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캐나다, 폴더블 트럭 광고판으로 노출 1,200만 회 집계…3개 도시서 사흘간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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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캐나다, 폴드8 이동식 광고판으로 3개 도시 사흘 운영
‘Folding. We know a thing or eight.’ 앞세워 노출 1,200만 회 이상 집계

삼성전자 캐나다법인이 토론토·밴쿠버·몬트리올 거리에서 폴더블폰 이동식 디지털 광고판 캠페인을 진행했다. 광고에는 갤럭시 Z 폴드가 8세대째라는 점을 강조한 문구 “Folding. We know a thing or eight.”가 쓰였다. 삼성 측은 이 활동으로 언론 보도 27건과 1,200만 회 이상의 노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캠페인은 광고 대행사 에델만(Edelman)과 함께 며칠 만에 만들어졌다. 소셜미디어용 광고가 먼저 나왔고 하루 만에 옥외광고로 이어졌다. 캐나다 유통 전문 매체 리테일 인사이더(Retail Insider)가 삼성 캐나다 담당자의 서면 답변을 바탕으로 캠페인 전반을 전했다.
사흘간 3개 도시 거리로…‘접는 건 우리에게 새롭지 않다’
리테일 인사이더에 따르면 소셜미디어용 광고물은 10월 29일(현지시각)에 먼저 공개됐다. 이동식 디지털 광고판은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운영됐다. 지역은 캐나다 3대 대도시권인 토론토·밴쿠버·몬트리올이다.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과 소매점 인근이 주요 노출 장소였다.
광고판은 달리는 트럭에 디지털 화면을 얹은 형태였다. 미디어포그로스(Media4Growth)의 설명에 따르면 광고물은 여러 종류다. 일상 장면 이미지에 짧은 문구를 붙였고 문구는 두 가지였다. 하나는 “Folding. We know a thing or eight.”이고 다른 하나는 “Folding is nothing new to us.”다. 두 광고 모두 “Switch to Galaxy Z Fold8.”이라는 행동 유도 문구로 끝난다.
“thing or eight”는 숫자 8을 끼워 넣은 말장난이다. 갤럭시 Z 폴드가 지금까지 여덟 세대 나왔다는 사실을 가리킨다. 이동식 광고판은 한 장면만 고정해 보여주는 정적 광고와 달리 여러 광고물을 번갈아 보여줄 수 있다. 같은 매체는 이런 점이 이번 캠페인의 형식적 특징이라고 짚었다.

이미지 속 가로지르는 선…경쟁사 이름은 직접 거론하지 않았다
광고 이미지에는 사진 위를 가로지르는 선이 반복해서 등장한다. 스마트폰 화면의 접히는 부분을 연상시키는 장치다. 미디어포그로스는 이 선을 밝은 다색 선으로 설명했다. 트렌드헌터(TrendHunter)는 소비자가 흔히 걱정하는 화면 내구성 문제를 유머로 풀었다고 소개했다.
리테일 인사이더는 이 광고가 애플의 새 ‘아이폰 듀오’ 일부 제품의 디스플레이 문제 보도를 연상시킨다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광고의 밝은 선은 안쪽 화면 손상 보도를 떠올리게 하려는 장치였다. 같은 매체는 맥루머스(MacRumors)를 인용했다. 맥루머스에 따르면 애플은 소수의 제품에 문제가 있다고 인정하고 고객에게 교체를 안내했다. 전체 불량률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리테일 인사이더는 적었다.
다만 삼성은 광고에서 경쟁사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미디어포그로스는 삼성이 경쟁사 이름 대신 제품의 역사와 날카로운 카피로 폴더블 경험을 내세웠다고 평가했다. 폴더블 시장에 다른 스마트폰 브랜드의 진입이 늘어나는 가운데 나온 광고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소셜에서 오프라인으로…하루 만에 옮긴 과정과 성과
삼성 캐나다의 크리스천 디 빈첸조(Christian Di Vincenzo) 기업 브랜드 디렉터는 온라인에서 이미 주목받던 대화에 참여할 기회로 봤다고 설명했다. 그는 “폴더블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진 가운데 약간의 유머로 대화에 참여하면서 삼성이 이 분야에서 수년간 혁신해 왔음을 캐나다인에게 상기시킬 시의적절한 기회로 봤다”고 말했다.
이동식 광고판을 고른 이유도 밝혔다. 디 빈첸조 디렉터는 “캐나다인에게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다가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동식 디지털 광고판이 사람들이 찍어서 공유할 수 있는 시각적 순간을 만들고 노출 시간과 장소도 유연하게 정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제작은 에델만이 맡았다. 디 빈첸조 디렉터에 따르면 에델만은 소셜·옥외·언론 노출(어드 미디어) 전반의 창작 콘셉트와 제작·실행을 주도했다. 소셜 게시물에서 광고판으로 넘어가는 데 걸린 시간은 하루였다. 그는 “소셜에서 시작한 아이디어를 시의적절하고 관련성 있는 방식으로 현실 세계로 가져올 기회를 계속 찾겠다”고 말했다.
성과 수치는 삼성이 제시한 것이다. 언론 보도 27건에 노출은 1,200만 회 이상이다. 리테일 인사이더는 삼성이 독립적인 측정 방식과 캠페인 집행 비용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제품 구매 고려도·매장 방문·판매와 연결한 수치도 내놓지 않았다.
매장 방문 유도와 앞선 캠페인…추가 도시 확대 계획은 아직 없다
디 빈첸조 디렉터는 오프라인 소매와의 연결이 의도된 설계였다고 말했다. 그는 “호기심을 일으키고 사람들이 삼성을 생각하게 하면서 매장에서 폴더블 기기를 살펴보는 다음 단계로 쉽게 넘어가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광고판이 소매점 인근에 배치된 이유다.
리테일 인사이더는 이를 삼성이 캐나다에서 이어 온 체험 매장 투자와 연결해 설명했다. 이 매체는 8월에 삼성이 캘거리 CF 마켓 몰, 라발 CF 카르푸르 라발,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리치먼드 CF 리치먼드 센터에 매장을 새로 열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기존에는 토론토·미시소거·몬트리올·버나비에 매장이 있었다.
광고판 캠페인에 앞서 삼성 캐나다는 폴더블 관련 활동 두 건을 진행했다. 10월 15일에는 내구성·일상 사용·기기 전환 같은 현실적 질문에 답하는 ‘Ask Us Anything’을 시작했다. 10월 22일에는 ‘Eight Years Later’를 발표했다. 캐나다 테크 크리에이터 Karl Conrad, Unbox Therapy, Linus Media Group이 초기에 가졌던 폴더블 인상을 다시 살펴보는 프로젝트다.
리테일 인사이더는 앞선 두 활동이 소비자 교육과 폴더블 경험을 알리는 데 초점을 뒀다고 구분했다. 광고판 캠페인은 여기에 경쟁 메시지를 더한 것이다. 세 활동이 하나의 계획으로 짜인 것은 아니라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디 빈첸조 디렉터는 이동식 광고판을 다른 캐나다 도시로 넓힐 계획은 당장 없다고 밝혔다.
트렌드헌터는 폴더블 구매를 고민하는 소비자가 내구성과 가격, 기기를 옮겨 타는 편의성을 따진다고 짚었다. 삼성의 광고는 이런 고민을 유머로 풀어 폴더블을 낯설지 않은 선택지로 보이게 하려는 시도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