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현민 전무가 22년 전 조종석에서 한 말"

2014-12-2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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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 연합뉴스] "오빠, 잘 봐 놓아. 앞으로 오빠 회사 될 거니까"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 연합뉴스]

"오빠, 잘 봐 놓아. 앞으로 오빠 회사 될 거니까"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31)가 22년 전 비행기 조종석을 찾아 오빠인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에게 한 것으로 알려진 발언이다.

해당 발언은 22일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 게시판에 정년을 앞둔 기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글쓴이 주장을 통해 알려졌다.

'수석기장'이라는 아이디로 글을 남긴 글쓴이는 "B-744 부기장 시절 어느 날 뉴욕에서 김포국제공항으로 비행 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아들(조원태 부사장)과 막내딸(조현민 전무)이 겨울방학을 앞두고 서울로 귀국한다는 사실을 인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때 기장이 패밀리가 조종실에 오면 부기장인 제가 조종실 전반에 걸쳐 브리핑 및 설명을 하라고 해 준비를 했다"고 덧붙였다.

글쓴이는 "제가 볼 때 초등학생 내지 중학교 1학년 정도였는데, 첫 말문이 '오빠, 잘 봐놓아, 앞으로 오빠 회사 될 거니까'라고 했다"며 "개인 회사의 자녀라도 감히 연장자들 앞에 할 수 없는 말이라고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브리핑 내지 설명을 전혀 하지 않고 세상에 이런 자식들이 있나하고 어금니를 바득바득 갈면서 참았던 기억이 난다"며 "정년을 몇년 앞두고 약 22년 지나간 얘기를 했네요"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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