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에게 '잔소리' 덜 하는 부모 되는 방법 6가지
2015-02-1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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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ickr.com] 부모님에게 '잔소리'를 들은 기억은 그다지 유쾌하지 않다. 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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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에게 '잔소리'를 들은 기억은 그다지 유쾌하지 않다. 그저 자식 잘 되라고 하셨던 말씀이지만 '1절'만 경청하기에도 많은 인내심이 필요했다.
부모님 잔소리를 피해 '독립'을 꿈꿨던 분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긋지긋했던 부모님 잔소리가 왠지 그리워질 때 벌써 아이 엄마·아빠가 된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래도 잔소리는 훈육 효과를 반감시키는 면이 있어 가급적 줄이는 게 좋다. 잔소리가 많아야 자녀가 올바르게 크는 건 절대 아니다.
현명하게 자녀와 커뮤니케이션 해보자. 잔소리 대신 정서적으로 교감하는 방법을 연습해 보자. 귀로 듣는 훈육이 아니라,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훈육이 더 교육적이다.
1. 같은 말을 반복하지 않는다
아무리 구구절절 옳은 말이라도 같은 말을 반복하면 '잔소리'가 된다.
자녀의 잘못을 지적할 때는 반드시 '1절'만 해야 한다. '돌림노래'처럼 같은 말을 반복하면 오히려 상대방이 듣기 싫어져 훈육 효과가 반감된다.
말은 짧고 분명하게 해야 듣는 사람이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2. 자녀의 말부터 듣는다
항상 자신의 말부터 다 해야 직성이 풀리는 부모도 있다.
하지만 자신의 말에만 몰두하다 보면, 상대방의 감정이나 생각을 참고할 기회를 스스로 박탈하게 된다. 합리적인 의사소통은 주고 받는 데서 나온다.
하고 싶은 말이 많더라도 일단 자녀의 말부터 듣는 습관을 들여보자. 자녀의 말을 들으면서 감정을 추스르고 생각할 시간도 가질 수 있다. 못마땅한 감정이 실린 잔소리가 애정이 담긴 '조언'으로 바뀔 수 있다.
3. 말 대신 '편지'를 써본다
자녀에 대한 꾸지람을 모두 말로 하려다 보면, 어느새 '잔소리'가 되기 일쑤다.
가끔 자녀의 잘못이나 고쳐야 할 점을 말 대신 '편지'로 써보면 어떨까. 편지는 자신의 생각을 차분하게 정리할 수 있게 도와준다. 또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감성적인 매개체다.
자녀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면서 자신의 잘못을 조용히 되돌아 보는 기회도 제공해 줄 것이다.
4. "어른이 얘기하면 '네'라고 해야지"라는 말은 삼간다
자녀도 자신의 기준으로 세상을 판단한다. 아직 성숙하지 못한 판단이라도 일단 이를 존중해줘야 한다. 자녀의 '자존감'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자녀에게 "어른이 얘기하면 '네'라고 해야지"라고 말하며 이른바 '위계'를 강조하는 부모도 있다.
나이 많은 사람의 생각이 반드시 옳다는 태도는 오히려 '반발심'을 유발시킨다. 결국 자녀도 자신의 생각을 굽히지 않으려고 할 것이다. 이럴 경우 감정이 상한 부모의 훈계는 잔소리로 변질되기 쉽다.
5. 지시하지 말고 '바람'을 들려준다
누군가에게 지시하면 조속한 시일에 '결과'를 통보 받고자 하는 마음이 생긴다. 또 그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면 '잔소리'로 이어지곤 한다. 조바심을 잘 느끼는 부모는 '잔소리'가 많아지는 경향이 있다.
자녀는 '완결체'가 아니다. 무럭무럭 성장하고 하고 있는 '인격체'다. 잘못할 수도 있고 실수할 수도 있다. 또 지적 받은 게 쉽게 고쳐지지 않을 때도 있다.
일종의 '속도 조절'을 해보자. 자녀에게 '바람'을 들려줘라. 그리고 자녀가 부모의 마을을 이해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줘보자. 거듭되는 잔소리 없이도 훈육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을 것이다.
6. '감독'처럼 행세하지 않는다
자녀가 잘못을 하면 '말'로만 지적하려는 부모가 있다. 그라운드 밖에서 팔짱을 끼고 선수들에게 말로 지시하는 축구 감독처럼 말이다.
잔소리 덜 하는 부모가 되려면 자녀의 든든한 '파트너'가 되야 한다. 그라운드 안에서 자녀가 '골'을 넣을 수 있도록 어시스트를 해주는 동료 선수 역할이 바람직하다.
자녀의 부족한 점을 일정 부분 도와주면, 자녀도 나머지 부분을 스스로 채우려는 의욕을 갖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