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작아지는' 80년대생 아이스크림
2015-08-0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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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바(1983) 죠스바(1983), 수박바(1986) 남녀노소 누구나 사랑하는 '바'

돼지바(1983) 죠스바(1983), 수박바(1986)
남녀노소 누구나 사랑하는 '바' 타입 국민 아이스크림 3종이다. 모두 30살이 넘었다.
하지만 시대 변화에 따라 일부 소비자들은 '초심을 잃었다'며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 하나같이 "크기가 달라졌다"는 의견이다.
"살 뺀 돼지바. 과자, 딸기 시럽, 크기 모두 작아졌다"


바삭바삭한 과자와 바닐라 아이스크림, 딸기시럽이 어우러져 풍족한 맛을 선사했던 '돼지바'는 "살을 뺐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SNS에도 이런 의견이 많다.
돼지바.... 인간적으로 너무 얇아졌다.
— jungkwon chin (@unheim) 2015년 6월 27일
돼지바 pic.twitter.com/qlremysOIa
— 마끼아또(Macchiato) (@CreStudio_Plus) 2015년 7월 31일
레어미디운웰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돼지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pic.twitter.com/WTzObcsDFl
— 듀디 (@dud418103) 2015년 7월 26일
이에 대해 롯데푸드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용량이 늘어나기도 하고 줄기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최근 2~3년 안에는 용량 변화가 없었다. 그 이전 자료는 남아 있지 않아 정확하게는 모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어릴때 먹던 아이스크림을 어른이 돼 먹으니 달라진 것 처럼 보이지 않나 싶다. 질소과자 등 제과 쪽에서 이런 부분이 워낙 문제시 돼 왔고 물가도 많이 오르다 보니 상대적으로 (소비자들이) 속상함을 느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돼지바의 현재 중량은 70ml 권장소비자가는 1400원이다. 편의점 전용상품은 5ml 더 큰 75ml다. 롯데푸드 측은 "사실상 권장소비자가는 의미가 없다"며 "의무사항이 아니므로 실제 소매점에서 이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지는 않다. 지역 상권에 따라 소매점주가 제각각 가격을 조율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복잡한 가격결정구조가 정상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나 저희 고객인 소매점주의 문제이기에 해결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앞으로 좋은 해결 방안을 도출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새끼 상어' 소리 듣는 죠스바, '반토막 설' 도는 잘 익은 수박바




유제품이 들어가지 않아 깔끔하고 시원한 맛이 특징인 '죠스바'와 '잘 익은 수박바'는 크기가 눈에 띄게 줄었다는 지적을 받았다.
.....머야 왜케 작아져써...ㅠㅠㅜ수박바ㅠㅠㅠㅠ pic.twitter.com/zHYuwGr1pY
— 팬미무대앞1열당첨된물찌 (@dbtbdb56) 2015년 8월 6일
???? ?????? 수박바 양심 어디감????수박ㄱ바 더워서 살ㅂ빠졌ㄴ냐????? pic.twitter.com/7uEaqx7SY1
— 서류님 커미션 열었어 (@amphibia07) 2015년 7월 29일
뭐여 수박바 왜케 작아 내 손바닥 길이도 안돼 뭐여 지가 무슨 뷔페에서 파는 고르곤졸라 피자인 줄 알아 왜케 작고 가냘파 pic.twitter.com/FEp8eAeGN3
— 그냥 반동결 엠스 (@anlrrml91) 2015년 7월 22일
수박바새끼 초심잃었네 ㅉㅉ pic.twitter.com/Kss8Vy1oMy
— 뭐~라~고~? 밀키 (@spaceight8) 2015년 7월 27일
죠스바 개 작아짐; pic.twitter.com/BBv4soPbIn
— 김왕왕2 (@namutep) 2015년 7월 22일
죠스바 크기 왜이래...새끼상어는 먹으면 안되는데 pic.twitter.com/YhEDuekynW
— 나후 (@treat10311) 2015년 6월 5일
죠스바 사기야!!!!!!8~8 pic.twitter.com/RYDIJZawAk
— 크아앙 텐 (@minji4090) 2015년 7월 4일
동네 슈퍼에 들러 "바 타입 아이스크림 크기가 정말 줄었느냐"라고 물어보자 "또 줄었어요?"라는 답변을 들었다. 실제 소매점에서도 인지할 만큼 오래전부터 있던 변화라는 것을 알게 하는 대목이다.
이에 롯데제과 측은 "빙과쪽 담당자가 자주 바뀌어 처음 출시됐을때부터 현재까지의 중량 조절 추이 자료가 없다. 모른다"며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확실한 것은 올해에는 중량이 줄지 않았다"며 "소비자분들이 그렇게 느끼신다면 확인을 하고 검토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가격에 대해서는 "소매점 점주들이 반대해 권장소비자가 자체를 아예 지정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 '국민 아이스크림'을 생산하는 국내 굴지 식품제조업체 롯데푸드, 롯데제과 두곳 모두 최초 출시 당시 제품 중량과 이후 변화에 대한 자료를 남겨두지 않았다고 밝혀 정확한 크기 변화는 가늠해 볼 수 없었다. 하지만 대다수의 소비자가 크기가 작아짐을 인지하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지난 3월 국내 4개 빙과업체인 롯데제과, 빙그레, 롯데푸드, 해태제과는 일제히 바(bar) 제품 중심으로 가격을 약 16%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에 대해 롯데제과 측은 "올해 가격변동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롯데푸드 측은 현재 '돼지바'의 권장소비자가(1400원)가 인상된 가격이라고 전했다.
또 롯데푸드와 롯데제과 측 모두 소매점주의 요청 때문에 포장지에 가격표시를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푸드는 "아이스크림은 동네슈퍼가 멀리 있는 대형마트와 비교해 거의 유일하게 접근성에 따른 우위를 가진 상품으로, 할인 판매를 통한 매장 유입을 가능하게 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에 제조사 입장에서 정찰제를 하고 싶어도 소매점주에게 가격 결정권이 있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또 "저출산, 커피전문점 증가 등의 영향으로 빙과시장은 역성장을 기록하고 있으며, 과도한 경쟁으로 제조업체의 아이스크림 공급가는 제자리걸음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추억의 아이스크림 광고다.
유튜브, hyorivnsubs hyoriz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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