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여고생사건으로 재조명된 '일본 콘크리트 살인'
2014-08-0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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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살인사건'으로 희생 당한 일본 여고생 후루타 준코 / 사진=위키피디아] '김해

'김해 여고생 살인 사건'의 잔혹한 범죄수법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과거 일본에서 있었던 '콘크리트 여고생 살인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콘크리트 여고생 살인 사건'은 1988년 11월 일본에서 일어난 엽기적 사건이다. 당시 만 15~18세 청소년들은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하교하던 여고생 후루타 준코를 납치해 40여일 간 감금한 뒤, 성폭행과 잔혹행위를 일삼아 숨지게 했다.
이들은 당시 숨진 여고생을 인근 공사장 드럼통에 넣은 뒤, 콘크리트로 묻어버려 충격을 줬다.
지난 5월 발생한 '김해 여고생 살인 사건'은 일본의 '콘크리트 여고생 살인 사건'과 감금 후 잔혹한 고문 행위, 살인 후 시신을 콘크리트로 암매장 하는 등의 범죄수법이 비슷하다.(☞기사 보러가기)
'콘크리트 살인 사건'은 2003년 소설 '17세, 악의 이력서'로 출판됐다. 이후 나카무라 히로무 감독은 영화 '콘크리트 여고생 살인사건'으로 이 사건을 재구성했지만 영화화 반대 여론으로 개봉은 중단됐다.
모두 청소년이었던 이 사건 가해자들은 징역 5년~2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출소했다.
한편 '김해 여고생 살인 사건'의 가해자 7명은 4일 현재, 재판에 넘겨진 상태로 각각 1심이 진행 중이다.
이들은 지난 3월, 윤모(15) 양을 감금한 뒤 ▲여학생들과 번갈아 가며 일대일 싸움 붙이고 관람하기 ▲냉면 그릇에 소주 2병 부어 마시게 한 뒤, 윤 양이 토하면 토사물 핥아 먹게 하기 ▲ "너무 맞아 답답하니 물을 좀 뿌려달라"는 윤 양의 말에 끓는 물을 붓는 등 잔혹행위를 가했다.
폭행에 시달리던 윤 양은 지난 4월 10일, 대구의 한 모텔 인근에 주차된 승용차 뒷자석 바닥에서 탈수와 쇼크로 인한 급성 심장정지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