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꿀팁] 귤 곰팡이 안 생기게 보관하는 법, '키친타월' 깔고 펼쳐 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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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 박스를 받으면 바로 열어 상한 귤을 골라내고 펼쳐 두는 방법.
냉장 보관 요령과 씻는 시점, 버려야 할 귤의 신호까지 정리했다.

귤 곰팡이를 막으려면 박스가 집에 도착하자마자 열어 무르거나 상처 난 귤부터 골라내고, 나머지는 키친타월을 깐 얕은 바구니에 겹치지 않게 펼쳐 서늘하고 마른 곳에 둔다. 여기에 하루나 이틀에 한 번 귤을 뒤집어 살피는 습관을 더하면 된다. 겨울 내내 박스째 쌓아 두었다가 바닥 쪽 귤이 푸르게 변한 것을 발견했다면 이 단계 중 하나가 빠졌을 가능성이 크다. 아래에 순서대로 정리했다.
귤 박스를 받으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해야 할까
택배 박스든 마트 박스든 집에 들이면 바로 연다. 곰팡이는 맞닿은 귤끼리 번지기 때문에, 박스 안에서 이미 상한 귤이 하나 있으면 그 옆 귤부터 영향을 받는다. 일단 귤을 하나씩 꺼내 손으로 눌러 보고 껍질을 확인한다.
골라낼 기준은 네 가지다. 눌렀을 때 물렁한 부분이 있는 귤, 즙이 새어 나와 끈적한 귤, 껍질이 터지거나 찢어진 귤, 곰팡이가 눈에 보이는 귤이다. 껍질만 살짝 터진 귤은 오래 두지 말고 따로 빼 두었다가 가장 먼저 먹는다. 곰팡이가 보이거나 즙이 스며 나온 귤은 먹는 후보에서 제외한다.
이 작업은 5분이면 끝나지만 효과는 보관 기간 내내 이어진다. 골라낸 귤을 박스에 그대로 두면 소용이 없으니 반드시 다른 곳으로 옮긴다. 박스 바닥에 즙이 번져 있었다면 바닥 종이나 포장재도 같이 치운다.

곰팡이 핀 귤은 닦아서 다시 넣어도 될까
닦아서 다시 넣으면 안 된다. 곰팡이 핀 부분을 휴지로 닦아 내고 제자리에 돌려놓으면 닿았던 귤로 곰팡이가 옮겨 간다. 눈에 보이는 부분만 지워도 껍질 아래로 이미 퍼졌을 수 있다.
곰팡이가 넓게 퍼졌거나, 시큼하게 발효된 듯한 강한 냄새가 나거나, 즙이 스며 나오는 귤은 상한 부분만 도려내 먹지 말고 통째로 버린다. 도려내고 먹는 방식은 겉으로 멀쩡한 부분에도 문제가 남아 있을 수 있어 권하지 않는다. 곰팡이 핀 귤은 일반적으로 음식물쓰레기로 배출하고, 만진 뒤에는 손을 씻는다.
곰팡이 귤과 맞닿아 있던 귤은 껍질 상태를 한 번 더 살핀다. 이상이 없으면 보관 대열에 두되, 다음 점검 때 가장 먼저 확인한다. 의심스러운 귤은 오래 두지 말고 먼저 먹는 쪽으로 돌린다.

얕은 바구니에 키친타월을 깔고 한 겹으로 펼친다
보관 용기는 깊이 없는 바구니나 쟁반이 알맞다. 바닥에 키친타월을 깔고 귤을 한 겹, 많아도 느슨하게 올려 둔다. 키친타월은 귤 표면과 바닥 사이에 맺히는 수분을 흡수해 물기가 한곳에 고이는 것을 줄여 준다.
깊은 비닐봉지나 망에 꾹꾹 눌러 담는 방식은 피한다. 눌린 귤은 껍질에 멍이 들어 무르기 쉽고, 공기가 통하지 않아 습기가 갇힌다. 박스째 높이 쌓아 두는 것도 아래쪽 귤이 눌리는 원인이다.
좁은 집이라면 큰 바구니 하나에 욕심내지 말고 쟁반 두세 개로 나눠 펼친다. 식탁 한쪽이나 주방 선반처럼 눈에 자주 띄는 자리를 고르면 점검을 잊지 않는다. 눌린 자국이 생긴 귤은 그 면이 위로 오도록 뒤집어 둔다.
실온은 서늘하고 마른 곳에, 따뜻하면 냉장고로 옮긴다
실온 보관 자리는 서늘하고 건조하며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곳이다. 햇볕이 드는 베란다 창가나 바닥 난방이 켜진 방 한가운데는 피한다. 따뜻하고 습한 환경일수록 귤이 빨리 물러지고 곰팡이가 생기기 쉽다.
집이 따뜻하다면 냉장 보관이 무름을 늦춰 준다. 다만 물기가 남은 채 밀봉하면 용기 안에 결로(이슬 맺힘)가 생겨 오히려 곰팡이를 부른다. 냉장고에는 물기 없는 귤을 키친타월 깐 용기에 담아 두고, 뚜껑은 꽉 닫지 말고 느슨하게 덮는다.
냉장고에서는 냄새도 신경 쓴다. 귤 향이 옮겨 가기 쉬운 식품, 반대로 냄새를 잘 빨아들이는 식품과는 칸을 나눠 둔다. 두부나 버터처럼 냄새를 흡수하기 쉬운 식품을 귤 바로 옆에 두지 않는 정도면 충분하다.

씻는 것은 먹기 직전에, 점검은 하루 이틀에 한 번
귤을 사 오자마자 전부 씻어 두면 오히려 곰팡이를 부른다. 씻는 것은 먹을 만큼만, 먹기 직전에 한다. 물기를 닦아 말린 뒤 먹으면 되고, 보관할 귤에는 물이 닿지 않게 한다.
귤을 통째로 씻어 보관하면 껍질 표면에 습기가 남아 곰팡이가 자라기 좋은 조건이 된다. 껍질을 손으로 까는 과일이라 씻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껍질에 묻은 것이 손을 거쳐 과육으로 옮겨 갈 수 있으니 먹을 분량은 씻어 둔다.
점검은 하루나 이틀에 한 번 한다. 바구니 위쪽 귤만 보지 말고 아래쪽 귤까지 하나씩 뒤집어 눌린 자국, 물렁한 곳, 끈적한 즙이 있는지 확인한다. 간식 시간에 귤을 꺼내면서 같이 살피면 따로 시간을 내지 않아도 된다.

오래된 귤을 앞에 두고 먼저 먹는다
귤은 사 온 순서대로 먹는 것이 곰팡이를 가장 확실하게 줄인다. 점검할 때 오래된 귤을 앞쪽으로 옮기고 새로 산 귤은 뒤쪽에 둔다. 새 박스를 받으면 남은 귤과 섞지 말고 따로 펼친다.
정리하면 순서는 이렇다. 도착하면 곧바로 열고, 상한 귤을 빼고, 키친타월 깐 바구니에 펼쳐, 서늘하고 마른 곳이나 냉장고에 두고, 하루 이틀마다 뒤집어 살핀다. 곰팡이가 넓게 번졌거나 발효 냄새가 나거나 즙이 새는 귤은 도려내지 않고 버린다.
집 환경과 귤 상태에 따라 무르는 속도는 다를 수 있으니, 날씨가 포근하거나 귤이 유독 빨리 무른다면 점검 간격을 좁혀 잡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