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윈 스페셜' 각국에서 금지된 공포영화 10선
2014-10-2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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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트레일러 영상은 충격적일 수 있으니 심장이 약한 분은 아래 설명 먼저 읽어보길 바란

1. 그로테스크(2009)
[유튜브 'CUERNANIME']
일본 코지 시라이시 감독의 스플래터 영화 그로테스크는 개봉 전 영국에서 금지됐다. 첫 데이트하던 중 납치당한 두 남녀는 변태 사이코 의사에게 고문당한다. 눈을 도려내거나 사지가 잘리는 등 변태적이고 잔인한 장면이 많다.
영국 영화협회는 2009년 이 영화의 무삭제판 상영을 금지하며 "'쏘우'나 '호스텔' 시리즈 등 고문을 주제로 한 다른 영화와 달리, 그로테스크는 등장인물의 어떤 변화나 서술을 최대한 줄이는 한편 관객에게 점점 심해지는 수치, 잔혹함, 가학성만을 전달한다. 영화가 끝날 때까지 고문의 동기는 '흔적'으로밖에 나타나지 않는다. 이 영화는 가학적 구경거리만을 위한 영화다"고 말했다.
2. 인간지네 2 (2011)
[미안하다. 트레일러는 인간지네1이다. 차마 인간지네2 트레일러를 볼 용기가 없었다 / 유튜브 'MrTrailerVids']
네덜란드 톰 식스 감독의 호러스캇물 영화다. 1편은 샴쌍둥이 분리 전문 외과의가 3명의 항문과 입을 이어서 인간 지네를 만든다는 내용이었다. 2편에서는 한술 더 떠서 12명을 이었다. 첫번째 사람이 식사를 마치면 둘째 사람이 그 대변을 섭취하게 되고, 그렇게 차례 차례 이어져 마지막 사람까지 앞사람의 대변을 섭취하며 살아간다는 논리다.
소재가 워낙 역겹다보니 전세계 네티즌을 충격과 공포에 빠뜨렸으며, 감독 페이스북에 살해 협박이 올라온 적도 있다. 처음 영국에서 상영금지 했다가, 30개 장면을 삭제한 후 18금으로 겨우 상영허가가 나왔다. 호주에서는 짧은 기간동안 금지됐었으며, 뉴질랜드에서는 지금까지 계속 금지상태다.
3. 카니발 홀로코스트 (1979)
[유튜브 'giofre']
이탈리아 루게로 데오다토 감독의 호러영화로, 국내에서는 '홀로코스트'라는 제목으로 개봉했다. 아마존 오지로 떠난 다큐멘터리 팀이 자극적이고 충격적인 영상을 얻기 위해 강간 살해 등 만행을 저지른 끝에 분노한 원주민들에게 습격당해 모두 잡아먹히고 만다는 내용이다.
'페이크 다큐멘터리'를 표방한 리얼한 묘사로 지금까지 약 50개국에서 금지돼있다. 영화가 처음 개봉했을 때 데오다토 감독이 배우 살인 혐의으로 기소되기도 했다. 거북이 등껍질을 산채로 뜯어내거나, 다람쥐 원숭이를 참수하는 등 총 7마리의 동물이 실제로 영화촬영 중 희생됐다.
4. 텍사스 전기톱 학살 (1974)
[유튜브 'horrornymphs']
미국 토브 후퍼 감독의 데뷔작이며 할리우드에서 70년대 슬래셔 영화 열풍을 몰고 명작 중 하나다. 1974년 개봉 당시 수많은 나라에서 상영금지 됐으며 그나마 상영한 영화관도 관객들로부터 불평이 쏟아지자 상영을 중단했다. '에드 게인'이라는 연쇄 살인마의 '실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고 광고했으나 전부 소설이다.
다른 공포영화와 비교해 핏빛 살인장면이 별로 없음에도 불구하고 '전기톱'이라는 살해도구와 '핏빛 상상력'을 부추기는 묘사로 인해 슬래셔 영화로 분류되고 있다.
영국에서는 핏빛 상상력을 부추기는 장면을 모조리 삭제시키려 했지만 내용상 앞뒤를 알 수가 없게 되자 상영 자체를 금지시켜버렸고, 프랑스에서는 "대중의 폭력적 본능을 자극한다"는 이유로 두 차례 상영을 금지시켰다.
