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나이로비 공항 대형 화재로 임시 폐쇄

2013-08-08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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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동부 아프리카 지역 최대 공항인 케냐 수도 나이로비의 조모 케냐타 국제공항

[사진=연합뉴스]

동부 아프리카 지역 최대 공항인 케냐 수도 나이로비의 조모 케냐타 국제공항(JKIA)에서 7일 오전 5시께(현지시간) 대형 화재가 발생해 공항이 임시 폐쇄됐다.

화재는 약 4시간 후에 불길이 잡힌 데 이어 결국 진화됐으나 공항 도착장이 심하게 손상됐다. 제1 터미널의 천장 일부도 무너져 내리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당국은 공항을 임시 폐쇄하고 공항에 도착하려던 모든 항공기를 몸바사나 엘도레트 공항으로 우회해 착륙을 유도 중이라고 케냐 관리들이 전한 것으로 AP··AFP·dpa 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당국은 그러나 활주로는 피해를 입지 않았으며 국내선과 국제 화물선은 이날 중 운항이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 여객선 운항이 언제 재개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이날 화재로 보고된 사상자는 아직 없으나 2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다.

화재 원인도 아직 드러나지 않았으며 당국이 조사를 개시했다.

당국 관계자는 JKIA의 출입국심사장에서 화재가 시작돼 국제선 도착장으로 불길이 번졌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일부 승객은 가스통이 폭발하거나 전기 등의 문제로 발생한 것 같은 폭발음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날은 지난 1998년 나이로비와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 주재 미국 대사관에 각각 폭탄테러가 발생한 지 15주년이 되는 날이다. 당시 테러로 약 220명이 사망했다. 그러나 이날 화재가 테러와 연관됐다는 징후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경찰의 대테러 책임자인 보니파스 므와니키는 "화재가 완전히 진압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그래야 화재 현장을 보고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AP 통신에 말했다.

한편 우후루 케냐타 대통령이 이날 오전 공항을 방문해 진화 현장을 지켜보기도 했다.

조셉 올레 렌쿠 내무부장관은 공항 이용객 안전을 위해 군인과 경찰의 공항 경비 태세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JKIA는 동부 아프리카 지역의 허브 공항으로 케냐 방문자뿐만 아니라 인근 국가를 찾는 승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이다. 하루 약 250편의 항공기가 이·착륙을 하며 하루 1만6천명의 승객이 이 공항을 이용해 다른 국가로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항공기를 이용해 나이로비를 떠나려던 수천명의 승객이 고립돼 불편을 겪었다.

주케냐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이날 오후 현재 이번 화재로 한국인이 대사관에 전화를 걸어 온 사례는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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