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꿀팁] 냉장고 선반 정리 순서와 '문칸'에 보관할 식품, 생고기 두는 위치
선호 출처로 추가
선호 출처로 추가하면 Google 주요 뉴스에 위키트리 기사가 더 자주 표시됩니다.
생고기는 뚜껑 용기에 담아 맨 아래 칸, 바로 먹는 음식은 그 위에 둔다.
문칸은 양념·병 음료 위주로 쓰고 온도는 5도 이하로 확인한다.

냉장고 선반 정리의 기본 순서는 위험도에 따라 위아래를 나누는 것이다. 생고기·가금류·해산물은 뚜껑 있는 용기에 담아 맨 아래 칸에 두고, 바로 먹는 음식은 그 위 칸에 올린다. 문칸에는 양념과 병 음료처럼 온도 변화에 강한 것만 넣고, 냉장고 온도는 손으로 만져 가늠하지 말고 온도계로 재서 5도 이하인지 확인한다. 일본에서는 4인 가족이 냉장고 속 식재료를 버려 잃는 돈이 연간 6만 엔 상당으로 추산되는 만큼, 칸마다 역할을 정해 두는 일은 안전뿐 아니라 살림에도 도움이 된다.
정리는 무엇부터 시작하나, 상한 식품을 버리고 쏟은 자국을 닦는 것이 먼저다
냉장고 정리는 새 물건을 배치하기 전에 비우기부터 한다.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눈에 띄게 상한 식품을 먼저 꺼내 버리고, 선반 위에 흘러 굳은 국물 자국과 포장 물기를 닦아 낸다. 이 과정을 건너뛰고 물건 위치만 바꾸면 묵은 식품이 새 식품 사이에 섞여 다시 안쪽에 묻힌다.
한 번에 전부 꺼낼 필요는 없다. 선반 한 칸씩 꺼내 닦고 되돌려 놓는 방식이 냉기가 덜 빠져나가고 상온에 나와 있는 식품도 줄어든다. 바깥에 내놓은 식품이 많아질수록 다시 넣을 때 칸이 모자라 아무 데나 밀어 넣게 되기 때문이다.
정리 시점도 정해 두면 편하다. 장을 크게 보기 전에 미리 비우고 닦아 두면 새 식품이 들어갈 자리가 이미 정해져 있다. 장바구니를 다 채운 뒤에 정리하려고 하면 칸이 이미 가득 차 물건을 쑤셔 넣게 된다.

선반 순서는 어떻게 되나, 날것은 맨 아래 칸 바로 먹는 음식은 그 위 칸이다
기준은 간단하다. 다시 가열하지 않고 그대로 먹는 식품은 위에, 익혀 먹을 날 식품은 아래에 둔다. 육즙은 위에서 아래로만 흐르기 때문에 날고기를 아래 칸에 두면 위에 있는 식품이 오염될 길이 막힌다.
생고기·가금류·해산물은 뚜껑이 있는 용기에 담아 맨 아래 칸에 넣는다. 포장 트레이째 두면 가장자리로 육즙이 흘러내릴 수 있으므로 깊이가 있는 용기를 쓰는 쪽이 낫다. 용기째 꺼내 씻을 수 있어 선반에 묻은 핏물을 닦는 수고도 줄어든다.
그 위 칸에는 반찬·햄·씻어 둔 과일·조리해 둔 음식처럼 가열 과정 없이 입에 들어가는 식품을 놓는다. 이런 식품은 한 번 오염되면 세균을 없앨 기회가 없다. 익혀 먹는 날 재료와 같은 칸에 나란히 두지 않는 것만으로도 교차오염 위험이 크게 줄어든다.

