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수화 통역사'의 열정 넘치는 공연

2015-03-18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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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maskenmakkan']유명 가수의 노래를 수화 통역으로 전한

[유튜브 'maskenmakkan']

유명 가수의 노래를 수화 통역으로 전한 스웨덴 수화 통역사가 감동을 주고 있다. 그는 가수 못지 않은 열정적이고 실감나는 무대를 펼쳤다.

14일(이하 현지시각) 스웨덴 SVT 방송은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 진출할 대표 뮤지션을 뽑는 '멜로디페스티발렌'을 방영했다. 이날 누구보다 주목을 받았던 사람은 수화 통역사 토미 크롱(Tommy Krangh·48)였다.

크롱 뒤에 있는 화면에서 가수 마그누스 칼슨(Magnus Carlsson) 노래를 부르는 동안 토미는 수화로 그 노래를 동시에 부른다. 토미는 실감나는 표정을 짓고 온 몸으로 리듬을 타며 마그누스 칼슨 못지 않게 멋진 무대를 선보였다.

비록 크롱은 대표로 결승에 진출하진 못했지만 수많은 시청자들이 그의 무대에 감동을 받았으며 '크롱 신드롬'까지 생겨났다. 크롱은 이같은 반응에 "매우 행복하고 흥분된다. (이 무대로)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밝혔다.

16일 가디언에 따르면 크롱이 이같이 멋진 무대를 펼칠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청각 장애인들에게 무대를 실감나게 느끼도록 해주고 싶다는 열망이 컸기 때문이다.

Sweden falls in love with the man who signs for Eurovision heats

크롱의 부모님이 청각 장애인이기 때문에 어렸을 때 부터 그에게 수화는 삶의 일부였다. 5년 전, 노래를 수화로 통역해보자는 아이디어를 함께 냈었던 동료 와스본은 "우리는 단지 청각 장애가 있는 사람들도 일반 관객들처럼 무대를 제대로 느낄 수 있게 해주고 싶다"고 매체에 전했다. 와스본의 두 형제도 청각 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많은 사람들이 토미 크롱을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결승전이 열리는 오스트리아 빈으로 보내야 한다고 요청하고 있다.

home 강혜민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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