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 아이파크 사고' 사망자 아들 발언
2013-11-16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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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안개가 많이 끼어 위험하니 김포에서 직접 출발하는 게 어떠냐고 상의한 것으로 들
"아버지는 안개가 많이 끼어 위험하니 김포에서 직접 출발하는 게 어떠냐고 상의한 것으로 들었다. 그래도 회사에서는 계속 잠실로 와서 사람을 태우고 내려가라고 한 것 같다.
국회의원인지 확실치 않지만 높은 사람도 같이 타고 내려간다고 들은 것으로 기억한다. 아버지는 잠실에 들렀다 전주까지 시간을 맞춰 가려면 시간이 없다고 급하게 나가셨다.
아버지와 부기장 모두 군에서 대통령 전용기를 조종한 베테랑이었다. 김포에 모여 출발했으면 사고를 막을 수 있었을 텐데…"
이번 사고로 사망한 박인규 기장의 아들이 16일 사고 직후 서울 광진구 건국대병원에서 취재진들에게 밝힌 발언 내용입니다.
숨진 박 씨의 아들은 "아침에 아버지가 회사와 통화하는 것을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아들 박 씨는 취재진에게 "아버지는 안개가 많이 끼어 위험하니 김포에서 직접 출발하는 게 어떠냐고 상의한 것으로 들었다"며 "그래도 회사에서는 계속 잠실로 와서 사람을 태우고 내려가라고 한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국회의원인지 확실치 않지만 높은 사람도 같이 타고 내려간다고 들은 것으로 기억한다"며 "아버지는 잠실에 들렀다 전주까지 시간을 맞춰 가려면 시간이 없다고 급하게 나가셨다"고 말했습니다.
또 "아버지와 부기장 모두 군에서 대통령 전용기를 조종한 베테랑이었다"며 "김포에 모여 출발했으면 사고를 막을 수 있었을 텐데…"라고 전했습니다.
이날 오전 8시 54분경 LG전자 소속 헬기가 삼성동 소재 아이파크 아파트 102동 23~24층 벽면에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탑승하고 있던 조종사 박인규(58), 부조종사 고종진(37)씨가 사망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충돌 원인을 짙은 안개로 추정하고 있으며, 헬기 충돌에 따른 아파트 주민들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