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출산을 권하는 사회에 던져진 워킹맘"
2014-12-15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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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정책연구소의 '1명의 영유아 자녀를 둔 취업모의 후속출산계획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육아정책연구소의 '1명의 영유아 자녀를 둔 취업모의 후속출산계획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0∼5세 영유아 자녀를 둔 워킹맘 25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후속 자녀 출산 계획이 있다고 답한 경우는 32.4%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그녀들은 무엇이 두려워 '둘째'를 갖길 주저하는 걸까요?
SBS 육아프로그램 ‘오마이베이비’(이하 ‘오마베’)의 최근 방영 회차 내용 중 뮤지컬배우 김소현씨가 둘째 아이를 권하는 주변에 답답한 심경과 속상한 마음을 토로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는데요.
뮤지컬 배우로 확실하게 커리어를 쌓고 있는 워킹맘 김소현씨는 28개월의 어린 아들과 또 다시 생길 둘째 아이를 돌봐야 하는 부담감, 둘째 임신과 동시에 일을 포기해야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둘째 계획이 쉽지않다고 말합니다.
그녀는 "애 떼어놓고 나갈 때 진짜 힘들다. 문을 나서는 순간 '내가 왜 이러고 있지? 저 어린 애를 떼놓고 밖에 나가야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며 "어딜 가도 사실 죄송하다. 남편에게도 일하는 부인이고 아이에게도 일하는 엄마고 친정 부모님, 시부모님께도 죄송하다. 미안한 것 투성이인 것 같다"며 가슴 아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이렇듯 워킹맘 김소현씨의 모습은 모든 워킹맘들의 고민이기도 할텐데요. 해당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에게 그녀의 이유 있는 고민이 현실적으로 다가와 안타까움과 공감을 일으켰다고 합니다.
현재 한국은 출산률 1.2명을 기록하며 OECD 국가중 현저히 낮은 출산률을 보이고 있다. 이에 정부나 지자체에선 다양한 방법으로 출산을 장려하고 있지만 일을 하거나, 경제적인 부담을 느끼는 부모들 입장에서는 둘째 아이를 선택하기란 쉽지 않은 부분이 있는 것이 현실인데요.
가족과 국가가 워킹맘에게 둘째를 권하기만 하는 사회가 아닌 함께 고민하고 노력해 나가야 할 부분이 분명 필요한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