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자' 강퇴사유에 중고나라 운영진 해명 전문
2014-09-0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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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중고나라' 카페 캡처] 한 회원에 대한 '정신병자'라는 강퇴(강제탈퇴) 사유를

이 내용은 현재 중고나라 회원들만 볼 수 있으며, 필자는 이 카페 회원이라 확인이 가능했습니다.
운영진은 해당 글에서 "상황 파악을 해보니 한 회원 분께서 카페에 의견을 제시하는 과정에서 말이 아닌 글로 오고가다 보니 운영진의 대응이 굉장히 딱딱하게 느껴지셨던 것 같습니다"라며 "이로인해 감정이 격해지고 운영진이 하지 말아야할 개인감정이 개입돼 강퇴 사유를 '정신병자'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말도 안되는 상황이 발생을 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번 사건의 당사자인 오로지 스태프는 깊은 책임을 통감하고 현재 자진 탈퇴했습니다"라며 "해당 스태프에게 '정신병자'로 강퇴처리가 됐던 10여분들을 포함해 이번 기간에 활동정지 및 강퇴 처리됐던 전체 회원님들 모두 복구해 드렸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중고나라 운영진이 올린 공지글 전문입니다.
"안녕하세요. 중고나라 운영진입니다.
중고나라에 오늘 불미스런 일들이 발생을 하였습니다. 우선 큰 명절을 앞두고 카페가 소란스럽게 된 것에 대해 운영진으로서 사과말씀 먼저 드리구요.
상황 파악을 해보니 한 회원 분께서 카페에 의견을 제시하는 과정에서 말이 아닌 글로 오고가다 보니 운영진의 대응이 굉장히 딱딱하게 느껴지셨던 것 같습니다.
이로인해 감정이 격해지고 운영진이 하지 말아야할 개인감정이 개입되어 강퇴 사유를 '정신병자'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발생을 하였습니다.
이런 부분은 운영진으로서 진심으로 사과 드리고 추후 카페를 운영함에 있어 개인감정을 개입시키는 일이 없도록 다른 스탭 분들께도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중고나라는 우리 회원분들이 아시는 것처럼 이런 사건보다는 음란글이라던가 도박글들이 실시간으로 상당히 많이 올라오는 카페입니다.
아무래도 회원수가 많다보니 스팸업자들에겐 타켓 1순위이기도 하지요.
그런 글들로 인해 회원님들로부터 질타를 많이 받습니다. 카페 관리를 왜 제대로 안 하냐고... 사실 운영진이 하루동안 삭제하는 음란글과 도박글들을 보여드린다면 무척 놀라실 것입니다.
정말 엄청난 양의 스팸글들을 100여명 이상의 스탭분들이 감시하여 필터링을 하고 있는데도 미꾸라지 같이 빠져나가 올리는 업자들 때문에 욕 먹는 것이 중고나라 스탭입니다...
이런 음란글 도박글 환경 속에 있다보니 회원님이 거래를 할 수 있게 해달라는 마작이라는 아이템이 더욱 예민하게 느껴졌던 듯 합니다. 이점 우리 회원님들께도 양해 말씀을 구하구요.
앞으로 말씀해 주시는 건의사항들을 좀 더 열린 귀로 적절하게 수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번 사건의 당사자인 오로지 스탭은 깊은 책임을 통감하고 현재 자진 탈퇴하였습니다. 오랫동안 중고나라에 애책을 가지고 스팸들을 앞장서서 퇴치한 스탭이라 이번의 경솔한 행동이 더욱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잘못은 잘못. 탈퇴 결정은 마땅했구요. 해당 스탭에게 '정신병자'로 강퇴처리가 되었던 10여분들을 포함하여 이번 기간에 활동정지 및 강퇴 처리되었던 전체 회원님들 모두 복구해 드렸습니다.
다시한번 그 회원님들께 사과말씀 드리고 앞으로 더 좋은 운영을 위해 좋은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그럼 큰 명절 한가위 가족분들과 즐겁게 보내시구요. 더욱 노력하는 중고나라 운영진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운영진 드림
앞서 5일 오후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는 "중고나라가 핫하다고 해서 자유게시판에 글 한번 써보았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쓴이가 공개한 '카페 탈퇴 안내' 게시물을 살펴보면 이 카페 측은 "중고나라 카페에서 운영진에 의해 탈퇴되었습니다"라며 탈퇴 사유에 "정신병자"라고 명시해놨습니다.

글쓴이는 "방금 중고나라에 '여기가 그 신비의 게시판인가요?'라고 글 한번 썼더니 1분도 안 걸리네요"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