트북은 macOS 27 골든 게이트(Golden Gate)와 시리 AI를 지원한다. 시리 AI는 개인 데이터를 활용해 여러 질문에 답했지만 기본적인 실수도 잦았다.
찰스턴 여행 사진을 찾아 달라고 하자 시리는 사진이 없다고 답했다. 같은 순간 화면의 사진 위젯에는 찰스턴 앨범이 그대로 떠 있었다. 철자가 독특한 연락처의 문자와 이메일을 찾는 데도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기본 오류 때문에 아직은 시리 AI를 온전히 신뢰하거나 추천하기 어렵다.
총평은 ‘와우 요소’는 높지 않지만 강력한 노트북이라는 쪽이다. 이 모델은 이번에 함께 발표된 OLED 맥북 프로에 완전히 가려졌다는 평도 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