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 행사 취소는 ‘수요 폭증’이라더니…인민은행 ‘불법 금융활동’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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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은행, 솔라나 중국 홍보를 올해 2월 통지 위반으로 보고 조사 착수
상하이 행사 중단…SOL은 90달러선 방어, 스테이블코인은 16억 달러 감소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이 솔라나(Solana)의 중국 내 홍보 활동 조사에 나섰다. 발단은 상하이 금융 중심지 루자쭈이(Lujiazui) 일대에 걸린 광고다. 인민은행 관계자는 11월 6일(현지시각) 솔라나의 홍보 활동이 올해 2월 발표된 가상화폐 위험 방지 통지를 위반했다고 밝혔다. 상하이 등에서 예정됐던 오프라인 행사 ‘솔라나 액셀러레이트 차이나 2026’도 중단됐다.
인민은행 관계자 “솔라나 홍보는 불법 금융활동”
크립토티커(CryptoTicker)에 따르면 발언은 인민은행 관계자 한 명이 국가와 연계된 신문 파이낸셜 뉴스(Financial News)와 한 인터뷰에서 나왔다.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솔라나가 국내 기업을 통해 브랜드를 알렸고 루자쭈이 건물 광고도 그 일환이라고 지적했다. 코인텔레그래프 6일 보도를 인용한 내용이다.
아시아 주간 뉴스를 정리한 우블록(WuBlock)은 같은 발언을 이렇게 전한다. 인민은행 관련 부서 책임자가 최근 모니터링에서 솔라나가 국내 관련 주체를 통해 루자쭈이에 광고를 게재하고 브랜드 홍보 방식으로 가상화폐 마케팅을 했다고 확인했다는 것이다. 인민은행은 지방 금융감독·공안·시장감독 당국과 함께 오프라인 행사를 중단시켰다. 관련 주체와 개인도 관계 부서와 함께 조사하겠다고 했다.
지크립토가 정리한 발언은 더 구체적이다. 관계자는 솔라나를 주요 가상화폐 발행 플랫폼으로 규정했다. 솔라나가 발행하는 토큰은 암호화폐이고 USDT 같은 다른 가상자산의 발행·거래를 돕는 기술 서비스도 제공한다고 했다. 이런 활동은 최신 통지가 정한 불법 금융활동에 해당하므로 솔라나를 공개적으로 홍보하는 것 자체가 규정 위반이라는 논리다. 관계자는 가상화폐가 고객 신원 확인과 자금세탁방지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투기에 쓰이기 쉽다고도 말했다.

10월 14일 조명 투사에서 호텔 행사 종료까지
크립토티커는 미국 매체 유투데이를 인용해 사건 경과를 소개했다. 10월 14일 저녁 솔라나 생태계 팀이 상하이 서비스 업체와 함께 시티그룹 타워 외벽에 대형 SOL 심볼을 투사했다. 지크립토는 이 광고가 암호화폐 업계에서 큰 주목을 받으며 시장의 논의를 불러왔다고 전했다.
이틀 뒤인 10월 16일 아침에는 경찰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행사를 끝냈다. 유투데이에 따르면 투어는 상하이·항저우·선전·베이징 4개 도시에서 열릴 계획이었다. 행사는 암호화폐보다 AI 에이전트와 로보틱스, 소프트웨어 개발을 앞세워 홍보됐다.
당시 솔라나 재단의 릴리 리우 대표는 취소 이유를 수요 쏠림으로 설명했다. 등록자가 4배로 늘어 당국에 신고한 상한을 넘었고 재단이 현지 규정을 지키려 했다는 취지다. 11월 6일 인터뷰는 감독 당국의 입에서 다른 설명을 내놓은 셈이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이번 상하이 취소를 2년 안에 중국 본토에서 벌어진 솔라나 행사 차질 중 두 번째로 꼽았다. 2025년 10월에는 선전 밋업이 수용 인원과 안전 문제로 중간에 끊겼다. 솔라나 재단은 7일 오후까지 인터뷰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2013년부터 이어진 금지, 2월 통지가 겨눈 곳
지크립토에 따르면 중국은 10년 넘게 가상화폐 사업을 일관되게 금지해 왔다. 2013년 인민은행과 5개 부처는 비트코인을 화폐로 취급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2021년 통지는 비트코인·이더리움과 테더 같은 스테이블코인이 공식 화폐 지위를 갖지 못한다고 재확인했다. 올해 2월에는 인민은행과 다른 부처들이 가상화폐 관련 사업을 불법 금융활동으로 규정하는 통지를 추가로 냈다.
이 통지는 해외 플랫폼이 중국 이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알면서 돕는 국내 개인이나 단체가 법적 책임을 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 통지는 2021년 규정을 대체하고 해외 암호화폐 프로젝트의 국내 홍보를 금지한다. 도운 사람에게는 개인 책임이 따르고 중국 내 개인과 기업이 모두 대상이다.
앞으로의 단속 초점도 밝혀졌다. 인민은행은 다른 부처·지방 정부와 협력해 가상화폐 관련 사업을 계속 억제하겠다고 했다. 중점 대상은 중국 내 가상화폐 거래자와 해외 발행·거래 플랫폼의 국내 관련 주체다. 경제·금융 질서를 지키겠다는 것이 인민은행이 내세운 목적이다.
다만 범위에는 선이 있다. 인민은행이 겨냥한 것은 중국 본토의 광고와 사업 활동이다. 블록체인 자체와 중국 밖 검증인, 유럽 거래소의 거래는 조치의 대상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SOL은 90달러선 방어, 변수는 스테이블코인 공급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SOL은 7일 오후 89.98달러에 거래돼 200일 평균선(약 89달러) 바로 위를 지켰다. 코인게코 기준 이날 오후까지 일중 저점은 89.59달러, 고점은 90.92달러였다. 전날 대비 1.1% 내렸고 7일간 6.3%, 30일간 20% 하락했다.
광고가 투사된 다음 날인 10월 15일 종가는 104.19달러였다. 이후 약 14% 빠진 셈이다. 다만 하락 상당 부분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함께 내린 구간에서 나왔다. 30일 기준 이더리움은 11.3%, 비트코인은 7.8% 하락했다. 코인게코가 집계한 24시간 거래량은 14억 2,000만 달러였다.
중국발 뉴스보다 솔라나 블록체인의 스테이블코인 공급 감소가 앞으로 며칠의 가격 방향에 더 중요하다. 디파이라마 자료로 솔라나 달러 스테이블코인 공급량은 10월 8일 163억 6,000만 달러에서 11월 7일 147억 6,000만 달러로 줄었다. 16억 달러, 9.8% 감소다. 10월 31일 154억 2,000만 달러와 비교해도 줄었다. 솔라나 애플리케이션에 예치된 자산은 10월 29일 57억 달러에서 52억 1,000만 달러로 감소했다.
같은 주 아시아 암호화폐 소식에는 한국 관련 내용도 있었다. 우블록에 따르면 이형일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월 5일 2027년 시행 예정인 가상자산 과세를 2029년까지 2년 더 미루는 방안을 국회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실현되면 네 번째 연기다. 정부는 2029년 시작이 예정된 미국과의 가상자산 과세 정보 교환과 디지털자산기본법에 따른 규제 변화를 고려해 제도를 더 다듬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