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역사홍보 만화' 수위높은 동성애 그림 논란

2015-02-06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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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시&'만화로 보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동구릉']&구리시가 '동구릉'

[구리시 '만화로 보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동구릉']

 

구리시가 '동구릉' 홍보를 위한 만화책을 발간한 가운데 동성애 묘사 장면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구리시는 지난해 말 168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만화로 보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동구릉' 1000부를 제작, 발간해 일부 공공기관과 구리시 내 28개 초중고교에 배부했다.

문제가 된 장면은 '동구릉' 만화책 제2화 현릉편에 실렸다. 그림은 문종의 둘째 부인인 순빈 봉씨가 시녀 소쌍과 애정행각을 벌이는 장면을 묘사했다.

묘사된 그림을 보면 소쌍의 손은 순빈 봉씨의 치마 속에, 순빈 봉씨의 손은 시녀 소쌍의 가슴에 가있다. 다소 선정적인 그림에 아이들 교육에도 부정적이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조선의 5대 임금 문종의 두번째 부인이었던 순빈 봉씨는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유일한 '레즈비언'이다. 자신이 부리던 궁녀 소쌍과 동침한 순빈 봉씨의 행위는 시아버지인 세종에게 발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은 순빈 봉씨의 투기와 아이가 없다는 점을 들어 순빈 봉씨를 폐출했다.

이 책은 선정적인 그림 외에도 맞춤법 오류와 14대 왕 선조의 나이를 잘못 표기하는 등 허점이 발견됐다.

구리시 측은 6일 오후 위키트리에 "현재 만화책을 전량 회수 중에 있다"며 "선정성 논란이 인 장면에 대해서는 저희 쪽의 판단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작가에게 위탁을 줘 책을 맡긴 건데 저희 쪽에서 그림을 두고 작가의 영역을 지나치게 개입하는 게 아닌가 싶었다"며 "명확한 기준을 마련했어야 하는데 시기를 좀 놓쳤다. 지적을 받아들여 선정성 논란이 인 그림은 보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만화책은 보완을 마친 뒤 이번달 내 재배포될 예정이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