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하늘에 나타난 '상서로운 구름'
2014-11-0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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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3AW693)] 지난 3일 호주 남부 원타키(Wonthaggi) 지역에서는 하늘

[트위터(@3AW693)]
지난 3일 호주 남부 원타키(Wonthaggi) 지역에서는 하늘에 '상서로운 징조'가 나타나 화제가 됐다.
물 위에 기름을 떨어뜨린 것처럼 '구멍 뚫린' 하늘 위에 무지개가 비추는 모습의 이 구름은 곧 원타키 주민 모두를 공황상태에 몰아넣었다.
'캐롤(Carol)'이라 알려진 주민 하나가 지역 라디오 방송국 3AW에 제보할 때까지 트위터에는 "원타키에 대체 무슨 일이 있는건가" "이상한 구름이 원타키에 향하고 있다" "세상의 종말이 오고 있는 건가" 등 반응이 이따랐다.
What's going on over Wonthaggi? pic.twitter.com/UZQXkvdgb2
— Cameron Thornton (@cammo_t) 2014년 11월 3일
Some weird rainbow/cloud action going on in Wonthaggi right now. (Pic via listener Carol) pic.twitter.com/rBHBrbiRoF
— 3AW Melbourne (@3AW693) 2014년 11월 3일
.@TomElliott3AW: "This weird cloud formation reminds me of the spaceships in Independence Day." #weirdrainbow pic.twitter.com/IQUuSV9FQL
— 3AW Melbourne (@3AW693) 2014년 11월 3일
@3AW693 @ABCNews24 @MikeLarkan any idea what was going on in the sky over wonthaggi this afternoon? pic.twitter.com/jOFb7gpgan
— Tim Smith (@TimSmithYV) 2014년 11월 3일
호주 기상청의 마이클 에프론(Michael Efron)은 방송국과 인터뷰에서 이를 홀펀치 구름이라고 밝혔다.
'폴스트리크 구름(fallstreak cloud)' 혹은 '홀펀치 구름(punch hole cloud)'이라고 일컬어지는 이 현상은 구름 내 수분 온도가 빙점 아래로 내려갔음에도 불구하고 빙정 형성 입자가 없어 아직 얼지 않았을 때 관찰된다.
구름층 사이에 형성된 얇은 얼음조각이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하강하며 주위 수증기를 흡수해 구멍이 뚫린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에프론은 구름 안쪽 무지개에 대해 "이런 구름 속 무지개빛은 구름의 고도가 높고 빛의 굴절이 일어날 때 생긴다. 구름 내 작은 물방울이 빛을 모아 굴절시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홀펀치 구름은 세계 곳곳에서 관찰됐지만 구름 안에 무지개가 함께 관찰된 적은 드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