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연평해전' 군의관 고 박동혁 병장 다큐 재조명

2015-06-2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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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표 유튜브'제2연평해전'을 배경으로 한 영화 '연평해전'이 화제인 가운데 한 대학생인

김영표 유튜브

'제2연평해전'을 배경으로 한 영화 '연평해전'이 화제인 가운데 한 대학생인 만든 고 박동현 병장 관련 다큐가 재조명받고 있다.

유튜브에 '제2연평해전 그날 (다큐멘터리)'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이 영상은 2013년 극동대학교 영상제작학과 졸업 작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표 씨 연출로 제작된 12분 25초 분량의 이 다큐는 아들을 떠나보낸 박 병장 부모님 이야기가 주를 이루며, 제2연평해전 생존자들의 인터뷰, 세상을 떠나기 전 국군수도병원에서 치료받던 박 병장 등이 담겼다.

교전 당시 의무병이었던 박 병장은 적의 기습 포화공격에 온몸에 수십 개의 파편이 박힌 채로 전우들을 먼저 살폈고, 적을 향해 끝까지 방아쇠를 놓지 않았던 군인이었다.

안타깝게도 그는 100여개의 포탄 파편이 온몸에 박힌 채 국군수도병원으로 후송됐다가 84일 만인 그해 9월 20일 숨을 거뒀다.

박동현 병장 몸에 박혔던 포탄 파편 / 이하 해당 영상 캡처

박 병장 어머니 이경진 씨는 아들이 치료받던 당시를 회상하며 "아들이 '엄마 나 집에 갈 수 있어? 조금 더 살고 싶어'라고 말해 '지금보다 더 힘내면 나을 수 있다'고 답했다"며 "'살 수 있다'고 그렇게 거짓말을 했다"라고 전했다.

치료받던 박동현 병장

이 씨는 "아들이 죽는 것도 힘들었는데, 제일 힘든 것은 대한민국 정부"라며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우발이니, 도발이니, 패전이니, 승전이니 대통령이 4번 바뀌었는데 그때마다 다르니까 그게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천안함을 겪고 보니까 우리는 푸대접 받고 정부에서 보상도 안 해주고 숨기려고만 급급했지 세월이 흐르다 보면 밝혀지겠지. 그때까지 열심히 살 거야"라고 덧붙였다.

박 병장을 기억하는 제2연평해전 생존자 이희완 소령은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부하였다"며 "의료 임무를 해서 그런지 상대방을 대할 때 배려하는 마음으로 말도 잘했고 밝은 표정으로 대원들을 치료했던 기억에 남는 부하"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개봉한 영화 '연평해전'에서는 배우 이현우 씨가 박동혁 병장 역을 연기했다.

영화 '연평해전' 스틸컷

다큐에 소개된 '박동혁 병장 어머니의 수기' 일부 내용이다.

home 김도담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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