5. 엑소시스트 (1973)
[유튜브 'ryy79']
미국 윌리엄 프리드킨 감독이 만든 영화로, 공포영화 역사에 남을 불멸의 걸작으로 회자되는 영화다. 귀신에 빙의된 소녀와 그 귀신을 몰아내려는 신부간 긴장과 싸움을 소재로 삼았다. 엑소시즘이라는 개념을 대중에 널리 알린 영화이자 최초의 메이저급 공포영화기도 하다.
지금에 와서는 지루하다는 소리를 듣는 영화지만 개봉 당시에는 '역대 가장 무서운 영화'로 충격적인 장면의 연속이었다. 당시 영화를 보던 중 졸도하거나 심장마비로 사망한 사례가 심심찮게 나타나 영화관으로 119가 불려오기도 했다.
당시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무서운 장면과 종교적 이유로 국가 뿐만 아니라 '도시' 단위로 상영금지하기도 했다. 영국에서는 1990년 18금으로 상영허가가 날 때까지 금지됐었다.
6.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 (1978)
[유튜브 'horrornymphs']
메이어 자키 감독의 영화로, 강간 피해자가 강간범들에게 잔혹하게 복수한다는 내용의 영화다. 센세이셔널한 내용이 화제가 되었고 비슷한 제목의 아류작도 많이 나왔다. 영화는 정확히 절반으로 나누어져서 절반은 여자가 강간과 폭행을 당하는 것으로 채우고, 나머지 절반을 여자의 복수로 채운다.
"여성에 대한 폭력을 미화한다"는 이유로 아일랜드,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서독 등 수많은 나라에서 금지됐다. 캐나다의 경우 처음에는 금지했다가 1990년대 들어 일부 지역에 한해 상영허가를 내기도 했다.
7. 죽음의 얼굴 (1978)
[유튜브 'CinemaTerrorDotCom']
'죽음에 이르는' 다양하고도 폭력적인 방법을 보여주는 페이크 다큐멘터리식 공포영화다. 실제 사람이 죽는 장면이 포함돼있다. 베트남 폭격, 세계 2차대전 당시 히틀러 모습 등 실제 기록영상도 담겨있다.
바다표범이 몽둥이에 맞아 죽거나 도축장에서 도살되는 동물들의 모습 등도 실제 영상이다. 특수분장사로 영화에 참여한 앨런 아포네에 따르면 영화 속 죽음 중 40%만이 가짜라고 한다. 호주, 노르웨이, 영국 등 나라에서 금지됐었다.
8. 이블 데드 (1981)
[유튜브 'valthrudnir']
1981년 샘 레이미 감독의 영화로, 당시 1만달러 정도로 저렴한 제작비로 만들어져 약 240배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극장 흥행 수익을 거둔 것으로 유명하다. 으슥한 산장으로 놀러간 커플들이 고대 악마를 연구했다는 고고학자의 녹음 기록을 발견하고, 이후 정체를 알 수 없는 악마에게 공격받은 친구들이 한 명씩 악마로 변한다는 내용이다.
1980년대 후반 재개봉 극장에서 어느 여자 관객이 악마에 씌인듯 눈이 뒤집어진 채로 갑자기 일어나 뒤돌아보더니 게거품을 물었다는 루머가 전해져온다. 영국, 스웨덴, 말레이시아, 아이슬란드와 아일랜드 등지에서 금지됐었다.
9. 쏘우 3D (2010)
[유튜브 'IGN']
케빈 그루터트 감독의 3차원 공포 영화다. 쏘우 영화 시리즈의 7번째이자 마지막판으로, 3차원으로 즐길 수 있는 유일한 영화 시리즈이기도 하다. 전작과 같이 피와 고어로 범벅이 된 영화로 유명하다.
"폭력을 찬양한다"는 이유로 독일에서 공식 상영이 금지됐다. 하지만 개인이 직접 다운로드 받거나 비디오로 보는 것은 상관 없는 듯 하다.
10. 내추럴 본 킬러 (1994)
[유튜브 'zhukaiww']
올리버 스톤 감독의 영화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각본을 맡았다. 사람을 죽이며 흥청망청 살다갔던 찰스 스타크웨더(Charles Starkweather)와 카릴 푸게이트(Caril Fugate) 커플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아일랜드에서 완전히 금지됐으며, 미국에서 배포가 금지됐다. 이에 스톤 감독은 영화에서 약 4분 가량의 화면을 삭제하고 미국 내에서 배포 허가를 얻어냈다. "폭력을 정당화하고 찬미한다"는 이유로 논란을 불러일으켰으며 콜럼바인 고등학교 총기난사 사건 등 모방 살인을 불러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