문칸에는 무엇을 넣고 무엇을 빼야 하나
문칸은 냉장고에서 가장 따뜻하고 온도 변화가 가장 큰 곳이다. 문을 열 때마다 바깥 공기가 직접 닿기 때문이다. 그래서 문칸에는 양념류와 병 음료, 그리고 문칸에 두도록 만들어진 제품을 넣는다.
반대로 우유·두부·남은 반찬처럼 상하기 쉬운 식품은 문칸 대신 안쪽 선반에 둔다. 문을 자주 여닫는 가정일수록 문칸 온도는 더 들쭉날쭉해진다. 생고기와 생선, 조리한 음식도 문칸에는 넣지 않는다.
문칸을 어떻게 나눌지는 제품마다 다르다. 칸이 높은 문칸에는 큰 병을, 낮은 칸에는 소스류를 세워 두면 문을 닫을 때 쏟아지는 일이 줄어든다. 이 경우에도 유통기한이 임박한 양념은 정리할 때 앞쪽으로 꺼내 둔다.
냉장고 온도는 몇 도가 적정하고 어떻게 재나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식중독 예방 수칙은 가정에서 냉장식품을 5도 이하로 보관하라고 안내한다. 냉동식품은 영하 18도 이하가 기준이며, 식중독균이 잘 자라는 위험온도대는 약 4~60도로 알려져 있다. 냉장고가 5도를 넘기면 세균이 자랄 수 있는 구간에 걸리는 셈이므로 온도를 확인하는 일이 정리만큼 중요하다.
온도는 손으로 만져 차가운 정도로 판단하지 말고 냉장고용 온도계로 잰다. 만져서 시원하게 느껴져도 실제 온도는 5도보다 높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문칸은 온도 변화가 크므로 온도계는 안쪽 선반 한가운데에 두고 재는 편이 실제 보관 온도에 가깝다. 문을 닫고 시간이 지난 뒤 눈금을 읽어야 정확하다.
온도가 5도를 넘는다면 설정 온도를 조정하기 전에 냉기가 막히지 않는지부터 살핀다. 칸이 가득 차 있거나 문 패킹이 헐거운 경우가 많다. 조리한 음식은 2시간 이내에 먹거나 냉장 보관하는 것이 식약처의 안내다.

칸을 얼마나 채워야 하나, 냉기가 돌 틈과 얕은 용기가 필요하다
선반을 빈틈없이 채우면 냉기가 돌지 못한다. 식품이 많은 칸일수록 찬 공기가 구석까지 닿지 않아 온도가 칸마다 달라진다. 물건 사이에 손이 들어갈 만큼 틈을 남겨 두면 냉기가 순환하고, 어디에 뭐가 있는지도 한눈에 보인다.
남은 음식은 깊은 통 대신 얕은 용기에 뚜껑을 덮어 보관한다. 특히 조리 직후의 음식은 두꺼운 통에 담으면 중심까지 식는 데 오래 걸리므로 얕게 펼쳐 담는 편이 빨리 식는다. 뚜껑은 냄새가 다른 식품으로 옮겨 가는 것도 막는다.
용기마다 만든 날짜를 적은 라벨을 붙여 두자. 마스킹테이프에 날짜만 써도 충분하다. 언제 만든 음식인지 기억에 의존하면 아까워서 오래 둔 음식을 먹게 되는 일이 생긴다. 라벨이 있으면 오래된 용기부터 앞으로 꺼내 먹는 순서도 저절로 정해진다.

채소칸과 냄새 나는 식품, 고무 패킹은 어떻게 관리하나
과일과 채소는 채소칸에 둔다. 다만 냄새가 강한 식품과 물기가 많이 나오는 식품은 따로 떼어 놓는다. 냄새가 센 식품 옆에 두면 다른 식품에 냄새가 배고, 물기가 나오는 식품은 같은 칸의 다른 채소를 무르게 만들기 때문이다.
문 가장자리의 고무 패킹도 정리 때 함께 닦는다. 패킹에 음식물이나 끈적한 액체가 묻어 있으면 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 냉기가 새고 온도가 오른다. 젖은 행주로 주름 사이를 훔친 뒤 마른 천으로 물기를 닦아 낸다.
무언가를 쏟았다면 그 자리에서 바로 닦는다. 굳은 뒤에 닦으면 선반 틈새로 스며들어 냄새와 오염의 원인이 된다. 선반 구성은 냉장고 설계마다 다르지만, 날것은 맨 아래 칸, 뚜껑 덮은 보관, 냉기 순환, 빠른 냉장이라는 원칙은 어느 냉장고에서나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