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천에서는 '작은 지구'를 여행할 수 있다
2015-06-26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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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삼성물산 블로그 '또 하나의 작은 지구', '아시아 최대 규모 생태 온실', '국가

'또 하나의 작은 지구', '아시아 최대 규모 생태 온실', '국가 미래를 담보할 세계 수준 생태'.
충남 서천군에 있는 '국립생태원'의 별칭이다. 자그마치 99만 8000m2에 달하는 서천 국립생태원은 '환경'과 '지구'에 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다.
멸종위기종 센터와 같은 연구교육 시설부터 생태체험관, 초식동물 방목원, 조류 관찰지 등 전시 체험시설까지 다양한 시설로 구성됐다. 즉 연구·전시·교육을 모두 한 곳에서 할 수 있다.
또 우리나라 숲과 습지를 넘어 전 세계 기후대별 생태계 5400여 종 동식물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다. '작은 지구'라는 별명이 결코 과하게 느껴지지 않는 이유다.
문제는 이 '작은 지구'를 하루 안에 다 체험하기는 '하늘에 별 따기'와 같다는 점이다.
지구 생태계를 가장 실감 나게 접할 수 있는 곳은 메인 생태체험관인 '에코리움(Ecorium)'이다. 삼성물산이 시공을 맡은 에코리움은 규모가 3만 2500m2에 달한다.
서천 국립생태원에서 '지구 생태'를 조금이라도 더 즐기려면 미리 정보를 알고 가는 게 좋다.
에코리움, '세계 5대 기후'를 한 곳에 담다
메인 체험관인 '에코리움'은 ‘세계 5대 기후’에 따른 생태계를 전시한다. 기후에 따라 열대관, 사막관, 지중해관, 온대관, 극지관으로 나뉘어 있다.
각 기후대별 대표 식물로 꾸며진 전시관에는 어류, 파충류, 양서류, 조류 등 2400여 종 동식물이 함께 전시돼 있다.
뿐만 아니라 상설주제전시관에서는 환경과 생태계에 대한 이해를 돕는 4D 애니메이션을 볼 수 있다. 상설주제전시관 '에코랩'에서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눈높이에 맞춰 생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1. 열대관

먼저 들러야 할 곳은 덥고 습한 열대우림 지역을 재현한 '열대관'이다.
이곳에서는 열대우림 지역에서 자라는 식물 450여 종과 아마존 강 등 열대우림 지역 강에 사는 어류와 양서류, 파충류 150여 종을 볼 수 있다.
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 등 열대우림 지역에서는 전 세계 생물종 절반 이상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 사막관

'사막관'에서는 연평균 강수량이 250mm 이하인 사막 지역을 재현했다.
빙설 사막 지역이 아닌 더운 사막 지역의 경우 한 겨울에도 10℃ 이상 유지된다. 보통 식물이 살기에 매우 열악한 기후로 알려져 있다.
사막관에는 더운 사막 지역에 사는 450여 종 선인장과 다육식물, 그리고 사막에서 사는 동물이 전시돼 있다. 소노라, 모하비, 나미브, 아타카마, 마다가스카르, 깁슨 사막이 '더운 사막 지역'에 속한다.

3. 지중해관

지중해성 기후는 독특한 특성을 가졌다. 여름에는 매우 덥고 건조하지만 겨울에는 따뜻한 우기가 계속된다.
'지중해관'에서는 이런 독특한 기후 속에 사는 양서류와 파충류, 그리고 460여 종 식물이 전시돼 있다.
남아프리카, 유럽 지중해 연안, 캘리포니아 연안, 카나리아제도, 호주 등이 지중해성 기후에 속한다.

4. 온대관

'온대관'은 제주도 난온대림과 한반도 산악지역을 재현했다.
실내에서는 제주도 곶자왈(화산 분출로 나타난 지형에 생긴 원시림 숲)에 사는 식물이 전시돼 있다. 한국 양서류·파충류, 한강 물줄기에 서식하는 어류도 이곳에서 볼 수 있다.
야외에는 설악산에서 볼 수 있는 수달과 맹금류 등이 전시돼 있다.

5. 극지관

'극지관'에는 개마고원을 시작으로 타이가, 툰드라 등 한대 기후 생태계가 전시돼 있다.
가장 따뜻한 달의 기온이 영상 10도 미만인 지역이 한대 기후에 속한다. 이끼류나 선태류 같은 작은 풀이 잠깐 나타날 수는 있지만 식물이 자라기 극히 힘든 기후다.
'극지관'에서는 남극과 북극에서 서식하는 식물 15종과 펭귄 2종을 접할 수 있다. 다양한 박제 표본으로 극지 생태계를 재현했다.

건축 과정에도 '친환경' 기술 담았다
지구 생태계를 그대로 담아낸 에코리움은 건축 과정에서도 환경을 생각했다.
시공을 맡은 삼성물산은 돔 형태 유리 천장과 자연 채광 시스템을 도입해 태양광이 그대로 식물들에게 전달되도록 했다. 또 태양광, 태양열, 지열 등 신재생 에너지 기술을 활용해 에너지 사용량을 70% 이상 절감했다.
독특한 3차원 지붕 구조 구현에는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설계'가 사용됐다. BIM 설계는 3차원 입체 모델로 건축물을 설계한다.
에너지 소모량, 설비 교환 시기 예측, 재난 발생 때 피난 시뮬레이션 등 설계부터 관리까지 모든 건물 정보를 체계화 시킨 것이 특징이다.
이렇듯 시공 단계부터 지구 생태계를 생각한 에코리움은 2013년 개관 뒤 지금까지 '작은 지구'로 불리며 5400여 종 동식물들의 '집'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