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운을 남기는, 소설 속 마지막 문장 9선

2015-09-0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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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문장은 읽는 독자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특히 소설 속 첫 문장이 책 전체에 대한 기

좋은 문장은 읽는 독자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특히 소설 속 첫 문장이 책 전체에 대한 기대감과 흥미를 높여주는 것과는 달리 마지막 문장은 책을 덮고 나서도 독자에게 긴 여운을 제공한다.

여운을 남기는 소설 속 마지막 문장을 옮겨봤다.

1. 지금 나는 들소와 천사를, 오래도록 변하지 않는 물감의 비밀을, 예언적인 소네트를, 그리고 예술이라는 피난처를 떠올린다. 너와 내가 함께 불멸을 누리는 길은 이것뿐이구나, 나의 롤리타. (롤리타 -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영화 '로리타' 스틸컷

2. 그러므로 우리는 물결을 거스르는 배처럼, 쉴새없이 과거 속으로 밀려나면서도 끝내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위대한 개츠비 - F.스콧 피츠제럴드)

영화 '위대한 개츠비' 스틸컷

3. 아니에요. 사랑하는 발렌틴, 그런 일은 결코 없을 거예요. 이 꿈은 짧지만 행복하니까요. (거미 여인의 키스 - 마누엘 푸익)

영화 '거미 여인의 키스' 스틸컷

4. 그리고 눈을 떴을 때, 너는 새로운 세계의 일부가 되어 있었다. (해변의 카프카 - 무라카미 하루키)

이하 pixabay

5. 누구에게든 아무 말도 하지 말아라. 말을 하게 되면 모든 사람들이 그리워지기 시작하니까. (호밀밭의 파수꾼 -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6. 저 두근거림 앞에서 이제 나는 저 공을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를 잘 알고 있었다. 자, 플레이 볼이다.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 박민규)

7. 다만, 어느날 누군가 그녀의 이야기를 소설로 쓸 생각을 한다면, 마치 한 편의 동화처럼 시작하라고 요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11분 - 파울로 코엘료)

8. 사람들은 말한다. 어떤 일들은 용서받을 수 없다고, 혹은 우리 자신을 결코 용서할 수 없다고, 하지만 우리는 용서한다. 언제나 그런다. (디어 라이프 - 앨리스 먼로)

9. 나는 믿어요. 내가 어른이 되어도 나의 그림자 동물은 언제나 내 곁에 남아 있을 거라는 걸요. 하지만 나중에 날 닮아서 나처럼 어둠을 무서워하는 아이를 낳게 되면, 그애한테 내 그림자 동물을 빌려 줄래요. (그림자 동물 - 우리 오를레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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