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만에 후속편 '대장금', 역사적 사실은?
2014-03-2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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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MBC 대장금 홈페이지] 2003년 방송돼 인기를 모은 드라마 '대장금'이 오는
[이미지=MBC 대장금 홈페이지]
2003년 방송돼 인기를 모은 드라마 '대장금'이 오는 10월 후속편으로 시청자를 찾아간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대장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03년 방송된 '대장금'의 줄거리는 주인공 서장금(徐長今-이영애 분)이 폐비 윤씨의 폐위 사건 당시 궁중 암투에 휘말려 부모를 잃고 수라간 궁녀로서 궁궐에 들어간다. 그러나 여러 일을 겪으면서 중종의 주치의이자 최초의 어의녀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렸다.
올 10월에 방송되는 부분은 이 이후의 이야기로 '대장금2'는 홀로 딸을 키우면서 장금이 후학을 기르는 것이 주된 내용으로 알려져있다.
역사에서 장금(長今)이라는 이름은 조선왕조실록 가운데 중종실록에 열번가량 등장하며, 장금이라는 의녀가 중종의 신임을 받았다는 정도로 기록돼 있다. 특히 의술이 다른 의녀와 달리 뛰어나 중종이 대장금이라고 칭하기까지 했다.
그 중 몇가지 기록을 살펴보면 이렇다.
대장금이 역사에 등장하는 것은 태자 인종을 낳고 단경왕후 윤씨가 산후병으로 죽는 1519년(중종 14년)이다. 이때 의녀 장금은 조산의녀로 인종 출산에 성공했으나 왕비가 죽고만다. 조정의 신하들은 대장금과 의관 하종해를 처벌할 것을 상신했으나 중종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장금이 조산의녀로 출산을 도운 조선왕은 인종과 명종, 선조 세 명이라고 기록돼 있다.
5년 뒤(1524년) 중종은 "의관이 급료로 받는 전체아(全遞兒=급료의 전부를 줌)와 반체아(半遞兒=급료의 반을 받는데 의녀는 이 반체아를 받음)중 의녀 대장금의 의술이 그 무리중에서 가장 낫고 내전에 출입하며 간병하니 전체아를 대장금에게 주라"고 교서를 내린다.
이후 중종 39년(1544) 10월 중종이 죽을 병이 들고 나서 대장금은 더 이상 사서에 기록되지 않는다.
역사에 기록된지 30년 정도임에도 불구하고 대장금의 본명이나 출신 등의 자세한 기록이 전해져 있지 않다. 따라서 드라마에 등장하는 장금이라는 인물은 대부분 작가의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이야기이다.
그러나 이 드라마는 중국, 베트남을 비롯해 여러 아시아 국가에서 방송되면서 드라마로 '한류'를 이끈 최초 드라마가 됐다. 또 이 드라마를 통해 대장금 역을 맡은 배우 이영애가 한류스타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