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녀-부엉이' 논란에 개콘 제작진 입장 전문

2015-01-12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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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 콘서트' 방송 영상 캡처] KBS ‘개그콘서트’가 '김치녀'와 '부엉이' 논란에

['개그 콘서트' 방송 영상 캡처]

KBS ‘개그콘서트’가 '김치녀'와 '부엉이'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개그콘서트 제작진은 12일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으로 공식 입장을 전했다.

제작진은 '김치녀' 대사에 대해서는 "이는 인터넷에서 통용되는 말을 어린이들이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점에 경각심을 일깨우자는 의도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영방송에서 부정적 의미를 내포하는 인터넷 용어를 사용한 것 자체가 적절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를 겸허히 받아드리고 차후 인터넷 용어 사용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부엉이' 코너에 대해서는 "'부엉이 바위를 연상시킨다', '특정 정치 성향을 표방하는 커뮤니티와 관련이 있다' 등의 추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제작진의 의도와는 무관함을 밝힌다"고 일축했다.

앞서 지난 11일 방송된 개그콘서트의 '사둥이는 아빠딸' 코너에서는 개그우먼 김승혜 씨가 새해 목표로 "김치 먹는데 성공해서 김치녀가 될거야"라고 말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논란이 된 것은 '김치녀'라는 단어다. 일부 시청자들은 이 단어가 '일베'에서 한국여성을 비하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SNS와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 등을 통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부엉이' 코너도 논란을 일으켰다. 이날 방송에서는 길을 잃은 한 등산객이 부엉이의 길 안내를 받고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를 두고 시청자 게시판에는 해당 코너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연상하게 한다는 지적이 빗발쳤다.

한편 개그콘서트는 두 달 전에도 ‘렛 잇 비’ 코너에서 소품으로 일베를 상징하는 ‘베충이’ 인형 사진이 등장해 시청자들의 항의가 잇따르자 사과했었다.

개그콘서트가 12일 오후 "사둥이는 아빠 딸 논란과 관련하여 제작진의 입장을 전달합니다"라며 전한 입장 전문이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015년 1월 11일 방송된 <개그콘서트> 778회 ‘사둥이는 아빠 딸’ 코너에서 둘째 여름이가 “난 김치녀가 될 거야.”란 대사에 아빠가 “드라마 좀 그만 봐! 다른 목표를 가져요.”라며 나무라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이는 인터넷에서 통용되는 말을 어린이들이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점에 경각심을 일깨우자는 의도였습니다.

하지만 공영방송에서 부정적 의미를 내포하는 인터넷 용어를 사용한 것 자체가 적절하지 못하다는 시청자 여러분의 지적이 있었습니다.

제작진은 이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차후에는 인터넷 용어 사용에 신중을 기하겠습니다.

또한 ‘부엉이’ 코너의 내용이 ‘부엉이 바위를 연상시킨다.’ ‘특정 정치성향을 표방하는 커뮤니티와 관련이 있다.’ 등의 추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제작진의 의도와는 무관함을 밝힙니다.

<개그콘서트> 출연자 및 제작진 일동 -

home 김도담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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