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박이말 맛보기] '추레하다'

2015-07-21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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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말지기[오늘 토박이말]추레하다[뜻]1)(옷차림이나 겉모양이)깨끗하지 못하고 너절해서 보

배달말지기

[오늘 토박이말]

추레하다

[뜻]1)(옷차림이나 겉모양이)깨끗하지 못하고 너절해서 보잘것없다.

[보기월]참일 아내가 추레해서 못 봐 주겠다고 해서 두이레만에 머리를 깎았거든요.

어제 아침부터 낮게 잔뜩 찌푸린 하늘에서는 곧 비가 내릴 것 같았습니다. 씻자마자 덥덥해진 몸에서는 땀이 흘렀습니다. 바쁜데 수레 열쇠까지 보이지 않아서 이리저리 다녔더니 더 더웠습니다. 어디 놓고 온 일은 없으니 나중에 어디서라도 나오겠지 생각을 하고 삯수레(택시)를 타고 갔습니다. 가는 길에 아내한테서 열쇠를 가지고 와서 미안하다는 기별을 받았지요.^^

그렇게 바쁜 걸음을 치고 왔는데 배곳에 오자마자 또 일이 이어졌습니다. 어른들은 다들 바빠서 얼굴을 마주 볼 겨를도 없었는데 그래도 아이들은 제 머리 깎은 걸 보고 머리를 자주 깎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참일 아내가 추레해서 못 봐 주겠다고 해서 두이레만에 머리를 깎았거든요. 그런데 그걸 알아 본 거니까 아이들 눈이 맵다고 해야겠죠?

새벽까지 꼲음말(평어)을 보느라 잠이 모자라고 눈도 아픕니다. 글씨가 작아서 보기가 더 힘들었습니다. 이제 큰 글씨가 좋고 눈도 쉽게 까끌거립니다. 나눠서 봐 줄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니 볼 일이 없도록 해 주면 더 좋겠습니다. 다음에는 꼭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이 말은 2)싱싱하고 힘찬 기운이 없다는 뜻도 있으며 다음과 같은 보기들이 있습니다. 비슷한 말은 '초라하다'입니다.

1)-너 옷이 왜 이리 추레하니?(고려대 한국어대사전)

-그는 밤을 새워 이을 하고 추레한 모습으로 집에 돌아왔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김덕기가 추레하게 차려입은 농사꾼 차림의 나이가 지긋한 사내와 함께 마당으로 들어섰다.(문순태, 타오르는 강)

2)가뭄에 고추 잎사귀가 시들시들하고 추레하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4348. 7. 21.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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