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공부하기 좋은 미드 10선

2014-10-08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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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뉴스룸 미국 방송사 HBO의 '뉴스룸'은 언론의 원칙과 윤리에 대해 고민하는 언론인들

1. 뉴스룸

미국 방송사 HBO의 '뉴스룸'은 언론의 원칙과 윤리에 대해 고민하는 언론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2011년 제83회 아카데미 시상식 각색상, 2011년 제6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각본상 등에 빛나는 천재 작가 아론 소킨이 집필했다. 실제보다 더 실제같은 보도 현장과 인간미 넘치는 주인공들, 허를 찌르는 반전이 보는 재미를 선사한다. 1회부터 강하게 빨아당기는 듯한 흡입력 덕에 지루할 새가 없다.

특히 21살에 로스쿨을 졸업한 앵커 윌 맥어보이와 퓰리처 상을 수상한 총괄 PD 맥켄지 맥헤일이 펼쳐내는 대사들은 온갖 세련된 수사와 은유로 가득차 있어 감탄을 자아낸다. 고급 영어를 구사하고 싶은 이들에게 강력 추천한다.

2. 빅뱅이론

'빅뱅이론'은 2007년 첫 방송된 미국 CBS 드라마인데 현재까지 방송되고 있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오타쿠스러운 명문대 과학도 4명과 백치미를 자랑하는 금발 미녀의 '병맛' 설정이 피식하는 웃음을 선사한다.

어려운 과학 지식을 줄줄 읊어대는 쉘든 탓에 영어 공부가 다소 어려워질 수 있으나 여러 주인공들이 아무렇지 않게 나누는 대화 속에서 유용한 실생활 영어를 익힐 수 있다. 친구를 얄밉지 않게 비꼬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것은 보너스다.

3. 모던패밀리

'모던 패밀리'는 미드 입문의 바이블이자 영어 공부하기 좋은 미드 1위로 손꼽힌다. 미국 중산층 가정의 일상 생활을 다뤄 억지스러운 표현이 거의 없고 곧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구문이 많다. 또 시트콤답게 깨알같은 에피소드들이 등장해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다.

4. 섹스앤더시티

섹스앤더시티'에는 성(sex)에 대해 각기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4명의 전문직 여성이 등장한다. 뉴욕 깍쟁이 캐리 브래드쇼와 털털하고 인간미 넘치는 미란다, 화끈하고 쿨한 사만다, 귀엽고 우아한 샬롯 등 이들이 카페에 앉아 늘어놓는 얘기를 듣고 있노라면 저절로 연애 고수가 되는 듯한 느낌이 든다. 또 패션계의 거장 패트리샤 필트가 스타일링을 맡아 화려한 패션도 좋은 눈 요깃거리다.

주인공인 캐리 브래드쇼는 저널리스트답게 정확하면서도 재기발랄한 표현들을 자주 사용한다. 특히 이 드라마를 보고 있노라면 패션과 연애, 성에 관련한 여러 지식과 영어 표현들을 접할 수 있다.

5. 하우스

대부분의 천재들이 그런 것처럼 '하우스'의 의사 그레고리 하우스도 괴팍하고 신경질적이지만 알고보면 꽤 감성적이고 인간미 넘친다. '하우스'는 그레고리 하우스의 역할이 약 80%인 드라마인데 이 의사는 왜 저러나 싶지만 흥미롭고 신비한 의학 에피소드 탓에 다음 회를 찾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특히 하우스는 명대사 제조기라 할 수 있는데 특유의 비틀어 감동을 자아내는 대사들이 일품이다. 초급자에게는 비추천, 이미 웬만한 회화 책은 모두 뗐다하는 중고급자, 재미있게 의학 용어를 익히고 싶은 의료계열 종사자들에게는 적극 추천이다.

6. 글리

'글리'는 합창 클럽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고등학생들의 성장 스토리를 다루는 뮤지컬 드라마다. 이 합창 클럽은 루저들의 집합소로 찌질함을 자랑하는 주인공들은 시즌이 바뀔 때마다 부쩍 성장해 당당한 사회의 일원으로 거듭나게 된다.
'글리'의 매력은 무엇보다 노래에 있다. 가창력 폭발하는 주인공들의 노래를 흥얼흥얼 따라부르다 보면 어느새 영어를 말할 수 있게 된다. 또 온몸에 당분을 충전시켜주는 듯한 상큼한 노래들을 듣다보면 저절로 기분 전환도 된다.

7. 쉐임리스

힐링과 영어 공부를 동시에 하고 싶은 이들에게 '쉐임리스'를 추천한다. 이 가족의 이야기를 보다보면 평범한 자신의 일상에 새삼 감사함을 느끼게 된다. 알콜 중독 아버지와 '똥차' 남자친구, 사이코패스 남동생, 남자친구의 형과 불륜을 저지르는 여주인공 등, 이 답 없는 가족의 이야기는 평범함이 최고라는 진리를 깨닫게 해준다.

이 드라마의 장점 아닌 장점은 바로 미국인들이 실생활에서 쓰는 비속어들을 배울 수 있다는 점이다. 품위를 위해 직접 구사하지는 못하더라도 상대방이 나에게 무슨 욕을 했는지는 알 수 있다. 또 각종 곤란하고 다급한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영어 표현을 배우기에도 딱이다.

8. 가십걸

한정된 인원으로 시즌 6까지 만들어내느라 고생한 작가의 노고가 느껴지는 드라마다. 남자친구 돌려 사귀기(?)의 정수를 이 드라마에서 발견할 수 있다. 하루마다 부침개 뒤집듯 뒤집히는 주인공들의 우정과 배신, 사교계의 여왕이 되기 위해 머리를 굴려 짜낸 전략들이 혀를 내두르게 한다.

'가십걸'에는 상류층 고등학생이 등장하는 드라마답게 허세 돋는 영어가 난무한다. 그러나 "이 구역의 미친년은 나야", "내가 바로 척 배스야. 유럽인이라 해도 그게 뭘 의미하는지 알아야해"라며 자기애적이면서도 창의적인 화법을 구사하는 '중3병' 주인공들에게 애정을 느끼게 될 수도 있다. 생활 영어와 허세 영어를 동시에 배우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9. 위기의 주부들

'위기의 주부들'에는 홧김에 남편을 죽이는 가브리엘 솔리드, 친구의 집을 실수로 불태우는 수잔 메이어 등 제목 그대로 엄청난 위기에 봉착하는 주부들이 등장한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이러한 순간에도 묘하게 코믹하면서도 발랄한 분위기를 이어간다.

이 드라마의 장점은 발음이 또렷하고 교외 중산층 주부들의 일상 생활을 다뤄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영어 표현들을 쉽게 배울 수 있다는 점이다. 또 비속어가 적고 고급 표현이 많아 회화 실력을 늘리고 싶은 중급자들에게 제격이다.

10. 굿 와이프

'굿 와이프'는 매니아층이 꽤 두터운 인기 미드다. 은근한 중독성 탓에 일주일에 시즌 다섯 개를 보는 건 식은 죽 먹기다. 야심 넘치는 정치인 남편을 둔 중년 주부가 유명 변호사로 거듭하는 내용을 다루는데 이 중년여성 역을 맡은 여주인공의 매력이 만만치 않다. '좋은 아내'와 '좋은 변호사'의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줄 타는 주인공 알리샤에 연민 가득한 응원을 보내게 된다.

'굿 와이프'는 법정 드라마로 전문적인 느낌이 물씬나는 정제된 표현들이 자주 등장한다. 알리샤의 똑 부러지고 자신감 넘치는 비지니스 회화를 구사하고 싶다면 정주행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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