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현대 정치철학자인 한나 아렌트(Hannah Arendt)

2014-10-15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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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4일 구글 메인에 한나 아렌트를 기리며 이 사진을 내걸었다. / 사진=구글] 어

[10월 14일 구글 메인에 한나 아렌트를 기리며 이 사진을 내걸었다. / 사진=구글]

어제 10월 14일 구글 메인 페이지에는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여성의 그림을 내걸었습니다. 구글은 현대 대표적 정치철학자인 한나 아렌트(Hannah Arendt)를 기리며 이 그림으로 메인을 업데이트 했다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한나 아렌트라는 여성은 어떤 사람일까요?

한나 아렌트는 2차 세계 대전 이후 현대 정치철학의 대표자로 떠오른 정치사상가입니다. 그녀의 대표적인 논문은 ‘악의 평범성(Banalities of Evil)’의 개념을 설명한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이 있습니다.

‘악의 평범성(Banalities of Evil)’이란, 1960년 유대인을 잔인하게 학살한 배경의 악명 높은 장교인 ‘아돌프 아이히만’의 재판과정에 참여하여 도출한 개념인데, 아이히만이 무기력하게 재판에 참여한 것을 보고 ‘어떤 것이 옳고 그른지 생각하지 못하는 무능함이 유대인을 학살할 수 있게 한 악의 원천이다’라고 결론지었다고 해요.

정치사상가를 꿈꾸는 여성들에게도 꿈과 용기를 주고 싶어, 한나 아렌트의 일대기를 더 자세하게 설명해드릴게요!

[한나 아렌트]

그녀는 독일에서 태어나, 엔지니어였던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서 중산층으로 자랐던 한나 아렌트는 자신이 ‘유대인’인지도 모른채 독일인들과 정말 행복하게 살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유대인’이라고 놀림을 당하는 수가 늘어, 칸트의 순수이성비판 등 정치철학에 관련한 서적을 많이 읽으며 자랐다고 해요.

정치에 많은 흥미에 가진 그녀는 자신이 ‘유대인’이라는 자각이 별로 없었고, 유대인의 나라를 팔레스타인에 세운다는 시온주의를 꺼려했지만, 히틀러가 떠오르며 유대인의 인권 운동에 참여했다고 합니다.

1951년, 그녀는 ‘전체주의의 기원’을 출간하면서 많이 유명해졌답니다. 국민, 대중이 어떤 정치 사상에 휩쓸려 옳고 그름을 판단하지 못하는 이유는 ‘대중에게 완벽한 미래와 욕구를 제시하면서, 국민들이 그들 스스로의 자유를 제한하고 그들의 미래와 욕구를 찾는데부터 시작한다’고 했는데요.

정부가 매스미디어와 문화, 경제 등 다양한 정치도구를 동원하여 관료들과 다를 바 없는 관제정당이 탄생한다고 꼬집었습니다.

이후 프랑스와 미국에 망명을 가며, 1958년에는 ‘인간의 조건’을 출간하고, 1960년 나치의 유대인 학살에 기여한 아돌프 아이히만을 취재하여 쓴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이라는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그녀의 보고서는 ‘실제로 저지른 악행에 비해 평범하다’고 아이히만을 평가했는데요. 재판 과정에서 아이히만은 상실감에 ‘나는 명령에 따랐을 뿐’이라고 되풀이해서 대답했다고 합니다. 수 백만명을 죽인 정말 끔찍한 일을 한 아돌프 아이히만이 자신의 일과 연결해 생각하지 않고 정말 좋은 미소를 띄며 대답한 모습을 보고, ‘악의 평범성(Banality of Evil)’이라는 개념을 만들어냈다고 합니다.

어느 백과사전에 찾아보면, 악의 평범성이란, “광신자나 반사회적 인격장애들이 아니라, 국가에 순응하며 자신들의 행동이 보통이라고 여기게 되는 평범한 사람들에 의해 악(惡)이 실행된다는 개념으로 정의되고 있습니다.

그녀의 보고서를 통해, 역사를 반영하지 않은 시대정신을 추구하고, 자기 성찰의 부족이 악한 사회적 구조를 만든다는 걸 느낄 수 있답니다.

1975년 12월 4일 뉴욕에서 사망했고, 그 이후에도 그녀의 저서들은 정치학에 굉장히 큰 영향력을 주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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