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드시나요?" 착즙주스에 관한 7가지 사실
2015-10-07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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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xabay 과일과 야채를 짜냈다는 ‘착즙주스’의 인기가 뜨겁다. 다이어트, 디톡스에 좋

과일과 야채를 짜냈다는 ‘착즙주스’의 인기가 뜨겁다. 다이어트, 디톡스에 좋다는 말에 비싼 가격에도 여성 고객의 지갑을 열고 있다. 주스 바에서 판매하는 300~400mL 주스 한 병이 1만 원에 육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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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즙주스가 대체 뭐길래? 정말 몸에 좋은 걸까?
그동안 어렴풋이 알아왔던 착즙주스 이야기, 정확한 사실을 소개한다.
1. 착즙주스? 일반 주스와 무엇이 다른가?

우리가 보통 마셔온 농축 주스는 과일을 끓여 농축액을 만든 뒤 물과 시럽, 첨가물을 넣어 만든 음료다. 마트에서 1.5L에 3000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사 마시는 대용량 주스가 이에 해당한다.
착즙주스는 재료를 가열해 만든 것이 아니라 과일과 야채를 '생으로 짜' 만든 주스다. 판매점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인공 첨가물을 넣지 않는 주스를 말한다.
농축 주스는 소량의 과일에 물 등 첨가물을 추가하므로 많은 양을 만들어낼 수 있다. 하지만 착즙주스는 원재료가 투입되는 양에 따라 만들어지는 양이 결정되기에 가격이 비싼 편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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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주스 디톡스? 기본은 '비타민과 미네랄'
일부 착즙주스 업체는 '주스 클렌즈'라는 이름으로 디톡스 세트를 판매한다. 이는 음식을 먹지 않고 착즙주스 6~7병을 마시며 하루를 보내는 해독 방법이다. 하지만 업체들은 '디톡스'의 효과에 대한 정확한 설명은 내놓지 않고 있다.
연세오앤킴의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오세연 원장은 착즙주스 해독이 근거 없는 이야기는 아니라고 설명한다. 그는 "(주스에 포함된) 과일이나 야채는 기본적으로 비타민과 미네랄이 많다. 디톡스의 기본은 다양한 비타민과 미네랄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주스 제조기 업체 휴롬 관계자는 착즙주스에 '디톡스'라는 이름이 붙는 것을 다소 우려하는 눈치였다. 그는 "주스는 약이 아니다"라며 착즙주스의 효능은 주스에 들어가는 과일, 야채가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케일, 시금치, 사과 등이 들어가 있다면, 각 과일과 야채가 가진 효과가 (주스의 효능이다)"라고 말했다.
3. 착즙주스는 영양 과다로 '간'에 부담을 준다?
일부 전문가는 착즙주스가 몸에 해롭다는 의견을 내놨다. 영양물질이 과도하게 농축돼 있어 간에 부담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오 원장은 "식품이기 때문에 크게 상관없다"고 말했다. 그는 "온종일 그것만 마시지 않으면 괜찮다. 건강에 해로울 정도로 먹기는 어렵고, 따로 가공하지 않는 이상 문제는 없다"고 전했다.
4. 착즙주스는 '당뇨 환자'에게는 좋지 않다
착즙주스는 과일과 야채의 섬유소를 대부분 걸러버리고 액체만을 뽑아낸다. 따라서 당뇨환자에게는 위험할 수 있다. 오 원장은 "(과일과 야채는 즙을 내면) 너무 쉽게 흡수할 수 있는 당분으로 변한다. 당뇨 환자에게는 좋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과, 바나나, 파인애플 같은 과일은 주의해야 한다. 당분이 응축된 오렌지, 포도 주스는 사실 좋은 음식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오세연 원장은 "과일의 핵심은 섬유소인데, 섬유소를 못 먹게 되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5. 착즙주스에는 섬유소가 없다?
착즙주스는 야채 찌꺼기를 걸러 액체만을 짜낸 것이다. 따라서 섬유소가 모두 걸러진다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착즙주스에도 섬유소가 남아 있다고 전문의는 말한다.
오 원장은 "섬유소에는 두 가지가 있다. 물에 녹는 것과 녹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수용성 섬유소는 착즙주스에 '약하게' 남아 있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걸러지는 찌꺼기에 들어있는 섬유소도 중요한 성분이다. 그렇게 (즙을 내) 먹는다면 못 먹고 버리는 거다"라면서 과일과 야채를 통째로 먹기를 추천했다.
6. 착즙주스 마시고 메스껍고 어지럽다면, 혹시 건강에 이상?
'주스 클렌즈'로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일부는 어지러움, 메스꺼움, 구토를 호소한다. 이 때문에 주스 클렌즈를 중단하는 사람도 있다.
오 원장은 이를 야채에서 나는 비린내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풀냄새 때문이다. 녹황색 채소를 사용하면 풀 비린내가 난다. 인체에는 독소 같은 것이 들어오면 배출하려고 구토나 설사를 일으킨다. 일종의 방어 시스템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익숙지 않은 사람은 그럴 수 있다. 좀 지나면 괜찮아진다. 대부분 그런 현상을 겪는다"고 했다. 몸에 나쁜 현상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7. 착즙의 기본은 "쓴 야채"
오 원장은 "착즙주스는 기본적으로 쓴 야채를 먹는 거다"라고 말했다. 착즙 주스에는 과일과 함께 시금치, 케일, 샐러리, 비트 등이 들어간다. 평소에 먹기 힘든 야채를 주스로 만들어 마시는 것이다.
그는 "과일을 즙을 내서 먹는 건 좋은 방법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최근 업계에서 출시하는 착즙주스는 대부분 과일 음료다.