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설계나 해볼까" 흔한 공대생의 주사

2015-09-1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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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 my roommate came back drunk last

여러 종류의 주사가 있다. 자거나, 화장실에서 문을 잠가버린다거나, 대성통곡을 하거나... 다음날 창피함이 밀려오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미국 한 공대생의 독특한 주사가 공개돼 화제다. 살짝 존경스럽기까지 한 주사다.

지난 7일(현지시각) 미국 미시건 공과대학 2학년인 키스 프럴리(Keith Fraley·19)는 트위터에 룸메이트의 주사를 폭로했다.

그는 "어제 룸메이트가 만취해서 들어오더니 이 끝내주는 비행기를 설계했다. 본인은 기억이 안 난단다"라고 적었다. 키스가 공개한 사진에는 비행기 설계도와 복잡한 공식이 잔뜩 적혀있는 화이트보드가 보인다.

이날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키스는 룸메이트 마크(Mark)가 럼과 보드카가 들어간 술을 잔뜩 마시고 들어와선 비행기 설계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마크는 키스 룸메이트의 가명. 주사가 장차 취업에 영향을 미칠까봐 가명 사용)

그는 "마크가 교재를 급히 찾더니 방에서 뛰쳐나갔다"며 "방으로 다시 들어온 뒤 화이트보드에 공식을 적어가며 그림을 그리더라"고 말했다.

설계를 마친 마크는 알 수 없는 발음으로 원리를 설명했고, 키스는 친구 코디(Cody)와 함께 마크가 계속 말하도록 부추겼었다고 전했다.

"이 비행기가 진짜 날 수 있게 설계된 것이냐"는 질문에 키스는 "내 생각엔 위그선에 가까운 것 같다(군사 목적으로 개발을 시작한 해상 운송수단)"고 밝혔다.

commons.wikimedia.org

이어 "마크는 자신이 설계한 비행기가 실제로 작동할 수 있는지 실험할 예정이다. 기대 중이더라"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게시물은 10일(한국시각) 오후 3시 기준 리트윗 8만 5000회를 넘겼다.

home 강혜민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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