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배드민턴 '퀸' 안세영, 안방서 2시즌 연속 역대 최다 11승 달성

Google 검색에서
선호 출처로 추가

선호 출처로 추가하면 Google 주요 뉴스에 위키트리 기사가 더 자주 표시됩니다.

야마구치 아카네 상대로 2-1 승리

배드민턴 선수 안세영 / 뉴스1
배드민턴 선수 안세영 / 뉴스1

승률 98.6%라는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 중인 대한민국 배드민턴 여자 단식 간판 안세영이 안방 무대인 코리아오픈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세계 배드민턴 역사상 최초로 2시즌 연속 단일 시즌 11승 달성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라이벌 야마구치 아카네를 상대로 맞대결 11연승을 기록하며 절대적인 우위를 점한 안세영은 올해 치러진 12개 대회 중 11개 대회를 석권하는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코리아오픈 3번째 우승과 야마구치전 11연승 질주

8일 전라남도 나주시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개최된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500 코리아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안세영(삼성생명)이 세계 랭킹 2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2-1(21-12 15-21 21-16) 승리를 거두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안세영은 2022년과 2023년에 이어 개인 통산 세 번째 코리아오픈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지난해 동일 대회 결승전에서 야마구치에게 당했던 패배를 완벽하게 설욕함과 동시에 야마구치와의 상대 전적에서 파죽의 11연승을 내달리며 천적 관계를 확고히 굳혔다.

사상 첫 2시즌 연속 11승 대기록과 압도적 승률

이번 코리아오픈 우승으로 안세영은 올 시즌 본인이 출전한 12개의 개인전 대회 가운데 준우승을 기록한 전영오픈 단 한 곳을 제외하고 11개 대회의 우승 트로피를 모두 휩쓰는 엄청난 행보를 이어갔다.

단일 시즌 11승 기록은 2019년 일본의 모모타 겐토와 지난해 안세영 본인이 달성한 바 있으나 두 시즌 연속으로 11승 금자탑을 쌓아 올린 선수는 남녀를 통틀어 세계 배드민턴 역사상 안세영이 유일하다.

안세영은 이날 경기 승리로 개인 파죽의 5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올해 치러진 전체 72번의 공식 경기에서 안세영이 기록한 성적은 71승 1패다. 유일한 1패는 전영오픈에서 중국의 왕즈이(세계 3위)에게 내준 것이며 현재 시즌 승률은 98.6%에 달한다.

결승전 3게임 진검승부와 왕관 세리머니

결승전 1게임 초반은 두 선수가 1~2점씩을 주고받는 팽팽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승부의 추가 기운 것은 9-9 동점 상황이었다. 안세영이 3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2-9로 점수 차를 벌리자 야마구치의 플레이에 조급함이 묻어났고 연속 범실이 발생했다.

안세영은 라인 구석을 찌르는 정교한 공격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단숨에 7연속 득점을 쓸어 담아 21-12로 1게임을 가볍게 가져왔다.

2게임에서는 전열을 정비한 야마구치의 반격이 거셌다.

야마구치가 초반부터 4연속 득점을 꽂아 넣으며 주도권을 장악했다.

안세영은 야마구치의 정교한 헤어핀 네트플레이에 고전하며 2게임을 15-21로 내줬다.

승부를 결정짓는 3게임에서 안세영은 완벽한 집중력을 발휘했다. 첫 실점 직후 내리 6연속 득점을 올리며 흐름을 반전시켰다.

야마구치가 1점 차까지 집요하게 따라붙었으나 안세영은 정확도 높은 대각 하프 스매시를 적중시키며 11-9로 인터벌을 맞이했다.

코트 체인지 이후 안세영은 다시 5연속 득점에 성공해 16-9로 달아났다.

야마구치의 네트 범실이 겹치며 19-15 리드를 쥔 안세영은 상대의 키를 넘기는 예리한 대각 공격으로 20-16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이어진 랠리에서 야마구치의 마지막 리턴 타구가 코트 바깥으로 벗어나며 안세영의 우승이 확정됐다.

승리가 결정된 순간 안세영은 귀 뒤에 손을 대는 제스처로 진남체육관 3500석을 가득 채운 안방 관중들의 거대한 함성을 유도했다.

코트 중앙에서 긴 포효를 내뱉은 안세영은 양손을 머리 위로 올려 스스로 왕관을 쓰는 세리머니를 펼치며 세계 최강의 품격을 과시했다.

안세영은 올해 72경기 중 71승 1패를 거두며 무려 98.6%라는 경이로운 시즌 승률을 기록 중이다.

체력 부담과 부상 위험이 높은 개인 종목인 배드민턴 투어 대회에서 98%대 승률을 유지하는 것은 완벽한 자기 통제의 결과물로 평가받는다.

2019년 단일 시즌 11승을 거두며 세계를 제패했던 일본의 모모타 겐토 역시 당시 최종 승률은 91.7%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