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사람들이 가족에게 남긴 '타투'
2015-09-19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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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ave My Ink (@SaveMyInk) September 15, 2015
세상을 떠난 이의 '타투'를 유산으로 남길 수 있다.
15일(이하 현지시각) '세이브 마이 잉크(Save My Ink)'라는 타투 회사는 특별한 서비스를 공개했다. 바로 세상을 떠난 이의 타투를 그 가족에게 유산으로 남기는 것이다.
이 회사는 타투는 "개인의 삶과 인연, 일 등을 다양하게 담은 메시지"라며 죽은 이의 타투을 남은 이들에게 전하는 것이 의미있는 일이라 소개했다.
이들이 소개한 '타투 유산'은 피부에 새긴 타투를 도려내 화학적인 방법으로 영구적으로 보관하는 것이다. 이미 21점이 성공적으로 보관됐다고 한다.
18일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에 따르면 '타투 유산'은 타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집과 결혼 예물처럼 소중한 물건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세이브 마이 잉크'는 21점의 작품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대표인 찰스 햄(Charles Hamm)이 기증한 '엄마(MoM)'라는 타투는 그의 어머니가 사용했던, 심장과 배너 모양을 한 타투다.

이하 savemyink.com
'해병대(Marine Corps)'라는 이름의 이 타투는 해병대를 상징하는 독수리와 지구본, 닻이 그려져 있다.

'불명예 이전에 죽음'이라는 작품은 전형적인 미국 디자인으로 진한 테두리와 화려한 색을 한 타투다.

이런 특별한 작업은 등록비 115달러(한화 약 13만 4000원)를 내고, 매년 60달러(한화 약 7만 원)을 내는 사람에 한해서 가능하다.
등록한 이들의 가족은 등록자가 사망한 후 18시간 이내에 '세이브 마이 잉크'에 알려야 한다. 세이브 마이 잉크는 장례 절차 동안 문신이 있는 부위를 제거해, 60시간 이내에 잉크를 저장하고 작업해 3~6개월 내에 가족들에게 반환한다.
'타투 유산'은 살아있는 사람이 자신이 죽은 후에 타투를 남기기 원하는 경우에만 가능하다. 또 얼굴이나 성기 부위에 있는 타투는 불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