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가 마돈나 속옷을 입었다
2013-07-25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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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돈나 망사속옷을 입고 나타난 코카콜라. 장 폴 고티에의 작품을 코카콜라 병에 적

[마돈나 망사속옷을 입고 나타난 코카콜라. 장 폴 고티에의 작품을 코카콜라 병에 적용 콜라병이 파리지엥들의 액세서리로 변했다.]
코카콜라가 마돈나 망사속옷을 입고 나타났습니다. 파리지엥들은 이 섹시한 코카콜라를 액세서리처럼 들고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세련된 파리지엥이 마시는 음료의 심볼이 된 것이지요.
냄비와 프라이팬을 만드는 휘슬러의 광고에는 빗속에서 몽환적인 춤을 추는 여배우가 등장합니다. 주방에 갇혀있는 주부들의 로망과 욕망을 대신 표현해주는 광고입니다.
‘에이스' ‘오예스' 등등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탄생시킨 제과전문그룹 크라운해태제과는 과자매장을 예술품으로 바꿨습니다. 크래커 ‘에이스'의 포장지를 이용한 설치미술 작품을 과자 진열대로 꾸몄습니다. 예술은 생활 속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지요.
‘아트 마케팅'이 큰 흐름을 이루고 있습니다. 소비자가 변했기 때문입니다. 기업이 상대해야 할 고객은 단순한 구매 고객이 아닌 높은 감성의 소유자들이지요. 이런 감성의 소비자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감성을 전달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요즘 기업들이 고민하고 있는 문제입니다.
해외에서 ‘아트마케팅’은 갤러리 운영, 예술활동 참여, 후원 협찬, 기업 문화행사 등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보면, 코카콜라는 아티스트 장 폴 고티에와의 협업으로 코카콜라가 음료를 넘어 세계인의 액세서리가 되고 장식품이 되었습니다. 음료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니게 되었죠.

장 폴 고티에의 대표적인 작품인 마돈나의 원추형 브라를 코카콜라 병에 입혀 세련되고, 더욱 섹시한 코카콜라로 변신하게 됩니다.
TV광고나 온라인 상에서 볼 수 있는 세계적 주방용품인 ‘휘슬러’광고도 주목할 만합니다.
휘슬러는 여성의 판타지, 여성 내면에 숨겨진 로망과 욕망을 여배우의 빗속에서의 춤사위로 표현했습니다. 휘슬러라는 제품 속에 주방이라는 공간에서의 여성 고유의 로망을 녹여 주부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주방용품 ‘휘슬러’의 지면광고. 주방에 갇혀있는 주부들의 로망과 욕망을 여배우의 몽환적인 춤으로 풀어냈습니다. 동영상 = 유튜브 동영상 “[휘슬러] Fissler in Fantasy Ⅲ_전지현 흑조 영상”]
단순히 제품의 광고 사진을 보는 것이 아닌 이 브랜드가 어떤 것을 이야기하고자 하는지를 이해하면 주방용품 광고에서 여성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생각할 수 있게 만든 광고라고 볼 수 있지요.
크라운해태제과의 전략은 이른바 ‘AQ’입니다. 지능지수 IQ나 감성지수 EQ가 아니라 예술감성지수인 AQ를 지향합니다. 단순히 감성을 느끼는 것이 EQ라면, 그 감성을 느끼고 직접 체험하여,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내는 것, 바로 본인이 주인공이 되어 보는 것이 AQ라는 것입니다. AQ가 높아지면 자연스럽게 감성을 담은 제품이 탄생한다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작품 가운데 하나가 바로 ‘박스아트'입니다. 크라운해태제과의 제품 패키지와 포장지를 리폼해서 친환경 예술품인 ‘박스아트’를 만들어냈습니다. 이 작품을 고객과 바로 소통할 수 있는 매장에 진열을 했지요. 과자 포장지가 예술작품 소재가 됐고, 제품 진열대가 예술작품으로 탈바꿈했습니다.

고객과 기업이 서로 감성을 나누고 함께 웃게 되는 ‘아트마케팅’.
하지만 아트마케팅이라고 해서 전부 성공하는 건 아니랍니다. 무엇이든 고객의 입장에서 주의를 기울여 브랜드와 아트 사이에 컨셉의 조화가 이루어져야만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게 크라운해태제과 관계자의 설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