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꿀팁] 세제 서랍 '이것'으로 문질러 보세요…안쪽 구멍이 막혀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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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제 서랍을 먼저 닦고 통세척을 돌리는 순서가 맞다.
찬 세탁실에서 굳은 가루를 막는 세제 사용법도 정리했다.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떨어지면서 베란다나 다용도실에 둔 세탁기 앞에 서면 세제를 넣기 전에 한 번 망설여진다. 세제 서랍을 열어 보면 한쪽 구석에 하얗게 굳은 가루나 누렇게 눌어붙은 찌꺼기가 보이기 때문이다. 통세척만 챙기고 정작 세제가 가장 먼저 지나가는 서랍은 그대로 둔 집이 적지 않다.
통세척 코스를 돌리기 전에 서랍부터 닦아야 순서가 맞다
세탁기 청소라고 하면 통세척 코스를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서랍 안에 굳은 세제가 남은 채로 코스를 돌리면 그 찌꺼기가 다시 물에 섞여 들어갈 뿐 서랍 자체는 깨끗해지지 않는다. 순서는 서랍을 먼저 빼서 닦고, 그 뒤에 제조사가 허용한 세척 코스를 돌리는 쪽이 맞다.
서랍 청소는 특별한 약품이 필요 없다. 준비물은 따뜻한 물을 받을 대야나 싱크대, 쓰던 칫솔이나 작은 나일론 솔, 마른 행주 정도다. 락스나 식초부터 꺼내는 사람이 많지만 서랍의 굳은 세제는 대부분 따뜻한 물과 솔질만으로 풀린다. 약품은 설명서에서 허용 여부를 확인한 뒤에야 고민할 일이다.

서랍 윗면의 물 나오는 구멍이 막히면 헹굼이 약해진다
서랍을 빼 보면 겉으로 보이는 칸보다 서랍이 들어가는 빈 공간 쪽에 더 많은 찌꺼기가 쌓여 있는 경우가 있다. 특히 윗부분에 있는 물이 들어오는 작은 구멍 주변에 잔여물이 남기 쉽고, 이것이 쌓이면 세제를 씻어 내려보내는 물줄기가 제대로 나오지 않을 수 있다. 서랍 안쪽만 닦고 이 구멍을 놓치면 청소를 하고도 개운하지 않은 이유가 된다.
가루가 굳는 과정에는 계절도 한몫한다. 세탁실이 차가우면 세제가 잘 녹지 않아 물에 풀리지 못한 가루가 서랍 바닥과 칸막이에 남는다. 이 상태로 물이 마르면 가루가 단단하게 굳어 다음 세탁 때 더 녹기 어려워진다. 지금처럼 찬 공기가 도는 시기에 서랍 점검이 필요한 까닭이다.

서랍을 빼 칸을 나누고 따뜻한 물에 10~20분 담가 둔다
먼저 서랍이 빠지는 모델인지 확인한다. 빠지는 구조라면 서랍을 완전히 뽑고, 분리되는 부품이 있으면 세제 칸과 섬유유연제 칸을 따로 나눈다. 칸을 분리해 두면 겹친 틈에 낀 찌꺼기까지 물이 닿는다.
분리한 서랍은 따뜻한 물에 10~20분 정도 담가 굳은 가루를 불린다. 손으로 만졌을 때 뜨겁지 않을 정도의 물이면 충분하고, 플라스틱이 뒤틀릴 수 있으니 팔팔 끓는 물은 피한다. 물이 식기 전에 쓰던 칫솔이나 작은 나일론 솔로 칸막이 모서리와 바닥 홈을 문지르면 불어난 가루가 쉽게 떨어진다. 마지막에 따뜻한 물에 주방세제를 약간 풀어 한 번 더 씻고 깨끗한 물로 헹군다.
칫솔은 서랍 구석의 좁은 틈까지 들어가는 굵기라 이 작업에 알맞다. 다만 철수세미처럼 거친 도구는 플라스틱 표면에 흠집을 내 오히려 찌꺼기가 더 잘 붙게 만들 수 있어 피한다.
서랍이 빠진 빈 자리와 도어 고무패킹까지 닦고 완전히 말려야 끝난다
서랍을 불려 두는 동안 비어 있는 안쪽 공간도 닦는다. 젖은 행주나 칫솔로 윗면의 물 나오는 구멍 주변을 문지르고 구석에 낀 잔여물을 걷어낸다. 구멍 주변이 가장 막히기 쉬우니 눈으로 확인하면서 천천히 닦는다.
닦은 서랍은 물기를 닦아 내고 빈 공간도 마른 행주로 훔친 뒤에 끼운다. 서랍과 안쪽을 말리지 않고 바로 끼워 넣으면 남은 습기가 다시 찌꺼기를 만든다. 서랍이 깨끗해졌다면 그다음에 세탁기가 허용하는 통세척 코스를 돌리고, 도어 고무패킹도 한 번 닦아 준다. 세탁이 끝난 뒤에는 서랍을 살짝 열어 두면 안에 남은 물기가 자연스럽게 마른다.

서랍이 안 빠지는 모델과 락스·식초 앞에서는 설명서가 먼저다
서랍에 분리용 걸림쇠나 버튼이 달린 모델은 그 부분을 먼저 확인한다. 걸림쇠가 있는 서랍을 억지로 잡아당기면 부품이 부러질 수 있으므로 힘으로 빼지 않는다. 빠지지 않는 구조라면 서랍 앞쪽에서 닿는 부분만 젖은 칫솔로 닦고, 무리해서 분해하지 않는다.
찌꺼기가 심할수록 락스나 식초, 시판 세정제를 붓고 싶어진다. 하지만 어떤 약품을 써도 되는지는 세탁기 설명서에서 먼저 확인해야 한다. 특히 락스와 식초 같은 산성 제품은 절대 섞어서는 안 된다. 락스(표백제)와 산성 제품이 만나면 염소가스가 발생해 위험하므로, 약품을 쓰는 날에는 창문을 열어 환기하고 한 가지씩만 사용한다. 따뜻한 물과 솔질로 풀리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면 약품까지 갈 이유는 없다.

겨울 세탁실에서는 액체세제나 적은 양으로 찌꺼기를 줄인다
서랍을 닦았다면 같은 문제가 다시 생기지 않게 세제 쓰는 방식도 손본다. 세탁실이 찬 시기에는 가루세제가 덜 녹아 서랍에 남기 쉬우니 액체세제를 쓰거나 계량한 양을 조금 줄이면 쌓이는 찌꺼기가 줄어든다. 세제를 많이 넣을수록 깨끗해진다는 생각과 달리, 녹지 못하고 남은 세제가 서랍과 빈 공간에 달라붙어 문제를 키운다.
세탁이 끝난 뒤 서랍을 반쯤 열어 두는 습관도 도움이 된다. 세제를 새로 채울 때마다 칸 안쪽을 눈으로 한 번 들여다보고, 굳은 가루가 보이면 그날 바로 서랍을 빼서 씻는다. 이렇게 하면 한 번에 오래 불려야 하는 단단한 찌꺼기로 자라기 전에 정리할 수 있다.
서랍, 빈 공간의 물 나오는 구멍, 도어 고무패킹은 모두 세탁 때마다 물과 세제가 지나가는 자리다. 이 세 곳을 따뜻한 물, 칫솔, 마른 행주만으로 정리해 두면 겨울 이불이나 두툼한 옷을 빨기 전에 세탁기 상태를 점검하는 셈이 된다. 서랍을 마른 상태로 끼우는 것까지가 청소의 마무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