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ABC "중국인 다 죽여", 분노한 화교 시위대

2013-11-1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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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멜 쇼를 조사하라'는 구호를 들고 시위하는 재미 화교들 / 사진=중신넷] "중


['키멜 쇼를 조사하라'는 구호를 들고 시위하는 재미 화교들 / 사진=중신넷]


"중국인들은 대포를 쏴 다 죽여버려야 한다."


이 같은 한 어린이 발언을 그대로 방송한 미국 방송사에 대한 재미 화교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뉴저지주와 뉴욕 등 26개 미국 도시에서 'ABC방송 규탄' 재미 화교 시위가 벌어졌다고 10일 중신넷이 보도했다.


재미 화교 시위 사상 최대규모였으며, 항의 서명자가 20만 명을 넘어섰다고 환추시보 등 중국매체들이 전했다.


특히 뉴욕 맨하턴 ABC방송 청사 앞에서는 "ABC를 조사하라"는 문구가 적힌 표어를 들고 400여명이 거칠게 항의했다. 또한 시위대들은 해당 프로그램 사회자 지미 키멜의 방송퇴출 등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며 거리행진을 했다.


앞서 지난 10월16일 ABC는 간판 심야 토크쇼인 '지미 키멜 라이브'(Jimmy Kimmel Live)에서 한 어린이가 '중국인을 모두 죽이자'라고 말한 장면을 내보내 여론질타를 받아 왔다.


방송 당시 사회자인 키멜이 '미국 정부가 중국에 진 부채를 어떻게 해결할 지'를 묻자 한 소년이 "대포를 마구 쏴서 중국인들을 다 죽여버려요"라고 답했다. 이에 키멜은 웃으면서 "그래, 재미있는 생각이구나"라고 답하고는 "우리가 중국인들이 살도록 허락해야 할까"하고 반문했다.


이 날 문제의 발언 장면은 녹화로 방영됐다.

[문제의 방송에 대해 사과하는 지미 키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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