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의혹 심학봉, 사건 당일 국회서 하지 않은 일
2015-08-03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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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학봉 의원 / 연합뉴스 성폭행 논란에 휩싸인 새누리당 심학봉 의원(54

성폭행 논란에 휩싸인 새누리당 심학봉 의원(54·경북 구미갑)이 사건 당일 소속된 상임위원회의 중요 회의를 빠지고 호텔에서 술이 취한 채로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3일 조선일보는 심 의원이 당일 대낮에 호텔에서 술이 취한 채로 A 여성을 불러 성관계를 맺었고 이날은 그가 속한 상임위원회에서 중요한 안건을 다뤘다고 보도했다.

심 의원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진술을 번복하고 있다.
A 씨는 1차 조사에서 "심 의원이 내 의사와 관계없이 강압적으로 성폭행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2, 3차 조사에서는 "강제성이 있는 성관계였지만 좋아하는 감정도 있었다. 처벌을 원하지는 않는다"라며 말을 바꾸었다.
경찰에 따르면 두 사람은 2년 전 지인 소개로 만나 서로 '오빠' '동생'으로 부르며 지내는 사이였다.
경찰은 사건 당일 호텔 폐쇄회로 CCTV에 기록된 영상 등을 모두 확보한 상태다. 영상에는 심 의원이 체크인하는 모습과 A 씨가 호텔을 들어가는 모습, A 씨가 호텔을 빠져나가는 모습과 심 의원이 10여 분 뒤 뒤따라 체크아웃하는 모습 등이 모두 녹화됐다.
심 의원은 이날 A 씨에게 현금 30만 원을 건넸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심 의원이 돈을 건넨 것에 대해 "사전에 금원 제공 약속을 해야 성매매 혐의가 적용된다"라고 설명했다.
심 의원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으며 경찰 수사를 앞두고 같은 날 새누리당을 탈당했다. 그는 관료 출신 초선 의원이다.
성폭행 의혹이 불거진 후, 과거 심 의원이 썼던 글들이 회자되자 SNS 계정을 전면 폐쇄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