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음부 본뜬 카약 제작' 일본 예술가, 또 체포
2014-12-0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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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gumi Igarashi] 자신이 음부를 본따 만든 카약을 공개해 화제가 됐던 일본


자신이 음부를 본따 만든 카약을 공개해 화제가 됐던 일본 예술가 이가라시 메구미(五十嵐恵·42)가 전자 음란물 배포 혐의로 또 다시 체포됐다.
3일 산케이신문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이가라시 메구미는 이날 외설적인 3차원(3D) 데이터를 이용해 보트를 제작하겠다는 계획을 담은 링크를 다수의 사람들에게 전송한 혐의로 체포됐다.
앞서 지난 7월 이가라시는 자신의 음부를 본뜬 노란색 카약을 제작하기 위해 크라우드펀딩으로 1만 달러(약 1100만 원)를 모금했다. 카약 제작에 성공한 그는 1만 엔(한화 약 10만 원) 이상 기부한 사람들에게 감사의 의미로 자신의 음부를 스캔한 3D데이터를 시디롬 형태로 제공했다.
이후 이가라시는 전자 음란물 배포 혐의로 도쿄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3D 데이터를 음란물로 인정해 입건한 일본 최초의 사건으로, 데이터가 3D 프린터로 형상을 재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체포 이유를 밝혔었다.
하지만 수천 명이 '외설이 아닌 예술'이라며 이가라시의 즉각 석방을 요구하는 청원 운동을 벌여 이가라시는 며칠 만에 풀려났다.
그는 풀려난 후 기자회견에서 "일본에서는 여자의 음부를 이야기하는 것이 금기시돼 있지만 남근의 표현은 대중문화에서 받아들여지고 있다"면서 "여성 음부에 대한 편견과 무지함을 깨기 위해 이런 일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