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0만원 인덕션을 108만원에" 뜨고있는 프랑스 직구

2015-09-0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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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프랑스 온라인 쇼핑몰에서 직접 상품을 구매하는 직구족이 늘고 있다. 미국 직구가 활성화되면서 이에 자신감을 얻은 직구족들이 프랑스 직구에까지 도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프랑스 유명 화장품과 패션 의류를 국내 대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직구족들이 몰리고 있다.

아마존 프랑스

네이버 블로거 A씨(blog.naver.com/likeselim)는 프랑스 직구로 일리 커피 머신을 약 21만원에 구매했다. 국내 백화점에선 59만9000원에 판매되고 있는 제품이었다.

A씨는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모두 다 검색해봤지만 프랑스가 가장 저렴했다"며 "프랑스 아마존에서 주문해 10일 만에 (제품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직구를 해서 사설 A/S 센터를 이용해야 하지만, 고장 날일이 거의 없는 기계여서 구매했다"고 제품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게재에 대한 허락을 받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EU FTA 협정으로 관세를 면제받을 수 있다는 점도 직구를 부추기고 있다.

프랑스 쇼핑몰에서 직구할 제품 가격과 배송료를 합친 가격이 15만원을 초과할 경우 관세가 붙는다. 그러나 상품이 프랑스에서 만들어진 것이 확인되면(판매자로부터 원산지 인증을 받아야 한다) 15만원을 초과하더라도 무관세를 적용받을 수 있다.

네이버 블로거 B씨(blog.naver.com/sheaffer)는 프랑스 전자제품 전물 쇼핑몰 다티(darty.com)에서 디트리쉬(De Dietrich)사의 인덕션을 직구했다. 현지 가격은 585유로로 국내 판매가 440만원의 1/4 수준인 108만5000원에 구매할 수 있었다.

인덕션 가격은 15만원을 훌쩍 뛰어넘었지만 B씨는 원산지 인증을 받아 관세를 면제받을 수 있었다. 그는 직접 쇼핑몰에 원산지 인증을 요청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구매대행 업체를 이용했다.

B씨는 "영어로 말하면 (쇼핑몰 측에서) 프랑스어로 대답하는 바람에 국제통화료만 많이 나오게 되고 말이 잘 통하는지도 모르겠더라"며 "구매대행을 이용해 구매했다"고 말했다. 이어 "관세 없이 통관이 돼서 금전적 이득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러한 직구 증가로 지난 7월까지 프랑스 직구 건수는 12만325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7월까지 이뤄진 직구 액수 역시 851만50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 배송대행 전문업체 체리집 관계자는 위키트리와의 통화에서 "프랑스는 의류 구매가 많이 이뤄지는 편"이라고 밝혔다.

이어 "구매대행업체를 이용해 구매하는 경우, 실수로 현지 집하지에서 직접 물건을 찾아가는 배송 방법을 선택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때는 고객이 직접 신분증을 들고 현지로 가서 물건을 찾아야 한다"고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프랑스 직구 똑똑하게 하려면?

1. 1년에 2번 있는 정기세일 기간을 노리자

프랑스에서는 상시 세일이 없는 대신 매년 1월과 7월쯤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한다. 이 기간에는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큰 폭의 할인 이벤트를 한다.

2. 원산지 증명으로 관세를 면제받자

상품이 EU에서 만들어진 것일 경우 관세를 면제받을 수 있다. 먼저 현지 판매자에게 명세서에 원산지를 표기해줄 것을 요청한다. 이때 판매자의 친필 사인도 필요하다. 이후 관세청 홈페이지로 FTA 협정 관세를 적용해줄 것을 신청한다.

3. 직배송을 이용하자

프랑스에서 국내까지 직배송을 하면 유럽 내 부가세를 면제받을 수 있다. 그러나 직배송 비용이 비쌀 경우 배대지를 이용하는 것이 낫다.

화장품 전문 쇼핑몰 코쿤센터(www.cocooncenter.co.uk), 몽쥬약국(www.pharmacie-monge.com), 명품 아울렛 쇼핑몰 더아웃넷(www.theoutnet.com) 등에서는 직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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