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후배가 13세 연상 아저씨랑 결혼해요... 어떻게 말려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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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은 이렇게 반응했다
공무원인 여성 A씨는 아끼는 직장 후배가 결혼한단 소식을 듣고 마음이 무거워졌다. 상대가 후배보다 13세 많은 남성이었기 때문이다. A씨는 결혼을 말리고 싶다며 조언을 구했다. 네티즌들은 어떻게 반응했을까.
A씨는 '직장 후배가 13세 많은 아저씨랑 결혼한다는데요 말리고 싶은데 어떻게 말해야 할까요?'라는 제목의 글을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최근 올렸다.

A씨에 따르면 후배는 공무원 시험에 비교적 일찍 합격했다. 현재 만 25세다. 후배는 곧 결혼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어떤 사람이냐고 묻자 13세 연상의 남성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상대 남성의 집안은 형편이 넉넉하다고 한다. A씨는 "후배 나이도 결혼하기에는 너무 빠르기도 하고 상대도…"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어 "솔직히 뜯어말려서 도움을 주고 싶다.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물었다.
요즘 25세 결혼은 이른 편에 속한다. 지난해 여성의 평균 초혼 연령은 31.6세, 남성은 33.9세였다. 다만 만 25세는 스스로 결혼을 결정할 수 있는 성인이다.
댓글 대부분은 A씨가 남의 결혼에 지나치게 간섭한다고 지적했다. 한 네티즌은 "좋다는데 왜 말리느냐"고 했다. 다른 네티즌은 "결혼한다는 건 그 집 부모도 괜찮다고 했다는 건데 왜 말리느냐"고 반문했다. “25살이면 본인 혼자 판단할 수 있다”, "결혼이라는 중대사에 진짜 가족도 아니면서 왜 끼어들려고 하느냐. 그냥 두라"는 댓글도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부모도 반대했을 텐데 결혼하는 걸 보면 부모도 못 말린 것"이라며 "그런데 글쓴이가 뭐라고 말리겠느냐"고 했다.
후배의 인생은 후배가 책임진다는 지적도 많았다. 한 네티즌은 "후배가 애도 아니고 나이를 먹을 만큼 먹어서 하겠다는데 왜 난리냐"며 "후배가 소유물이냐"고 했다. "후배 인생을 책임져 줄 자신이 있으면 말려 보라"는 댓글도 있었다. 다른 네티즌은 "상식적이라면 친한 동생이 결혼하면 축하해 줘야지 왜 말릴 생각을 하느냐"며 "팔려 가는 것도 아닐 텐데 마음을 곱게 쓰라"고 했다. 걱정을 전하더라도 선을 지키라는 조언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정말 좋아? 정말정말 좋아?' 하고 묻는 데까지만 해야 한다”며 "남의 결혼에 이래라저래라 하는 건 선을 넘는 것"이라고 했다.
A씨는 댓글로 반박에 나섰다. 남의 인생에 왈가왈부하지 말라는 댓글에 A씨는 "가족 같은 동생이라서 걱정돼서 그런 것"이라고 했다. 그러자 해당 네티즌은 "그럴 수 있지만 아무리 친한 사람이어도 가족이 아닌 이상 결혼을 말리고 할 위치는 아니라는 것"이라고 다시 답했다. 후배 부모도 가만히 있는데 그냥 두라는 댓글에 A씨는 "내가 만약 부모라면 무조건 반대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오지랖도 정도껏 하라는 지적에는 "내가 잘해 준 게 많은데 한마디도 못 하느냐"고 했다. 상대 남성을 두고 "사진을 봤는데 못생겼다"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일부 네티즌은 A씨에게 결혼했는지 묻기도 했다. 후배가 먼저 결혼하는 데다 형편이 넉넉한 집안으로 가는 것이 불편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었다. 한 네티즌은 "후배가 먼저 결혼하면 안 돼서 그럴 수 있으니 조용히 지나가자"고 했다. 다른 네티즌은 "그 집 부모님도 허락한 결혼을 왜 이래라저래라 하느냐"고 했다. 자기 앞가림이나 하라는 댓글에 A씨는 "나는 알아서 잘한다"고 응수했다.
비판이 이어지자 A씨는 본문에 추가 글을 달았다. A씨는 "너무 욕만 하는데 정말 가족같이 지내는 동생"이라고 했다. 이어 "평소 업무든 인생이든 나한테 많이 배우고 내가 롤모델이라고 말도 해 줬다. 내 말도 잘 듣고 잘 따르는 아이"라며 "그런 동생한테 한마디도 못 하느냐"고 했다.
추가 글은 오히려 반발을 키웠다. 한 네티즌은 "추가 글을 보니 더 이상하고 무서운 사람 같다"고 했다. 다른 네티즌은 "자기 가치관과 생각을 강요한다. 인생에 정답이 있느냐. 너한테 허락받고 결혼해야 하느냐"고 꼬집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가족같이 지내는 것이지 진짜 가족도 아니면서 왜 하라 마라 하느냐"고 했다.
나이 차이 자체는 문제가 아니라는 의견도 많았다. 한 네티즌은 "요즘 다들 늦게 해서 그렇지 25세면 결혼 적령기이기도 하다"며 “13세 차이가 나도 잘 사는 사람들은 다 잘 산다”고 했다. 공무원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공무원들은 원래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결혼을 많이 하는데 워낙 흔해서 별 감흥도 없다"며 "내 주위만 해도 이번에 옆자리 주사님이 14세 연하와 결혼했다"고 전했다.
후배를 위한다면 다른 방식으로 도우라는 조언도 나왔다. 한 네티즌은 "가족이 반대하지 않는데 왜 신경 쓰느냐"며 "친한 동생이면 진심으로 축하해 주고 축의금을 두둑이 주면 된다. 그게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했다. "도움을 주고 싶다면 축의금이나 많이 내라"는 댓글에도 공감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열세 살 차이보다 후배가 무엇을 보고 결심했는지부터 들어 보라"고 조언했다.
A씨의 생각에 일부 공감한 네티즌도 결혼에 끼어들 일은 아니라고 했다. 이 네티즌은 "과하긴 한데 본인 인생인데 끼어드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A씨가 "과한 게 맞지 않느냐"고 되묻자 이 네티즌은 "그냥 두라. 본인 취향일 수도 있다"고 답했다. 이어 자신도 나이 차이가 나는 연인을 만난다며 "또래보다 나아서 만나는 것이다. 관리가 잘돼 있고 마음가짐도 훨씬 여유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