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러기가 많은' 국산 과자 10가지
2015-12-12 23:11
add remove print link
[위키트리] 정신없이 과자를 먹고 있는데 등 뒤에서 엄마의 싸늘한 눈빛이 느껴진다. 그리고

[위키트리]
"부스러기 좀 떨어뜨리지 말고 먹어!"
그제서야 방바닥을 채운 과자 부스러기가 보인다. 변명을 하고 싶다. 요란하게 먹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이 과자가 원래 부스러기가 많게 생겨 먹었다는 사실을 말이다.
과자 부스러기, 어쩌면 하찮은 문제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먹는 사람에게는 무척 신경 쓰이는 일이다. 그래서 제조사에 물었다.
'웨하스', '후렌치파이', '에이스' 등을 제조하는 해태제과 측은 "과자 부스러기가 많다, 적다라고 판단하는 것은 주관적"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엄마손파이', '마가렛트' 제조사인 롯데제과와 '쿠크다스', '다이제' 제조사인 오리온제과 측에게 입장을 요청했으나 답변이 오지 않았다.
'부스러기가 많은' 국산 과자 10가지다. 평소 이런 상황을 자주 만든 과자를 필자가 아는 사람 30명 정도와 함께 엄선했다.
1. 쿠크다스

좀처럼 제 형태를 그대로 보여주지 않는 과자로 유명한 '쿠크다스'. 조심스레 포장을 벗기다가 떨어뜨리기라도 하는 날에는 '산산조각'이라는 말을 눈 앞에서 확인할 수 있다.
2. 웨하스

포장을 뜯는 순간 풀풀 날리는 고운 부스러기 입자를 확인할 수 있다. 혹여나 이불 위에서 먹었다가는 엄마에게 '등짝 스매싱'을 맞을 수도 있다.
3. 바나나킥

턱 주변과 옷에 남아있는 부스러기는 골칫거리지만 봉지에 남아있는 부스러기는 '바나나킥' 달달함의 집약체로 서로 먹겠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4. 엄마손파이

한 겹 한 겹 결이 살아 있어 손으로 '톡'하고 잘라 먹어야 제 맛이다. 단 잘라 먹을수록 우두둑 떨어지는 부스러기는 당신 몫이다. 신문지를 깔고 먹어야 방 청소를 다시 하는 사단을 막을 수 있다.
5. 후렌치파이

딱 두 입 크기의 '후렌치 파이'. 부스러기는 나눠 먹기 위해 베어 먹는 순간 떨어진다. 입 주변과 옷을 터는 것은 필수 단계다.
6. 누네띠네

'누네띠네' 좀 먹어본 사람들은 파이 부분과 설탕 부분을 분리해 먹는 것을 '누네띠네 제대로 먹는 법'이라고 생각한다. 이때 떨어지는 부스러기는 엄마의 분노를 유발하니 주위를 잘 살피고 먹어야 할 것이다.
7. 쵸코하임
포장 뜯는 방법까지 상세히 적혀 있는 이 녀석. 포장을 최대한 신중히, 얇게 벗기지 않으면 끝이 둥근 직사각형 '쵸코하임'을 만나게 될 가능성이 농후해 진다.
8. 마가렛트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에 두터운 마니아 층을 형성하고 있지만 잘 바스라지는 탓에 아이 엄마가 기피하는 과자 중 하나이기도 하다.
9. 에이스

내용물을 꼭 감싸고 있는 매우 정직한 포장 덕에 외부 충격에 의한 부스러기가 많은 '에이스'. 특히 취약한 부분이었던 각진 모서리가 둥근 모양으로 바뀌면서 꺼낼 때 부서지는 현상이 다소 줄었다고 한다.
10. 다이제

통밀 설계로 거칠고 구수한 맛이 일품이지만 먹을 때 떨어지는 통밀은 골칫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