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가 힘들다고 느끼는 진짜 이유"
2015-01-2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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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유머' 캡처 ] '육아가 힘들다고 느끼는 진짜 이유'를 설명한 글이 아기를 키

'육아가 힘들다고 느끼는 진짜 이유'를 설명한 글이 아기를 키우는 엄마들의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
해당 글은 지난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에 올라온 것으로 일본인이 운영하는 블로그(ameblo.jp/licolily)에 올라온 글을 네이버 카페 '천귀저귀 홀릭맘' 회원이 번역한 것이다.
이 글을 쓴 글쓴이는 한 남자친구가 "여자는 자신이 아이를 갖고 싶다고 말한 주제에 정작 태어나면 힘들다고 불평밖에 안 하게 되잖아? 하지만 우리 남자들도 앉아 쉴 수 있는 시간은 점심시간 1시간의 휴식 정도잖아?"라고 말한 것을 회상하면서 왜 이렇게 떨떠름하고 석연치 않을까 계속 생각한 후 그 이유를 깨달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그것은 쉬는 시간이 없다거나하는 '시간' 개념이 아니다"라며 "육아는 자신의 뜻과는 상관없이 자기가 하려고 했던 일을 아이에게 방해당하는 연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같은 수면 3시간이라도 스스로 결정해 자신의 의사로 일어나는 3시간과 자신의 뜻과는 상관없이 아이의 울음 소리에 억지로 일어나는 3시간은 다르다"며 "육아하고 있으면 두더지가 바닥에서 튀어나오는 것은 다반사"라고 설명했다.
또 "자신이 먹고 싶은 것을 먹고 싶은 타이밍에 제대로 끝까지 앉아서 먹는 점심과 '쉬!' '응가 나왔어!'라고 말할 때마다 자리에서 일어나서 아기를 먹이고 나서야 먹는 차가운 점심은 다르다"며 "성취감을 얻었을 때 우리의 뇌 속에서는 도파민이라는 일명 쾌락물질이 분비되지만 매일 매일 똑같은 일의 반복이 끝없이 이어지는 엄마들은 이 도파민 부족, 달성감 부족이 아닐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쉴 틈이 없는 것 자체가 힘든 것이 아니다. 'XX를 하고 싶다'라는 욕구를 모조리 중간에 방해당하고 갇힌 듯한 그런 폐색감. 성취감을 얻기 어려운 나날. 아빠가 좀처럼 마음을 알아주지 않고, 왠지 굉장히 혼자 남겨진 듯한 고독을 엄마들은 느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자기 개인의 인격이 아이를 키우고 있으면 실종되기 쉬워 그것으로 괴로워하고 있는 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